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해 심해 유·가스전의 사업성이 낮아 당초 시추에 나섰던 외국 기업이 철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JTBC는 지난 1일 정부는 우드사이드사가 합병 문제 때문에 동해 탐사에서 철수했다고 해명 했는데 2년 전 우드사이드사로부터 "사업성이 낮아 철수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 정부가 명확히 이를 인지하고도 다른 핑계를 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2019년 4월 동해지역 조광계약을 연장해 물리탐사를 적극 진행했으나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2023년 1월 철수했다. 이 철수를 결정하는 시기에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인 BHP사와 합병하면서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이 있었다. 우드사이드는 2022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기존에 추진하던 탐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철수함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다만 탐사 사업은 기본적으로 탐사데이터를 축적해가면서 성공률을 높여나가는 과정이며 특정 기업이 경영상 판단으로 철수했다고 해서 그 지역이 유
환경부는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해 질소 충전 방식으로 제조된 먹는샘물이 국내 최초로 8일부터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질소 충전 먹는샘물은 ‘식품첨가물의 기준과 규격’에서 정하는 액체 질소를 활용해 기체 상태의 질소를 용기 내부에 충전한 제품이다. 먹는샘물 용기(페트병) 내에 주입된 액체 질소가 기체로 바뀌어 팽창되면 페트병 내부 압력이 유지돼 용기가 쉽게 찌그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질소 충전 방식은 국내외에서 커피 또는 혼합음료, 액상차 등을 제조할 때 활용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먹는샘물 제품에도 질소를 충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21년 상반기에 질소 충전 병입수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먹는샘물 수질에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21년도 하반기부터 롯데칠성음료(주)와 질소 충전 먹는샘물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롯데칠성음료(주)는 시범사업을 통해 용기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품 유통 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문제점을 사전 검증했으며 이후 질소 충전 설비를 도입해 이번에 질소 충전 먹는샘물(상품명 아이시스 N)을 출시했다. 출시하는 질소 충전 먹는샘물 용기는 기존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우리 섬유·패션 산업계의 글로벌 친환경 인증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섬유·패션 분야 친환경·안전관리 해외인증 동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섬유·패션 분야 해외인증 전문가들이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에 대한 정보와 함께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요구되는 필수 인증 정보를 제공하고 참석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인증 전문가와 1:1 맞춤 상담을 병행했다. 특히 EU에서는 올해 7월 가전제품에 적용되던 에코디자인 지침을 전 품목으로 확대·적용하는 에코디자인 규정이 발효돼 섬유·패션 분야는 2027년부터 첫 번째로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내구성, 재사용 가능성 등 지속가능성 요건이 강화되고 ▲디지털 제품 여권(DPP)이 도입되며 ▲2026년 7월부터는 미판매된 의류·신발 폐기 금지 등이 예정돼 있어 수출기업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 등을 중점 안내했다. DPP(Digital Product Passport)란 EU 내 유통되는 모든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 재활용 등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수집·저장하고 QR, 바코드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금융 자본의 탐욕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분노였다.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잘 살고 강하다는 미국에서 시작된 월 스트리트 점령 시위를 기억하는가? 기억이 가물거린다면 최근 뉴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못 산다는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시위를 보았는가? 실업률이 장난이 아닌 가운데 방글라데시 정부가 1971년 독립전쟁의 유공자 자녀에게 공직의 약 30%를 할당하겠다고 하자 대학생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이처럼 경제는 누군가가 집단으로 공개적으로 나서서 절규하지 않는 한 가장 단순한 진리를 부인하는 배타적인 종교 집단과 같다. 미국이나 방글라데시가 가격 관리가 안 돼서, 이자율을 붙잡지 못해서, 성장률이 오르지 않아서, 수출이 형편없어서 시위가 일어났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의 생활이 몇십 년 전보다 더 나아지지 않았고, 하물며 몇백 년이 더 지난다고 해서 지금보다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고 가슴을 헤집고 들어오는 냉혹한 현실에 좌절하거나 절망해서 그럴 것이다. 특별한 목적이 없는 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방문할 기회가 별로 없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방글라데시일 것이다. 고인이 된 해외 여행가인
'환경'은 비싸다. 환경 보호를 위해선 그동안 일상적으로 해왔던 것들 중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한 마디로 귀찮다. 그리고 돈이 많이 든다. 값싼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신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려면 그만큼 많은 비용이 든다. 환경=돈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는 매우 의미있는 환경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하나의 기술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신기술과 손 잡았다. 환경도 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산화탄소(CO₂)는 대표적인 환경 오염 물질로 꼽힌다. 온실가스의 주범이며 무탄소 시대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그만큼 처리가 어렵다. 이산화탄소를 막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답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최근 이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재활용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날개를 달아 줬다. 서울시는 국내 기후테크 기업인 ㈜로우카본과 손잡고 도심 속 대기에 누적된 이산화탄소 포집에 나섰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기후 대응에 기여하고 수익도 창출하는 혁신적인
한국수자원공사가 3대 초격차 물관리 기술과 글로벌 선도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후테크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물 안보 혁신을 선도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 중인 ‘제3차 아시아국제물주간(Asia International Water Week)’에서 특별세션을 열고 기후변화 대응과 물관리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공개했다. 특별세션에는 우즈베키스탄 수자원부 장관과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차관 등이 참여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의 첨단 기술 시연에 이어 패널토론을 통해 ‘물관리의 디지털 전환’ 등 미래 물 분야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 이날 한국수자원공사는 ▲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디지털 가람+) ▲ 인공지능(AI) 정수장 ▲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3대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소개한 데 이어 세계 무대에서 처음으로 수열 등 7가지의 ‘글로벌 선도 기술’을 공개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초격차 기술이란 2위가 따라잡을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큰 차이의 격차를 벌리고 있음을 뜻한다. 3대 초격차 기술은 기후 위기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홍수·가뭄·이상수질 등의 물 재해에 대응하여 데이터 기반 예측을 통해 최적의 의사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쟁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연일 공습을 통해 헤즈볼라의 해체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을 중심으로 한 반 이스라엘 동맹의 역린을 건드리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중동에서의 에너지 수입에 에너지 활용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최근 유관기관, 업계, 전문가와 함께 산업 영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급 및 가격, 수출입 및 원자재 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현재까지 석유·가스, 수출입, 공급망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 됐다. 