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NAVER)와 카카오(KAKAO)가 지난해 처음으로 합산 연매출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 올해 경영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두 기업에 대한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결과, 네이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2조102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2017억원으로 1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 역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8조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34억원으로 48.5%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광고 지면 최적화와 AI 브리핑 확대가 실적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톡비즈 광고 효과와 커머스 거래액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경영 전략에서도 AI는 핵심 키워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국가 AI 파운데이션 1차 평가에서 탈락했음에도 AI 사업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네이버는 자체 옴니모달 모델 개발을 비롯해 검색·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글로벌 AI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우디 디지털트윈 구축, 태국 소버린 LLM 개발, 모로코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의 경우 정신아 대표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해지면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계열사를 147개에서 94개로 축소하고 자사주 매입을 이어왔다. 연임 여부는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AI 서비스 확장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AI 쇼핑 가이드’ 확대와 개인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 N’ 도입을 예고했다. 또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절차가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사업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2분기에는 통합 검색에 ‘AI 탭’을 신설하고,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금융 계열사와의 연결망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대비하고 있다.
다만 실적과 주가 측면에서 보면 네이버는 핵심 사업 기반의 AI 경쟁력 강화 전략이 현실화될지, 카카오는 비핵심 자산 정리와 사업 구조 개편이 본격화될지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한편 네이버는 다음 달 6일 전후, 카카오는 내달 12일 각각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