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딥페이크'(서울대 N번방) 사건으로 불리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주범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는 30일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 영상물편집·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주범 박모(40)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공범인 강모(31)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애초 검찰의 구형량은 박씨 징역 10년, 강씨 징역 6년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국내 최고 지성이 모인 대학교에서 동문을 상대로 '지인능욕' 디지털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들을 성적으로 모욕하고 조롱하며 인격을 말살시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은 서울대 출신인 박씨와 강씨 등이 202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학 동문 등 여성 수십명의 사진을 딥페이크 기술로 음란물과 합성해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사건이다. 조사 결과 제작·유포된 음란물은 각각 100여건·1,700여건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서울대 동문 12명을 포함해 61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이달 25일까지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성범죄 사건 964건을 접수·수사해 피의자 506명을 검거했다고 밝
여가부가 인증한 '가족친화기업'에서 지난 2년간 노동법 위반만 1,825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친화기업이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기업으로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증한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대전 동구)이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가족친화기업이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만 총 190건이다. 여가부는 가족친화기업이 되기 위한 법규상 최소 요구사항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취소하지 않았다. 최소 충족 요건(필수 조항)에는 주 40시간 근로시간 준수, 육아휴직제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 15가지의 법규 요구사항이 있다. 최소 요구사항 위반은 총 43건으로 그 중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위반이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심지어 기소된 6건에 대해서도 인증 취소되지 않았다. 특히, 가족친화기업에 선정되면 국가계약상 업체 선정에서 가점을 받고 신용평가 반영 및 보증료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최근에는 가족친화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유예까지 추진되며
2024 전국 시·도별 장애인복지·교육 비교 결과발표 기자회견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번 조사를 공동 수행한 국민의힘 김예지·최보윤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참석했다. 2005년 지방분권화 사업 본격화 이후 중앙정부의 복지예산이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지역 간 재정격차와 열악한 장애인복지 인프라와 지역사회의 장애인복지에 대한 이해 차이로 인한 지역격차를 조율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지역장애인 복지인권 수준을 향상시키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매년 지역별 장애인복지 및 교육 수준을 점검·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장애인 소득 및 경제활동 지원영역에 대한 전반적인 수준향상을 위한 노력이 확대돼야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역 간 격차가 늘어났다. 다른 영역에 비해 소득 및 경제활동 지원 영역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개선 노력과 중앙정부의 지원 강화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또, 장애인단체지원이나 자립생활지원과 같이 당사자의 참여와 관련된 예산이 이전 조사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최상위와 최하위 지자체 간 격차는 상당히 컸다. 중앙정부와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송기춘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장,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유가족 등이 참석해 재발 방지와 진상규명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다.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유족과 피해자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사과드린다”면서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특조위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가 역할을 하고 진실을 밝히는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할 뿐”이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시간과 공간에 국가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가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인재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과 노동시민단체가 29일 ‘국제 돌봄의 날’을 맞아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돌봄노동자 권리보장 및 처우개선 등에 관한 법률안’ (돌봄노동자 권리보장법)의 발의를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돌봄체계를 만들기 위해 돌봄노동의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인정되고, 돌봄노동자의 지위 향상, 권리 보장, 처우 개선을 통해 돌봄노동이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법안을 준비해 왔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국가와 지자체 등이 돌봄노동자 처우개선,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 등을 위한 시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돌봄노동자 처우개선위원회를 설치해 3년마다 처우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며 ▲돌봄노동자의 최소노동시간과 적정임금을 보장하고, 이를 위해 대기수당 등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수진 의원은 “간병, 육아 등으로 많은 국민께서 고통받고 있는데, 그 수요가 더 크게 늘고 있어 돌봄노동자 부족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속가능한 돌봄서비스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돌봄노동이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봄공공연대 간사단체를 맡고 있는 참여연대의 최혜지
좁아진 취업문 앞에서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은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2,9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4학년 재학생 또는 졸업자 10명 중 6명(60.5%)은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극적 구직’이란 형식만 갖춘 의례적 구직, 거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 구직활동을 해왔으나 잠시 중단한 상태 또는 현재 쉬고 있으나 향후 구직 예정인 상태 등을 의미한다. 소극적 구직자 비중(60.5%)은 구직활동 실태에 대한 응답 중 의례적 구직(30.9%), 거의 안 함(23.8%), 쉬고 있음(5.8%)을 합한 수치이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46.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 분야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8.1%),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4.0%), 적합한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0.1%) 순이었
