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이선균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가수 윤종신, 배우 최덕문, 이원태 감독, 배우 김의성을 비롯해 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배우 김의성 씨는 “지난해 12월 27일 한 명의 배우가 너무나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면서 “최초 보도 이후 10월 23일 그가 정식 입건된 때부터 2개월여 동안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위한 시약 채취부터 음성 판정까지의 전 과정과 3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모두 언론을 통해 생중계됐다"면서 "사건 관련성과 증거능력 유무조차도 판단이 어려운 녹음파일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그가 19시간의 수사가 진행된 3번째 소환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남기고 스스로 삶의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했다”며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공정거래위원회는 병원과 약국에 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현금을 준 경보제약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2015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처 13개 병·의원과 약국에서 자사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영업사원을 통해 총 150차례에 걸쳐 2억8000만원의 현금을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경보제약은 불법행위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싹콜'(선지원 리베이트), '플라톱'(후지원 리베이트)과 같은 은어를 사용하는 등 모두 150차례에 걸쳐 은밀하게 리베이트를 제공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선지원은 자사 의약품 처방실적을 기준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후지원은 의약품 처방을 약속받고 리베이트를 먼저 지급하는 방식이다. 경보제약은 판촉비의 일종인 지점운영비를 각 지점에 매월 수표로 내려주고 이를 영업사원에게 지급했다. 영업사원은 이를 현금화해 리베이트 자금으로 활용했다. 특히 경보제약은 리베이트 지급 시 병·의원 처방근거 자료인 EDI를 기준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전자문서교환)는 디지털화 된 ‘처방근거자료’를 의미한다. 후지원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와 함께 자동차 민간검사소 특별 점검을 실시해 25곳을 업무정지와 검사원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번 특별점검은 전국 1872개 자동차 민간검사소 가운데 자동차검사관리시스템의 검사 정보를 분석해 과도한 검사 합격률을 보이거나, 화물 자동차 검사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경우, 잦은민원이 발생하는 곳 18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검사항목 생략이 19건으로 76%를 차지했다. 이어 검사장면·결과기록 미흡 3건(12%), 장비정밀도 유지 위반 2건(8%), 검사결과 조치 미흡 1건(4%) 등의 순이었다. 적발된 검사소 25곳은 위반 내용의 경중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서 10일에서 30일까지 업무정지 및 검사원 직무정지의 처분을 부과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동안 축적된 불법·부실 검사소 적발 데이터를 활용해 3회 이상 적발된 검사소에 대해서는 상시점검 및 검사역량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임월시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국토부는 자동차 부정 검사에 대해서는 상시 점검 체계 및 부실검사 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단속과 벌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동차 검사 현장에서는 “내가, 내 가족이 타는
-공익침해 행위에 대한 신고자에게 보호와 포상은커녕 신원 공개·경찰조사 -언론제보자에겐 신고자에 대한 보호조치 전무... 공익제보자 보호 위한 제도 보완 절실 건설 타설 노동자인 김00씨(A씨)는 2022년 4월, 고층 건설 현장 작업자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망을 설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전신문고를 통해 관할구청에 신고했다. 구청은 경찰청에 신고자 인적사항과 신고내용을 통보했다. 신고한 지 한 참 지난 2023년 10월경 관할 경찰서는 신고자에게 “제보 사진이 출입이 금지된 곳에 무단침범해 건조물침해 불법행위가 없었는지 수사하겠다”면서 경찰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건설노조 조합원인 박00씨(B씨)는 2023년 10월 경 건설현장에서 불법행위(건설폐기물 분리보관 의무 위반)에 관하여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관할구청에 신고했다. 구청은 해당 공사현장 담당인 LH광주본부로 민원을 이첩했다. 그런데 LH본부에서 해당 원청사에게 B씨의 성명과 전화번호를 포함한 민원내용을 넘겼다. 그에 따라 원청사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억하심정으로 민원을 제기했나?”고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형틀 목수 노동자인 이00씨(C씨)는 2023년 6월경 휴게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키 크는 비밀을 알고 싶다고? 그러면 성장판(growth plate) 스트레칭을 하라 훤칠한 키에 대한 로망은 성장 발육 당사자인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중요한 관심사다. 더구나 지난 30년간 서구화된 식생활로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키도 그만큼 따라서 클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공부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성장판 자극이 줄었고 수면 부족으로 성장호르몬이 적게 분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장판을 스트레칭으로 자극하면 키가 더 클 수 있는 것일까? 성장판 스트레칭으로 키 크는 비결을 알아본다. 지난해 4월,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대비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의 평균 시장은 소폭 커졌으나, 중학교 3학년의 경우는 오히려 작아졌다. 2022년 우리나라 남녀중학교 3학년의 신장은 각각 169.6cm와 160.6cm로 2021년 보다 각각 1.2cm와 0.1cm가 줄어들었고, 초등학교 6학년의 남녀 평균 신장은 153.7cm와 153.5cm로 2021년보다 각각 0.1cm와 0.3cm만큼 소폭으로 커졌다. 그렇다면 영양은 넘치는데 어째서 신장
-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 지정기준 및 관리 규정 등 33년 만에 현실화 ·체계화 - 의료인 및 인력 전문교육 지원, 중앙치료보호심사위가 기본방향 등 거시적 사항 심의 - 최연숙 의원, “마약중독자 치료보호기관 활성화, 마약중독 2차범죄 막아야” 전국 24곳 중 2~3곳 외엔 치료 실적이 없다시피 했던 ‘마약 전문병원’이 추가로 설치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대표발의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의 인력·장비 등 33년 전 지정기준이 현실화되고,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 개정법률안은 관련 인력들에게 정부가 전문교육을 지원하도록 하고, 치료보호심사위원회가 치료보호의 거시적 사항도 심의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 지정기준으로 현장에서 쓰이지 않는 혈청분석기와 뇌파검사기 대신, ‘소변, 모발 등 생체시료 분석 기기 및 장비’와 ‘정신과 전문의 의학 판단에 필요한 보조 검사장비’를 두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검사 요원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간호사, 정신건강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윤리법을 일부개정해 고위공직자의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주식백지신탁제도의 취지를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공직자윤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 청원했다. 