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17일 개최한 제13회 ‘2025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올해 컨퍼런스는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을 주제로 열렸으며, 불확실성과 변화의 흐름 속에서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 인사이트가 공유됐다.
2025년 Top 5 브랜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네이버, LG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2% 상승한 122조 1,870억 원으로 1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4.6% 증가한 27조 9,284억 원으로 2위를 유지했고, 기아는 16.6% 오른 9조 8,283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4위 네이버는 8.9% 상승한 7조 8,612억 원, 5위 LG전자는 무려 40.9% 성장해 7조 8,571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Top 5 브랜드의 합산 가치는 전체 Top 50 브랜드 가치(234조 7,717억 원)의 약 74.8%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Top 50에 진입한 다이소는 올해 44위(4,522억 원)로 5계단 상승했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고객 만족도 제고를 바탕으로 ‘생활용품 유통’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로의 확장이 두드러졌다. 자체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며 뷰티 부문에서 14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루테인·오메가3 등 건강 제품군을 통해 신규 수요도 창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3위), 삼양식품(47위), 야놀자(50위)가 올해 처음으로 5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17곳을 고객으로 두며, 브랜드 미션 ‘Driven. For Life.’ 아래 ESG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강화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히트로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전체 매출의 77%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크며, 중국 공장 착공 등으로 공급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야놀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서비스 통합 브랜드 ‘NOL’을 출범시키며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행·여가·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일상형 슈퍼앱으로의 도약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기아(3위)는 전기차 EV9과 EV3의 연이은 글로벌 수상, PBV 및 자율주행 전략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25년에는 PBV 모델 PV5 출시를 통해 ‘이동의 생태계’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는 ‘Smart Life Solution Company’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의 균형 성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Life’s Good’ 캠페인과 긍정 메시지 중심의 숏폼 콘텐츠 확산도 주목받았다.
쿠팡은 2023년 첫 연간 흑자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처음 Top 10에 진입했다. 고객 일상 밀착형 서비스, 프리미엄 상품군 확대, AI 기반 추천 시스템 등 혁신을 지속하며 커머스 플랫폼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