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포함한 야당 의원들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원들은 지난 경찰이 농민들의 트랙터 견인 조치에 항의하는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에 대해 과잉 진압하고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에 항의하고, 경찰의 강경진압이 반복되고 있는데 국회의원으로서 이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과잉진압의 경위를 밝히고 책임자를 징계할 것 ▲국회와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 ▲상습적이고 폭력적인 강경진압의 재발방지 자구책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정혜경 의원은 지난 2일, 당시 경찰 책임자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피고소인은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공경현 서울종로결찰서장, 서울종로경찰서 경비과장, 현장 출동 기동대장 및 기동대원이며,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독직폭행·집회방해· 경찰관직무집행법위반이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정 의원은 “‘윤석열 즉각파면’을 위한 농민들의 트랙터 1대가 광화문 농성장에 도착하자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계고도 없이, 영장도 없이 트랙터와 트럭을 견인하기 위해 많은 병력을 투입했다”며 “단식농성 9일 차인 제가 맨몸으로 막아섰지만, 남성 경찰들이 제 사지를 들었고 끝내 내동댕이 당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정혜경 의원실은 경찰 진압의 후과로 목·어깨·등·팔 등에 부상을 입고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의원 84명은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
이들은 “우리 국회의원들은 2025. 3. 26. 새벽 서울 광화문 농성장 일대에서 벌어진 경찰의 현직 국회의원(진보당 정혜경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직무집행방해>와 <직접적인 폭력행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이 사건의 수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바,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