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가수와 스포츠 선수 중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들의 소득이 전체 동종업종 종사자 사업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수 업종으로 소득을 신고한 2,758명 중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28명이 벌어들인 연간 총소득은 전체 가수 소득의 48.7%인 1,365억원이었다고 밝혔다.
1인당 평균 48억7,500만원의 연간 소득을 올린 것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가수 업종의 총 사업수익은 1조821억원, 총 사업소득은 7,963억원이며, 이중 상위 1%의 사업소득은 약 절반에 해당하는 3,874억원. 소위 ‘잘 나가는’ 소소의 가수가 전체 가수 사업소득의 대부분을 벌어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선수의 경우는 소득 집중이 더욱 두드러졌다.
스포츠 선수의 사업매출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5만9,800여명의 선수가 총 2조8,839억원의 사업수입을 벌어들였으며, 1조2,614억원의 사업소득을 신고했다.
2017년에는 2만2,660여명의 선수가 4,712억원의 사업소득을 신고했으나 이 중 55%가 넘는 2,605억원을 상위 1%의 소수가 벌어가는 것이다.
사업수입 금액이란 근로, 배당, 이자, 금융수입 등을 제외한 가수와 운동선수들의 매출액 기준이며, 사업소득 금액은 매출액에서 사무실 임차료와 운전기사, 사무실 운영비용, 코디네이터 등 필요경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또한 가수와 스포츠 선수들은 연예기획사나 구단에서 고용한 직원이 아닌 계약관계를 체결한 개인이나 아이돌 그룹 등이다.
김 의원은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류 연예계 스타 및 스포츠 스타는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며 국회선양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공을 인정받아 마땅하다”면서도 “그들의 전체 소득구조를 살펴보면 극소수의 상위 소득자가 전체 종사자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득양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상위 소득자들은 어마어마한 금액의 연 소득을 올리고 있는 만큼 탈세 혐의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면서 “국세청은 국내외를 거쳐 특정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성실납세를 위해 촘촘한 납세제도 관리 및 안내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