•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8.6℃
  • 맑음서울 3.5℃
  • 맑음대전 2.0℃
  • 구름많음대구 4.6℃
  • 구름많음울산 6.8℃
  • 맑음광주 3.5℃
  • 구름많음부산 7.1℃
  • 맑음고창 0.0℃
  • 맑음제주 7.5℃
  • 맑음강화 5.5℃
  • 맑음보은 -2.0℃
  • 구름많음금산 -1.6℃
  • 흐림강진군 2.9℃
  • 구름많음경주시 6.4℃
  • 흐림거제 7.3℃
기상청 제공

2026년 03월 20일 금요일

메뉴

이슈


[이슈] ESS 입찰의 기준이 바뀌었다...‘배터리’보다 ‘PCS’를 본다

전력거래소 2차 중앙계약시장 결과 발표 임박...평가 기준에 쏠린 시선
‘단순 인버터’ 넘어선 PCS, 계통제어 장치로 재정의
PCS 단체표준 ‘적합’...ESS 입찰의 새 기준이 되다

 

지난해 11월 말 공고한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의 '2025년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공공 주도로 추진되는 대규모 ESS 물량을 대상으로 한 경쟁입찰로, 업계에서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낙찰 여부를 넘어, 이번 입찰이 ESS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각 기업이 제시한 ESS 설비 가운데 PCS(전력변환장치)에 대한 요구 조건이다. 전력거래소는 공고문에서 ESS의 부속 장치인 PCS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의 PCS 성능요구 단체표준에 적합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PCS를 단순히 배터리의 직류 전력을 교류로 바꾸는 ‘인버터’가 아니라, 계통과 상호작용하며 운전을 제어하는 핵심 설비로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중앙계약시장 ESS 입찰이 요구하는 설비의 성격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중앙계약시장은 단기 실증이나 개별 프로젝트가 아니라, 전력계통에 실제 투입될 설비를 사전에 확정·조달하는 제도다. 그만큼 발주처는 ESS를 구성하는 배터리뿐 아니라, PCS가 계통의 전압·주파수 조건에 맞춰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운영 지시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번 입찰이 PCS를 ‘단순한 전력변환 부품’이 아닌 ‘계통제어 장치’로 다루기 시작한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PCS는 무엇이며 이번 입찰에서 왜 중요한가?

 

PCS는 그동안 ESS의 ‘부품’으로 불리며 배터리 시스템에서 생산된 직류(DC)를 교류(AC)로 바꾸는 인버터 기능이 핵심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2023년 제주 장주기 BESS를 시작으로 중앙계약시장 ESS 입찰이 본격화되면서, PCS의 위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번 입찰 공고가 요구한 것은 단순한 전력 변환 능력이 아니라, 계통과 상호작용하며 운전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로서의 성능이다. 이 변화는 ‘스마트그리드협회 단체표준 적합’이라는 문구에 응축돼 있다.

 

입찰 공고는 PCS에 대해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의 PCS 성능요구 단체표준(SPS-SGSF-025-4-1972 등) 적합을 요구했다. 이는 PCS가 전압·주파수 조건에 맞춰 출력을 제어하고, 이상 상황에서는 보호·차단 로직을 수행하며,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에너지관리시스템)의 운전 지시를 실시간으로 따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PCS를 ‘인버터’가 아니라 계통제어 장치로 규정하겠다는 신호다.

 

PCS 기준 강화는 최근 ESS 사고와 안전 규제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과거 ESS 화재와 계통 장애 사례를 보면, 문제의 원인이 배터리 셀 자체보다 충·방전 제어 실패, 보호 로직 미작동, 계통 이상 시 대응 지연에서 발생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는 PCS와 제어 시스템의 역할이 사고 예방과 직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경험이 누적되면서 정책의 초점도 달라지고 있다. 사고 발생 뒤 책임을 묻거나 설비를 교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입찰·조달 단계에서부터 계통 대응 능력과 안전성을 걸러내겠다는 방향이다. PCS 단체표준 요구는 그 변화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난 지점이며, ESS를 전력계통의 한 구성요소로 편입시키겠다’는 정책적 선택에 가깝다.

 

◇ PCS로 옮겨간 평가 척도에 드러난 업계의 거리감

 

이번 입찰을 둘러싼 변화는 업계 내부에서도 온도차를 드러낸다. 실제로 삼성SDI 측은 PCS 평가 강화 흐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관계자는 “삼성SDI는 배터리 업체이지 PCS 업체가 아니다”라며 “PCS는 별도의 전문 업체가 있고, 이번 입찰에 응한 설비·EPC 업체들이 해당 영역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SS에는 배터리를 포함해 PCS, EMS, 보호장치 등 다양한 구성요소가 들어가는데, 배터리 제조사가 PCS 성능까지 직접 설명하거나 책임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PCS는 PCS 업체에 물어봐야 한다”는 이 관계자의 발언은, 이번 입찰이 기존 산업 구도보다 한 발 앞서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에 가깝다. 중앙계약시장 ESS 입찰의 평가 축이 배터리를 넘어 PCS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업계 내부에서도 아직 완전히 체화되지 않은 변화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ESS 설비가 PCS를 장착한 완제품 형태인지를 묻는 M이코노미뉴스의 질문에 “모든 ESS 설비에는 PCS가 장착돼 있다”며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셀 업체가 PCS를 자체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배너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카카오엔터·네이버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아지툰’ 상대로 민사소송 승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이 국내 최대 웹툰·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아지툰’ 운영자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두 회사가 각각 청구한 손해배상금 10억원을 전액 인용해 총 20억원 규모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아지툰’은 약 75만건의 웹툰과 250만건의 웹소설을 무단 유통한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사이트로, 2024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전지방검찰청의 공조 수사 끝에 운영자가 검거됐다. 그 이후 진행된 형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법원은 이번 민사소송에서 불법유통 규모와 운영 기간 등을 고려해 수천억원대 피해 추정액을 인정했으며, 손해배상금 지급과 함께 지연이자 및 가집행을 명령했다. 이는 형사처벌에 이어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이어진 사례로, 불법유통 대응의 전 과정을 사법적 판단으로 연결한 의미 있는 판례로 평가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은 웹툰불법유통대응협의체(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 리디, 키다리스튜디오, 레진엔터테인먼트, 탑툰, 투믹스)와 함께 엄벌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앞으로도 불법유통대응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