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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0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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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와이너리(winery) 주제 여행

 

국내에는 생각보다 많은 와이너리(winery, 와인을 생산하는 건물, 혹은 와인 회사 등 와인 제조에 관련된 사업을 말함)가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많은 와이너리가 있는데, 근자에 필자가 방문한 곳을 설명하자면 충주의 레돔 알프스, 충주의 울프 와이너리, 단양의 주네뜨 와이너리 등이다.

 

먼저 충주의 레돔 알프스는 국내의 와이너리 가운데 아주 특별한 곳이다. 프랑스인 남편 농부와 한국인 아내가 같이 운영하는 데, 친환경적으로 와인을 만들며 신선하고 특별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로제 스파클, 레드 내추럴은 유기농 캠벨얼리 품종으로 자연주의 양조방식으로 만든다. 필터링을 최소화하여 자연주의를 추구하고 포도 껍질은 자연 효소로 발효시킨다.

 

이 자연 발효를 통해 미세한 탄산감이 와인에서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청수 품종으로 화이트를 만들기도 하고, 시드로(내추럴 사과 발효 와인)도 특별하다.

 

충주의 미라실 울프 와이너리는 전경이 좋다. 배산임수의 위치로 충주호가 조망되는 곳에 와이너리가 위치하고 있어서다.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차별화되어 있고, 특히 대표의 열정이 엿보인다.

 

국내 와인 대회 수상실적도 많다. 충주사과로 만드는 애플와인과 애플 아이스, 그리고 센츄리 골드 화이트는 센츄리 포도 품종과 충주산 사과 블랜딩이다. 현지 특산물을 특화한 것이 좋다.

 

 

그리고 블루베리 와인, 나무 산딸기 열매를 발효한 라즈베리 로제, 살구 로제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한다. 단양의 주네뜨 와이너리는 영주의 부석사에서 가깝다. 켐벨얼리로 와인과 브랜디 그리고 산머루 식초까지 만들고 있는데, 지역의 특산물을 가치 있게 상품화하는 노력이 귀하게 여겨진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럽적인 함양의 하미양와 이너리도 방문했다. 인상적인 것은 지리산 자락이라서 아름다운 주위 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와이너리 공간이 아주 넓다. 판매매장과 시음장 외 족욕장, 결혼식 행사 등을 진행하는 야외공간과 와인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유럽식 건축양식으로 국내 와인투어에서 보기 힘든 장소로 방문의 가치가 있다. 하미양 와이너리에서는 산머루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한다. 산머루는 항암 및 항산화작용, 눈 건강 개선, 뼈 건강 증진, 빈혈 예방, 면역력 강화, 신장 및 폐 건강에 좋다(AI 브리핑). 시음을 해보면 나름 경쟁력을 지닌다. 와인의 밸런스가 좋다. 산머루 식초도 생산하고, 특히 발사믹 식초가 이탈리아의 발사믹 식초처럼 풍미가 좋고 인상적이다.

 

보통 국내의 식용 포도보다 산머루는 당도(Brix)가 22나 돼서 국내 포도당도 18브릭스보다 높다. 스테인리스와 병 입 기간까지 5년을 숙성 후 출시한다고 한다. 와인 저장 동굴에 들어가 보면 온도가 적절하고 와인이 숙성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방문 시 테이스팅으로 스위트 와인은 2019년 빈티지, 드라이 와인은 2016년 빈티지를 시음했다. 오크 숙성 와인은 2008년 와인을 별도로 구입해 레스토랑에서 시음했다. 2008년 빈티지는 오크 숙성을 통해 숙성된 산머루 고유의 발효된 향취가 나는 와인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프랑스 오크 통을 통해 1년 6개월 숙성하여 복합 적인 풍미가 잘 드러난다. 2004년부터 와이너리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산머루는 국내산 포도보다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미앙 와이너리가 지역에서 바람직한 역할을 하는 것은 주위 농가의 산머루를 수매하여 와인과 식초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농약을 사용 하지 않고 당도를 높이기 위해 수확량을 높이지 않고 생산한다는 것도 장점이라 소개한다.

 

산머루로 만든 저온 발효된 발사믹 식초는 산머루즙이 함유돼 있다. 오리지날 산머루 식초는 당도가 없는 특징으로 시음해 보면 산도가 꽤 높다. 최근에는 건강 추구로 산머루 식초가 머루와인보다 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치즈돈까스, 피자와 매칭되는 산머루 와인은 지리산 자락의 레스토랑에서 경험하는 와인과 음식의 매칭이 좋다.

 

 

필자의 국내 와이너리의 경험은 인상적이다. 족욕 체험도 좋은 경험이었는 데,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체험으로 특별한 시간이었다. 하미앙 담당자는 와이너리의 매출액이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또 경상권 외에 전국적으로 하미앙 와이너리가 더 알려지고 상품화되는 것 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필자의 관점에서는 국내 여행 상품화가 관건으로 보였다. 국내여행사의 경상남도권, 특히 지리산을 연계한 상품화가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 족욕체험, 와인과 식초 테이스팅과 스테인리스 스틸, 동굴저장소 등 와이너리 숙성 장소 견학 및 주변 야외 둘러보기와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코스 그리고 함양의 상림공원, 대봉산 모노레일, 남계서원 등 관광 자원과의 연계 상품화 등이다.

 

또한 SNS 마케팅을 통한 개별 여행자 방문 수요 증진도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주제 여행인 와이너리투어는 지역관광의 활성화와 확대에 기여한다. 나아가 지역관광은 국내관광 발전의 도모와 지역발전의 길로 이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하미앙와이너리,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지역관 광 활성화와 한국 관광의 발전이 견인되기를 응원한다.

 

국내 와인 투어는 주제여행으로 대한민국이 부족한 지방의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관 광의 부흥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가장 중요한 콘텐츠의 하나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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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안전과 처우···"국가 차원에서 마련해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많은 동료가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소방관의 고통에 대한 국가의 체계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고, 소방관 한 명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커지고 있어 현장 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장 경험이 부족한 지휘관이 재난 현장을 통솔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장을 잘 아는 지휘체계와 안전관리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또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현장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듣고 고충과 현실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정책으로는 조직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장 소방관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적인 헌수막을 내건 소방본부는, ▲소방관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인력 충원 및 예산 확충, ▲응급의료체계 개선, ▲소방관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대응책 마련, ▲대통령과의 대화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