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4일 간밤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전남에 다수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전남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 30분까지 양 지역에 수백건의 피해 신고가 빗발쳤다.
광주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침수 등 172건의 피해가 들어왔으며, 전남에는 인명 피해 신고를 비롯해 406건이 접수됐다.
전날 오후 8시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의 한 하천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ek.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잠시 후 인근 모촌마을 하천 주변에서 60대 남성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
광주에서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풍영정천과 평림천, 광주천, 서창천 등 인근에 대피 권고가 내려져 주민들이 졸인 마음으로 밤을 보내야 했다.
상습 침수지역인 북구 신안동 서방천 일대 마을과 용전천과 인접한 생용동~용전동, 문흥동 성당 일대의 주민들도 급히 대피했다.
광주와 전남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을 살펴보면 운남(무안) 257.5㎜, 봉산(담양) 196.0㎜, 광주 195.9㎜, 곡성 188.5㎜, 성삼재(구례) 187.5㎜ 등이다.
경남에서도 지난 3일 밤부터 4일까지 많은 비가 내려 진주시, 산청군 등에서 1천647가구 2천262명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3일 밤 12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남의 평균 강수량은 72.5㎜였다. 지역별로 합천군 201㎜, 산청군 176㎜, 함양군 174㎜ 등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