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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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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


[이슈] 미국 ‘핵심광물 블록’ 공식화…희토류 공급망 재편, 한국의 선택은?

포지(FORGE) 출범으로 MSP ‘격상’...중국 견제 속 동맹국 선택 압박
희토류 무기화에 맞선 미국 구상...일본은 ‘공급망 리셋’, 한국은 ‘의장국 시험대’
전기차·반도체·방산의 원자재 전쟁...한국, 블록 참여와 대중 리스크 관리 병행하나


미국이 자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핵심광물 블록 결성을 공식화했다.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을 전략 자산으로 삼아 영향력을 확대해 온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다. 글로벌 공급망을 시장 논리가 아닌 안보와 동맹의 문제로 재편하겠다는 미국의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핵심광물 자유시장 대신 ‘안보 동맹’...미국의 선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서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핵심 광물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많은 이들이 철저히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핵심 광물과 관련한 국제 시장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급망은 여전히 취약하고 극도로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어 “가격을 더 예측 가능하게 만들고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며 “핵심 광물 시장의 글로벌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것이 기본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유시장에 맡겨진 원자재 조달 구조만으로는 전략 산업을 지탱할 수 없다는 인식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셈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발언 수위를 높였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광물 공급망을 통제하는 누군가에게 완전히 종속된 상태가 됐다”며 특정 국가가 핵심 광물을 무기화하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중국을 직접 겨냥한 발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국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조 장관은 “핵심 광물은 더 이상 단순한 산업 원자재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 자산”이라며 “공급망의 취약성을 동맹과 함께 관리하지 않으면 어느 국가도 독자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포지(FORGE) 출범...MSP를 넘어선 ‘확대판 핵심광물 블록’

 

같은 날 미국은 핵심광물 분야의 새로운 글로벌 협의체인 포지(FORGE·Forum on Resource Geostrategic Engagement·지전략적 지원협력 포럼) 이니셔티브 출범도 공식화했다. 포지는 한국·미국·일본 등 16개국이 참여해 온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후속 기구 성격으로, 기존 협력체를 한 단계 격상한 ‘확대판 블록’에 가깝다. 미국은 포지 이니셔티브에 동맹과 우방을 중심으로 최대 55개국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행보는 중국이 희토류와 핵심 광물 수출 통제를 강화하며 기술·안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온 데 따른 대응이다. 전기차, 반도체, 방산, 재생에너지 등 전략 산업 전반이 중국산 희토류와 핵심 광물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2010년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계기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일본의 사례 역시 미국의 문제의식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 ‘센카쿠 쇼크’의 일본, ‘포지 의장국’의 한국...서로 다른 해법

 

일본의 희토류 대응은 2010년 센카쿠(댜오위다오) 분쟁 국면에서 중국발 공급 충격을 경험한 뒤 ‘국가 차원의 공급망 확보’로 굳어졌다. 이를 위해 2023년 3월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와 에너지 공공기관 JOGMEC는 호주 라이너스 희토류에 장기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이달 초에는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해양연구개발기구 JAMSTEC의 탐사선 ‘치큐’가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 수심 5700m 지점에서 희토류가 함유된 진흙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일본 내각부가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전략적 혁신 프로젝트(SIP)’가 16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희토류를 외교 카드로 활용하는 가운데 이번 성공은 국산화를 향한 큰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포지에서 2026년 6월까지 초대 의장국을 맡게 되면서,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논의의 ‘테이블 세팅’에 들어간다. 다만 한국은 “포지 참여”와 동시에 “중국과의 실무 협력”도 병행하는 균형을 택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한국 정부가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중국 측과 협력 채널(핫라인·공동위 등)을 강화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결국 한국의 현실적 대응은, 블록 안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투자를 주도하면서도, 단기 조달 공백을 피하기 위한 대중(對中)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이중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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