창립 이후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한국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열기를 이어갔다. 그 결과 챔피언에 오른 KIA 타이거즈는 돈 방석에 오르는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관중 배당금으로만 52억 원이 넘는 거액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승 팀 LG의 29억4300만 원보다 거의 2배 가량 많은 액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포스트시즌은 총 16경기서 35만355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관중 수는 2009년(41만262명), 1997년(37만9978명), 2012년(36만3251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과거보다 객단가가 높아지며 흥행에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16경기 전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관중 수입액은 약 146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고인 2012년의 103억9223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KBO리그 규정 47조 수입금의 분배 항목에 따르면 KBO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중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배당금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5개 팀에 나눠 준다.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한 '아파트'(AP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에 올랐다. 역대 K팝 여성 가수 최고 순위다. 미국 빌보드는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파트'가 빌리 아일리시의 '버즈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3위), 사브리나 카펜터의 '에스프레소'(Espresso·5위) 등 쟁쟁한 노래와 함께 '톱 10'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K팝 여성 아티스트가 '핫 100'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는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기록한 13위였다. 솔로 여성 아티스트 중에는 로제가 2021년 발표한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와 블랙핑크 동료 멤버 리사가 올해 내놓은 '록스타'(ROCKSTAR)가 각각 기록한 70위가 최고 순위였다. 이로써 로제는 '아파트'의 히트로 자신이 만든 종전 '핫 100'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아파트'는 이날 발표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모두 1위를 석권했다. '아파트'는 로제의 솔로 첫 정규 앨범 선공개 곡으로, 한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가 12번 째(해태 포함)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쉬어 갈 틈이 없는 막강한 타선에 안정된 선발진, 누가 나와도 필승조처럼 느껴지는 불펜진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4승1패를 거두며 우승 컵을 안았다.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하나의 힘으로 뭉쳐 만들어낸 우승이다. 나를 앞세우지 않고 우리가 돼 싸운 KIA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었다. 모두가 영웅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힘을 발휘한 인물은 반드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심재학 KIA 단장이 주인공이다. 심재학 단장이 팀을 맡았을 때 KIA는 그야말로 엉망 진창이었다. 전임 단장은 FA 선수에게 뒷 돈을 요구하고 구장 광고를 원하는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임 됐다. 감독은 성적 부진과 단장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까지 받으며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심 단장은 엄청난 파격을 선보이지 않았다. 대형 FA 영입도 없었고 트레이드를 크게 성사시키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조용히 그 부분에 전념했다. KIA는 지난 겨울 세 건의 대형 계약을 했다. 2루수 김선빈을 3년 30억
10·29 이태원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참사 현장인 해밀톤호텔 옆 골목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빌보드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참사 2주기 빌보드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노순택 사진작가와 용산화재참사, 세월호참사 등을 꾸준히 기록해 온 홍진훤 사진작가, 노동자들의 일상을 기록해 온 윤성희 사진작가가 참여했다. 이날 윤성희 작가의 작품은 ‘명멸하는 밤’이라는 제목으로, 어둠을 밝히는 불빛을 찍은 '발광 신호 안동 부용대' 작품이다. 홍진원 작가의 2001년 일본 효고현에서 발생한 '아카시시 JR 고베선 아사기리역 불꽃축제 압사사고 현장' 사진에는 ‘부디, 그날 밤을 기억하는 모두의 오늘이 안녕하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적혔다. 노순택 작가는 참사 100일 되던 날 남해 바닷가에 뜬 달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는 사람들은 달의 앞면만 볼 수 있고, 보고 있지만 참상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그 이면의 모습도 밝혀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진 작품과 더불어 참사로 숨진 외국인 희생자들의 출신을 반영해 14개 국어로 번역된 메시지도 함께 게시됐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한 번만 들어도 머리에서 자꾸만 맴도는 노래, '아파트'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APT.'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4위로 진입했고 다음주 공개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최상위권에 진입할 것이 유력시된다.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가 글로벌 팝 차트를 뒤흔들며 새로운 문화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술 문화를 소재로 한 ‘아파트’는 유튜브 쇼츠, 틱톡 등 글로벌 쇼트폼 플랫폼에서 파생된 ‘밈’(meme)과 댄스 챌린지를 통해 글로벌 놀이 콘텐츠로 소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공개된 로제와 마스의 ‘아파트’는 국내 음원 차트를 ‘올킬’한 데 이어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음원은 발매 7일 만에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기록했고, 뮤직비디오는 10일 만에(27일 기준) 1억7000만뷰를 돌파했다. 영미권 팝과 라틴 팝이 강세인 애플뮤직 데일리 톱 송 글로벌 1위도 K팝 처음으로 기록했다. 특히, 이번 음원은 영어 단어 ‘아파트먼트’(Apartment)가 아닌 콩글리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국영무역으로 수입한 건고추에서 국내 고추 사용이 농약( 클로르메쾃)이 검출된 사실을 대만의 적발을 통해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aT는 지난해 7월, 2015년 이후 중단되었던 국영무역을 통해 저율관세(TRQ)로 중국산 건고추 수입을 재개했다. 농민들의 반대에도 지난해 2,920t을 수입했는데, 이중 9월 7일에 수입한 고추에서 잔류농약(클로르메쾃)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판매가 중단되고 회수 조치를 내렸다. 문제는 농약 검출이 국내 검역이 아닌 대만 수입검역에서 적발됐다는 점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만 식약처(TFDA)는 한국산 고춧가루에서 클로르메쾃 등 기준치 추가 검출되어 해당 물량을 반송 및 폐기했다. 그러자 우리나라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고, 대만에 수출했던 고춧가루가 aT가 수입한 건고추를 원료로 사용한 국내 유통용 고춧가루에서도 동일한 농약이 검출(0.02 mg/kg, 0.05 mg/kg)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물량에 대해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클로르메쾃은 한국과 대만 모두 고추와 같은 작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