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변호사빌딩 10층(광화문홀)에서 ‘법치주의를 향한 불꽃’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법치주의를 향한 불꽃’은 평소 북한이탈주민에게 관심이 많던 故 윤성근 판사의 책으로, 사법연수원 동기인 강민구 부장판사(前 부산지법원장)가 고인이 생전 작성했던 언론사 기고 칼럼, 강연 녹취록을 모아 48시간 만에 출판했다.
책 판매 인세 전부를 고인의 치료비 사용 목적으로 전달됐는데, 故 윤성근 판사는 인세 중 1천만원을 북한이탈주민 교육에 사용해달라며 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에 기부했었다.
물망초 관계자는 “평소 고인이 북한이탈주민에게 관심이 많아 남부법원장시절엔 법원행사에 그들이 공연을 할 수 있게 했고, 물망초가 추천한 탈북여성을 법원 조정위원에 위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상식은 故 윤성근 판사의 뜻을 이어 받아 법치주의를 잘 모르는 북한이탈주민과 젊은 세대들에게 법치주의가 확립되어야 자유민주주의가 완성되어 부정부패가 해소되고 공정한 사회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특히 탈북민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의 의견을 반영해 그들에게는 가산점 3점을 부여해 심사를 마쳤고 총 11명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상식의 대상은 최순정(인하대학교), 최우수상은 김태형(프리랜서)·정가원(극동대학교), 우수상은 김유진·김경준·안윤희, 장려상은 이재은·김강산·전샛별·최소정· 김은지가 선정됐다. 수상자 중에는 총 4명의 탈북자가 선정됐다.
이날 행사는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이 끝난 후 북한이탈주민 청년의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어느 여대생의 불안과 희망’의 시사회도 진행된다. 탈북과정에서 만들어진 이산가족의 여정과 남한에서의 삶, 탈북민으로써의 생각 등을 담고 있는데, 남북이산가족의 인식개선 및 관심을 끌기 위해 (사)물망초와 (재)통일과나눔이 기획·제작했다.
탈북 애니메이션 전문가인 최성국 작가가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한 여학생을 중심으로 탈북과정, 가족과의 이별, 남한 정착과정을 서정적으로 재밌게 풀어냈다. 이번 탈북대학생 소재의 애니메이션을 계기로 분단의 아픔과 탈북청소년의 삶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