공직자 윤리법은 고위공직자의 주식 보유 및 매매로 인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3000만원 초과 주식 보유 시 이를 매도하거나, 백지신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직무관련 없는 주식은 3000만원 초과 보유를 허용하고 있다. 경실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실련이) 조사한 결과 이러한 면제 규정을 통해 많은 고위공직자들이 3000만원 초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재산신고 당시 장·차관 41명 중 16명, 대통령비서실 37명 중 17명, 국회의원 300명 중 110명이 3,000만원 초과 주식 보유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예외 규정을 적용해 3000만원 초과 주식을 여전히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고위공직자가 장·차관 16명 중 12명, 대통령 비서실 17명 중 13명, 국회의원 110명 중 55명"이라며 "인사혁신처 산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직무관련성
(사)한국잡지협회(회장 백종운, 이하 잡지협회)는 8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2024 잡지인 신년교례회(이하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이재진 위원장,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 등 유관단체장, 잡지협회 역대회장 및 잡지발행인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백종운 회장은 신년사에서“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영상콘텐츠들이 넘쳐나고, 가짜뉴스가 사회적 혼란과 분열까지 야기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때, 우리 잡지는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와 고품질의 명품 콘텐츠로 건전한 문화를 창달해야 한다”며 “훌륭한 콘텐츠를 담은 다양한 잡지가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며, 잡지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독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잡지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잡지인 여러분들이 훨씬 잘 아실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사를 담고 있는 잡지는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분명히 살아날
제주 4·3사건 희생자의 사실혼 관계 배우자와 입양자도 유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제주4·3사건으로 인해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할 수 있는 특례를 담은 '4·3사건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과거 4.3사건 희생자와 유족은 사회적 여건상 희생자의 가족, 혈육임을 당당하게 밝힐 수 없어 가족관계의 왜곡이 심하였을 뿐 아니라 희생자 보상금이 실제 유족에게 지급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번 4·3사건법 개정은 이러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민법상 혼인, 입양신고 등에 관한 특례를 담은 최초의 사례이다. 먼저, 4·3사건의 피해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었던 사람은 위원회의 결정을 받아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친부가 친모와 혼인·출생신고 없는 상태에서 사망한 경우 그 자녀는 친척의 자(子)로 등재할 수밖에 없었으나, 혼인신고가 가능하게 되면 친부와 친모가 법률혼 관계가 되면서 그 자녀로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희생자의 양자로서 입양 신고를 하지 못한 사람도 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입양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장남인 희생자의 사망 후 가계를 있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개헌국민연대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에 바라는 개헌국민연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국내외 복합위기에 빠져 있다"며 "민생은 날로 피폐해져가고 '희망'보다는 '절망'이 일상이 되고 있으나 이를 해결해줄 '국가와 정치'는 우리 곁에 없다"며 선거제 개편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교한 국가와 정치시스템을 발전시켜왔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러한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다"며 "산업화에서 민주화로 이행하던 30여 년 전의 헌법에 발목 잡힌 지금의 정치시스템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체제라는 괴물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개헌 없이 논할 수 없고, 개헌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논할 수 없다"며 "지금의 정치시스템은 과거 산업화시기에 머물러 있으며,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한 대안은 이미 사라졌다. 우리는 다시 민주화 이전 체계로의 회귀를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 나은 국가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민주주의 보루인 총선
-이헌승 의원 대표 발의 ‘개식용 종식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동물자유연대 “법안 통과 계기로 개 식용의 폐습에 종지부를 찍어야...” 국회 이헌승의원(국민의힘, 부산진구을)이 대표발의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안’이 1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개를 식용목적으로 사육, 증식, 도살하는 행위와 개 또는 개를 원료로 조리, 가공한 식품을 유통 판매하는 행위까지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형사처벌 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다만 사육·도살·유통 등 금지 위반에 따른 벌칙 조항은 공포 후 3년이 지난 날부터 시행되도록 해 처벌에 유예 기간을 뒀다. 또한 개사육 농장주 등 전·폐업이 불가피한 관련 업계와 종사자가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 또는 지방차지단체가 폐업 및 전업 등에 필요한 지원을 의무화하도록 하였다. 이헌승 의원은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동물복지 국회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해왔고, 브릴이라는 강아지를 키워온 애견인이기도 하다. 한편, 개식용 문화 종식운동을 주도한 동물자유연대는 법안 통과에 환영하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간절한 소망이 실현되었다”고
9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중부지방 대부분에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늘(9일)부터 내일(10일) 사이 전국에 비 또는 눈, 중부내륙과 전북동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시작된 눈은 중부지방과 내륙, 산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 곳곳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이 나타날 수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눈이 집중되는 시간대를 살펴보면, 수도권과 강원중·북부내륙 및 산지는 이날 오전부터 밤사이, 강원남부내륙 및 산지와 충청권, 전북동부, 경북서부는 오후부터 수요일(10일) 새벽 사이, 강원동해안과 경북동부는 수요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시간당 1~3㎝의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