현재 석유.가스 국내 도입에 이상은 없으며 홍해 통과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은 대부분 우회항로를 확보한 상황이다. 최근 사태 격화에도 국제유가(브랜트)는 큰 변동 없이 배럴 당 70달러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으로 평가 된다. 수출입의 경우에도 현대 우리 물품의 선적 인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럽향 해상 물류는 홍해 사태 이후 이미 중동지역을 우회하고
바야흐로 배달의 시대다. 전국의 유명 맛집들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과 접점을 찾고 있을 정도로 배달은 이제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 배달업의 발전은 전체적인 산업의 크기를 키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높은 배달비 책정으로 논란을 빚기도 하지만 배달 업계는 계속 성장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배달업의 발전은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배달 용기가 99% 이상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사용 증가는 온실 가스 배출을 높이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환경부는 음식점업계 협·단체, 배달플랫폼,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포장·배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병화 환경부 차관과 9개 협약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음식 배달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포장·배달용 일회용 플라스틱을 10% 이상 줄이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7월 기준으로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5년 전에 비해 약 3배가량 증가한 2조 5,000억 원에 이르는 등 음식배달 규모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일회용 플라스틱도 함께 증가함에 따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이하 경진대회)’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현수막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부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경진대회는 지자체(공공)와 민·관협의체(민·관, 지자체-민간단체 협업) 부문으로 개최됐으며 4월 9일 대회 공지 이후 총 17개 기관에서 특색있는 사례를 제출해 8월 22일까지 두 차례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기관이 선정됐다. 평가 결과, 공공 부문(지자체) 최우수 기관은 ‘파주시’ 우수기관은 ‘김해시’가 선정됐다. 민관 부문(지자체-민간단체 협업) 최우수 기관은 ‘경기도-롯데마트’ 우수기관은 ‘동래구-동래구상인회’ ‘광양시-기후환경네트워크’가 선정됐다. 특히,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파주시와 경기도-롯데마트에는 각각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환경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사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파주시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현수막 조례 제정, 현수막 친환경 소재 사용 보상제 시행, 친환경 현수막 디자인 지침서(가이드라인) 개발 등 다른 지자체에서 본보기로 삼을만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또한 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체코 원전 수주 MOU 체결 이후에도 체코 원전에 대한 여러가지 소문들이 떠돌고 있다. 긍정적인 것 보다는 부정적인 입장이 더욱 많다. 헐값 논란에 계약 파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 최근 지적된 사안들에 대한 정부의 대답을 통해 진실은 무엇인지 한 번 체크해 보자. 1. 윤석열 대통령 체코 방문은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지난 7월23일 양 국 대통령간 통화에서 합의된 것이며 9년만에 이뤄진 공식 방문이라고 밝혔다. 2.한국이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덤핑을 했다? 산업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산업부는 "체코 정부는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공 시간과 예산을 준수하는 입증된 역량을 신뢰하기 때문에 계약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주한 체코 대사는 한국 수력원자력이 공정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고 설명 했다. 3.입찰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 체코 정부는 원전 수주 경쟁사로부터 입찰 절차 관련 진정을 접수받아 행정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체코 총리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입찰에 문제
공공주도 해상풍력 필요성과 전략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대전환 시대 성장포럼(대표의원 박찬대, 연구 책임위원 박희승, 정진욱)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선 왜 공공 기관이 해상풍력 발전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뜨거운 의견이 오고 갔다. 박찬대 의원은 개회사에서 "전세계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변화하는 흐름을 주도할 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는 이 중차대한 과제를 외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9%로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며 에너지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상황에서 해상 풍력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원이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발전의 90% 이상을 민간기업이 점유하고 있고 특히 맥쿼리 등 외국 자본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주권과 국익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공주도 해상풍력으로 에너지 공공성과 국익을 보장하는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자로 나선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아무 의미 없이 흘려 보내는 줄만 알았던 빗줄기 속에서 상업적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냄새를 향수 원료로 쓸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선 이미 상품화에 나선 상황. 한국에선 비 냄새 원인 물질에서 남조류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비냄새가 향수 원료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두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비 냄새’ 원인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의 남조류를 발견하고 관련 균주를 배양할 수 있는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고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2년부터 착수한 ‘토양 남조류 라이브러리 구축’ 연구사업을 통해 섬 지역 토양 남조류 연구를 시작했으며 본관이 위치한 목포시 소재 고하도의 토양에서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발굴했다. 남조류 유래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은 비가 내릴 때 맡을 수 있는 냄새나 흙냄새를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나 특유의 냄새로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됐었다. 그러나 유럽 등에서는 자연의 냄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