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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LA시위에 주방위군 투입…이민단속 반발에 美 전역 긴장

국토안보부 장관 "불법이민단속 작전 돕고 시위 확산 막을 것"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 반대 시위에 대응해 주방위군을 투입하면서 미국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연방 병력이 자국내 시위에 직접 투입된 첫 사례로, 권한 남용 논란과 함께 대통령 권한의 범위를 둘러싼 논의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현지시간 8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LA에 주방위군을 배치했다. 군용 차량과 방호 장비를 갖춘 병력이 연방청사 인근에 배치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루탄이 사용되며 시위대 해산이 이뤄졌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트럼프는 평화를 위한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인”이라며 “그의 정치운동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NBC 방송에 출연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협의 없이 병력을 투입한 것은 심각한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하며, “2021년 1월 6일 의사당 습격 당시 무책임했던 트럼프가 이제 와서 법과 질서를 얘기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 유지는 국가 지도자의 책무”라고 맞서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치안 유지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가 상황을 정치적 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조치를 옹호하고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힘을 통한 평화는 미국의 핵심 가치”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무질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제임스 랭크퍼드 상원의원도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돌을 던지는 상황에서 군의 투입은 오히려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 내 이민 정책, 대통령 권한, 시위의 자유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연방과 주정부 간의 충돌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 시내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이민자는 범죄자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는 여전히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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