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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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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스페인·포르투갈 산불...극한 폭염 속 지속 확산 중

마드리드 포함 스페인 대부분 지역서 42건 화재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수천명의 소방관들이 지난밤 치명적인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야간 방재 작업을 진행했다. 더위와 강풍을 동반하며, 1주일째 확산하는 산불로 스페인 국토의 넓은 숲과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 전일 스페인 대부분 전역을 뒤덮으며, 북서부, 중부, 남부 지역에서 4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수천명이 대피한 가운데, 수도인 마드리드와 갈리시아를 잇는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15여 개의 도로와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일요일 확산되고 있는 기후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전국적인 협약을 촉구했다.

 

이번 주말 스페인 이베리안 반도는 올여름 4차례 발생한 대규모 폭염 이후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산불은 영국과 프랑스에서 시작해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까지 이어졌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는 유럽 대륙의 여름을 더 자주 무덥고 강렬하게 만들고 있다.

 

반도 대부분 지역에서 더위가 누그러지기 시작했지만, 스페인 기상예보기관 AEMET은 남부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 해안 지역에는 적색경보가 발령돼 낮 최고 기온이 44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된다.

 

국영방송 RTVE에 따르면 스페인 군대는 화재 진압을 위해 수천명의 병력을 동원했으며, 이번 화재로 최소 1,150Km가 불에 탔다.

 

RTVE에 출연한 마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번 화재는 스페인에서 전례가 없다”며 “현재 우리는 기후가 변화하지 않는 이상 이번 화재는 진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토로했다.

 

포르투갈 북쪽에서는 2,000여 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코임브라와 포르토 등 5개 지역에서 발생한 강한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동원됐다. 해당 소방관 가운데, 스페인 국경과 마주한 푼다오 지역으로 화재 진압을 위해 이동하던 이들은 길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소방관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코빌랴 당국은 화재 하나가 통제 불능 상태이며, 두 전선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해양·기상연구소 IPMA는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80여 개 이상 지역에 최고 수준의 화재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자들은 스웨덴 정부가 보낸 두 대의 화재 진압용 비행기가 월요일 포르투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산불은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갈리시아, 카스티요, 레온 세 지역을 비롯해 엑스트레마두라 지역은 보수 성향의 야당인 국민당이 장악하고 있다. 또한 국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복스(Vox) 소속 정치인들은 기후변화를 종종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체스 총리는 격화되는 정치적 갈등에도 기후위기를 함께 해결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다음 달 산불 재난에 대한 국가 준비 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모든 정부 조직 간 협력을 강화하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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