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금은 인간과 동물에 있어 없어선 안 될 중요한 물질이다. 그래서 오래전에는 소금을 금과 같이 대했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현대사회에서 소금은 이제 기피대상이 돼가고 있다.
소금은 주로 NaCl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각각 나트륨(Na), 염소(Cl)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나트륨(Na)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리 몸속 세포는 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 막에는 나트륨과 칼륨(K)을 조절하는 중요한 펌프가 있다. 이 펌프는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약해져 나트륨, 칼륨 농도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저하되게 된다.
이때 소금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여분의 나트륨이 세포 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여분으로 생긴 나트륨 때문에 세포 안의 농도는 진해지고 삼투압을 맞추기 위해 세포 내로 물이 들어와 세포가 팽창하게 된다.
또 혈관 안쪽 세포가 팽창하게 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결국엔 혈압이 높아져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을 과량 섭취 시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져 동맥경화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소금을 과량 섭취 시에도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짐과 연관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쥐를 통한 실험에서 두 쥐에게 콜레스테롤 섭취는 비슷하나 한 쥐에게는 소금을, 다른 한 쥐보다 1.5배 더 많이 섭취시킨 결과 소금을 1.5배 더 많이 먹은 쥐의 혈중 콜레스테롤이 다른 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은 소금을 과잉 섭취했을 경우 지질의 흡수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액이 증가해서 생긴다. 이 때 우리 몸속에서 증가된 림프액은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혈중으로 대량 운반하고 혈중 지질의 양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혈중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하게 되면 동맥경화 발병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고혈압 요인
연쇄적으로 과다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게 될 경우 혈관의 탄력이 줄어들어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소금은 혈전의 형성에도 관여한다. 혈전은 혈소판이 응집한 것으로 상처가 나서 혈전이 생기면 추가적인 출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상처가 나지 않았는데도 혈액 속에서 혈전이 생긴다면 이는 혈관을 막을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 된다.
고혈압 요인이 있는 사람(조부모 4인 중 3인이 고혈압 환자)과 없는 사람(조부모 4인 중 고혈압 환자 없음)을 대상으로 고염식과 저염식을 주고 혈소판 응집률을 조사한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소금의 섭취율에 따라 혈전 생성률이 변함을 말해준다. 또 고혈압 요인이 있는 사람이 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쉽게 혈전이 생성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 요인이 있는 사람은 평소 혈압 강하제를 먹어 혈압조절을 하는 노력과 함께 식생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 식생활을 소홀히 할 경우 혈관이 급격히 막혀 최종적으로는 뇌혈관성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 실험결과를 보면 뇌졸중도 소금이나 단백질과 상당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뇌졸중 쥐를 대상으로 4 가지 식이요법을 이용한 실험
◎ 소금을 첨가한 저단백식이 그룹
20주 만에 평균 혈압이 250mmHg까지 상승하여 모두 뇌졸중으로 사망
◎ 소금을 첨가한 고단백식이 그룹
혈압이 230mmHg까지 상승하였으나 뇌졸중에 의한 사망은 10% 정도
◎ 소금을 첨가하지 않은 저단백식이 그룹
혈압이 200mmHg 전후로 뇌졸중은 약 80% 정도
◎ 소금을 첨가하지 않은 고단백식이 그룹
혈압이 200mmHg 이하이며 뇌졸중도 발생하지 않음
위 실험의 결과로 단백질이 혈압을 낮추고 소금으로 인한 뇌졸중을 감소시켜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물론 소금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물질이다. 하지만 과잉섭취는 고혈압, 동맥경화, 혈전형성,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증 등 혈관계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MeCONOMY June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