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4일 며칠간 폭우가 지속되고 특히 서울과 경기 북부권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이 상황에 이런(광복절 전야제·국민취임식) 행사들을 진행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측에서도 의회 차원에서도 많은 기념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기념식이나 행사는 간소하게 진행하되 수혜를 입은 국민들에 상처를 줄 수 있을 만한 행사들은 빠르게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결단을 내려서 국민들의 걱정을 잠재워야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측 그리고 국회 측에서 이런 저희의 입장을 좀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일은 광복 80주년이다. 광복절은 특정 정치인의 기념일이 아니라 독립운동가와 우리 국민 모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날”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내일 저녁 광복절 경축식과 별개로 대통령 취임식을 겸한 국민임명식을 열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월 4일에 대통령에 취임한 분이 두 달이 지난 지금 전례 없는 다시 임명식을 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며 “헌정 질서상 취임은 선거 후 즉시 이루어지는 것이고, 국가 기념일은 권력 과시의 장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복절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고 그 역사적 의미를 개인 정치 이벤트로 덮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개혁신당은 광복절을 경건하게 기리는 국가 공식 행사에는 참석하겠다. 하지만 이를 정치적 이벤트로 치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불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하람 원내대표는 국가교육위원장에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임명과 관련해 비판하고 나섰다.
천 원내대표는 “차정인 위원장은 조민 씨의 입학취소 결정을 최대한 미룬 것도 모자라 부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조민 입학취소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고 하는 등 진성 조민 지킴이”라며 “입시비리의 가해자인 조민 씨가 아니라 입시비리로 인해 정당한 기회가 박탈된 피해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국가교육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왜 이렇게 조국 가족 지키기에 진심인 것인가”라며 “지금 기세라면 조민 씨 의사면허까지 주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이럴 거면 차라리 공평하게 전국의 모든 입시비리범을 사면하라”며 “민주당과 가까운 것이 벼슬, 특권이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게 낫겠다”고 일갈했다.
또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된 이찬진 변호사도 황당하다. 윤석열 정권의 과도한 검사 출신 인사가 이재명 정권에서는 변호인 출신 보은인사로 더 나쁜 방향으로 다운그레이드됐다”면서 “이찬진 변호사는 이 대통령 연수원 동기이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 출신이다. 금융 경력은 전무하다. 반면 민변, 참여연대 경력은 화려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장은 함부로 비전문가 보은인사 할 자리가 아니다”라며 “금융에 대한 이해 없이 군기 잡기 하면서 관치금융 논란이나 일으켜서는 안 되는 자리”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더니 실제로는 ‘내편주권정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자기 사람 챙기기, 코드인사는 작작하고 정상적인 인물과 전문가를 쓰시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