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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내부통제 했지만... 5대은행 올해 금융사고액 벌써 857억

하나은행 5건·488억, 농협 과다대출 221억...신한은행 횡령 등 2건
지난해 피해금액의 절반 초과...'단골손님' 우리은행 0건 주목할 만

 

은행권이 지난 수년간 내부통제 강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기나 내부 직원 일탈로 인한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에만 13건의 금융사고를 공시했으며, 피해 금액은 857억9900만원에 달한다.

 

건수 기준으로으로 하나은행이 5건, 488억4천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국민은행(4건·110억9800만원), 농협은행(2건·221억5100만원), 신한은행(2건·37억500만원)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사고 공시가 없었다.

 

단일 사고 규모로는 농협은행이 지난달 3일 공시한 외부인 과다대출 사고가 204억9310만원으로 가장 컸다. 대출상담사가 다세대 주택 감정가를 부풀려 주택담보대출사고를 냈다.

 

하나은행에서는 내부 직원이 허위 서류를 받고 거래처에 약 75억원의 대출을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직원은 해당 거래처와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적으로 금전을 빌려주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배임 사고만 2건이다. 지난 9일 국민은행 공시에 따르면 실제 분양자가 아닌 시행사와 시공사 관계인이 분양받은 것으로 꾸며 장기 미분양 상가를 담보로 약 46억원의 대출이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신한은행에서는 직원이 업체 신용등급을 임의로 조정해 대출을 취급하는 사고도 있었다. 해당 사건은 수출입 업무 담당 직원이 은행과 거래 중인 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는 방식으로 3년간 17억원을 횡령했다.

 

5대 은행의 금융사고 건수는 지난 2020년 51건에서 2023년 36건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86건으로 급증했다. 피해 금액으로만 봐도 2020년 약 59억원에서 2022년 약 822억으로 늘었다.

 

올해 벌써 13건·857억9900만원의 피해 금액이 발생해, 지난해 1774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모니터링 조직 신설, AI 신기술까지 도입했는데

 

이렇게 은행권 내부에서는 자체 단속을 강화함에도 불구하고 금융사고 건수와 피해 금액은 지난해부터 다시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수년 새 내부통제가 강화로 임의 대출 규제가 과거 사례가 많이 적발되고 있다고 말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에서 직원의 재량권이 많이 인정되던 관행도 있었다"며 "내부통제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과거 취급됐던 대출들이 적발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은행들은 내부통제 강화 대책을 보면, 국민은행은 고위험 부문(기업여신·자산관리·글로벌) 전담 인원을 뒀고, 직원 속성 정보와 업무 행위 위험을 분석하는 AI 모형을 개발해 새로운 유형의 이상징후도 탐지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책무 구조도를 기반으로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했으며, 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내부통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내부통제전문역 37명을 영업본부에 배치해 이들은 영업점 월별 감사와 테마 점검 항목 선정·점검 등 역할을 하고, 4월부터 본부 관리자급 이상 팀장은 휴가를 10일 이상 연속 사용하도록 하고, 업무수행 적정성, 부당행위 등 감사도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검사시스템 AI 모형을 고도화하고, 테마 검사 대상도 늘렸고, 농협은행은 올해 자점감사(영업점 자체 감사) 모니터링 조직을 신설해 고위험 거래 사후 점검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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