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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멧 갈라 케이티 페리가 딥페이크?

-김자연 칼럼

 

많은 논란과 이슈를 만들어 낸 2024 멧 갈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이슈 중 하나는 딥페이크였다. ‘멧 갈라’는 코스튬 인스티튜트의 기금을 마련하고 연례 전시회의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움에서 진행되는 패션 행사다. 이 행사는 매년 코스튬 테마를 드레스코드로 선정해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을 초청한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명성있는 배우, 가수, 운동선수, 슈퍼모델 등 빅 셀러브리티들과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으로 초청된다. 이들이 입는 코스튬 드레스는 세계적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다.

 

주인공은 세계적인 뮤지션 케이티 페리

 

올해 멧 갈라는 전날 행사를 대표하는 전시물 '인어 신부' 웨딩드레스를 소개하기 위해 오픈AI (챗GPT)기술로 제작한 챗봇을 설치해 주목 받았으며, AI가 올해 행사의 대표 트렌드로 꼽히게 됐다. 최신 기술 도입으로 눈길을 모았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멧 갈라(Met Gala)'는 이번 행사의 딥페이크는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 주인공은 세계적인 뮤지션 케이티 페리였다. 기술 산업 뉴스의 온라인 매체인 테크 크런치는 지난달 7일(현지시간) 올해 멧 갈라의 테마가 '인공지능(AI) 딥페이크'라고 밝혔다. 페리는 X(트위터)를 통해 멧 갈라에서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 올라왔는데, 사진을 올린 “하비”라는 사용자는 "케이티 페리. 그게 다야"라는 멘트 뿐이었다.

 

 

올해 멧 갈라의 의상 테마는 '시간의 정원(The Garden of Time)'이다. 페리가 게재한 사진 속에서 그는 밑단을 이끼로 장식하고 화려한 꽃으로 뒤덮인 가운 형태의 크림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사진으로 순식간에 전세계 패션인과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해당 사진이 'X(트위터)'에서 7만 회 이상 '리트윗'되면서 페리가 멧 갈라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삽시간에 바이럴 되었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 1000만, 좋아요 30만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은 원래 다른 멧 갈라 사진은 카펫의 색깔이 녹색과 흰색이었으나, 이 사진은 베이지와 빨간색이다. 이는 이 사진이 딥페이크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몇 분 뒤에는 청동 코르셋을 착용한 케이티 페리의 다른 사진이 공개된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이날 케이티 페리는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재미있게도 케이티 페리는 트위터에 공개된 두 게시물에 모두 ‘좋아요’를 누르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케이티 페리의 엄마도 이 딥페이크를 본인의 딸의 실제 모습으로 착각하고 “우리딸 예쁘다”는 메세지를 보냈다고 한다.

 

 

케이티 페리는 "우리 엄마도 속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와같은 딥페이크가 등장하자 오해를 받은 인물도 있었다. 베스트 드레서인 배우 젠데이아는 이날 저녁 실제로 두가지 의상을 선보였는데, 훌륭한 의상선택이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딥페이크로 오해받기도 했다.

 

특히 젠다이아는 5년 만에 행사에 참가한 것이라 이러한 오해를 받기에 더욱 충분했다고 한다. 최근에 딥페이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수염을 기른 딥페이크 사진을 자신 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등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 바 있었다.

 

지난해 2023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흰색 롱 패딩 재킷을 입은 사진이 SNS에 게시된 바 있는데, 이 역시 AI가 생성한 가짜 사진이라고 판명됐지만, 누리꾼의 입소문을 타면서 계속 확산되며 오해를 받았다.

 

 

수바라오 캄밤파티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컴퓨터공학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진의) 사실 여부를 '더블 체크'하지 않을 경우, 실제 현실과는 조금씩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딥페이크는 점점 더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는 혼란의 시대에는 이미 도래했다. 하지만 딥페이크는 혼란의 영역이 아니라 기회의 영역이며 패 션 분야에서 마케팅에 있어 수없이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슬론 경영 대학원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친 파괴적 혁신’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4차산업이 패션 비즈니스, 리테일, 마케팅 분야에 과학기술이 미치는 혁신적 이 영향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 다.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 대회 1위로 입상 후 세계 패션 도시들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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