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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신간」 기후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구할 최상의 해결책을 담은 책



기후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재앙으로 이어질 결과들이 줄줄이 다가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지 못하면 지구는 어느 순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지나 걷잡을 수 없는 대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고,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안전한 청정에너지인 원자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원자력(nuclear power)과 재생가능한 에너지(renewables)의 조합인 ‘누어블’(nuable)이 바로 탄소 배출을 신속하게 줄여서 기후변화를 극복할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들


해결책은 눈에 뻔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불과 10~20년 사이에 여러 나라에서 화석연료를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대체하고 있고, 이 나라들이 하는 방식을 따라 하면 이번 세기 중반쯤이면 글로벌 경제의 탈탄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프랑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같은 곳에서 어떻게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는지 명료하고 설득력 있는 논리로 설명한다. 이 나라들은 화석연료를 줄이면서도 경제는 번영하고 늘어나는 에너지 사용에도 어려움 없이 대처해 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100% 재생가능에너지만 쓰는 게 결코 아니다. 이 나라들은 석탄보다 몇 백 배 더 안전하고 더 깨끗한 에너지원인 원자력을 재생에너지와 조화롭게 사용하며 슬기롭게 에너지 전환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무분별한 원전 괴담과 가짜뉴스가 키운 불안감 극복이 우선


저자들은 그동안 원자력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감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있었다고 지적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자력에 대한 일반대중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강조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비롯해 체르노빌, 스리마일섬 등 사람들을 공포에 질리게 한 대형 원전 사고들의 실제 내막을 소개하고, 이 과정에서 근거 없는 공포가 얼마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해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명료한 논리와 일반인도 알기 쉬운 문체, 그리고 광범위한 참고자료를 인용해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준점 역할을 해줄 책이다. 스티븐 핑커가 서문에서 말한 대로, 이 책이 전 세계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촉발시켜 ‘세계를 구하는 전환’이 시작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올리버 스톤 감독 <뉴클리어 나우>(nuclear now)의 원작


이 책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뉴클리어 나우>는 세계적인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의 강렬하고 용기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사회, 정치, 문화 전반에서 비판적 통찰력을 제시해온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제 기후위기를 겨냥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영화는 근거 없이 부추겨진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강조한다. 직접 나레이션을 맡은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대로 가면 인류에게 희망은 없다”며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이 바로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할 기장 빠르고 안전한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영화는 2022년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뉴클리어’(Nuclear)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되었고, 2023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상영 때 ‘나우’(Now)라는 단어를 추가해 기후위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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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사망’ 차량 사고, 운전자 패소…법원 “급발진 아닌 오조작”
2022년 12월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로 12세 이도현 군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제조사의 손을 들어줬다.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민사2부(재판장 박상준)는 13일, 도현 군 유족이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제기한 약 9억 2천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하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유족 측은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CU) 결함으로 인해 급발진이 발생했으며, 동시에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이 작동하지 않아 참사를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사고가 차량 시스템 결함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약 2년 반 동안 이어진 공방 끝에 나온 판결이다. 유족 측은 30초 가까이 이어진 급발진 상황에서 고령의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혼동해 밟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KG모빌리티 측은 차량의 사고 기록 장치(EDR)에 기록된 ‘풀 액셀’ 정보와, 국토교통부의 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운전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