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월급날과 휴가일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특히 업무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하는 휴가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만약, 연차휴가를 사용하려고 휴가신청을 했는데, 회사에서 휴가를 거부할 수 있을까? 연차휴가를 사용하면 남은 동료들의 업무량이 많아져 다음 달에 휴가를 사용 하라고 한다면 근로자는 어떡해야 할까? 근로자의 시기 지정권 근로자의 연차유급휴가는 근로기준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법정휴가다. 연차휴가의 일수와 사용방법은 근로기준법 제60조에 규정되어 있는데, 제5항에서 “사용자는 제1항부터 제4항까지의 규정에 따른 휴가를 근로자가 청구 한 시기에 주어야 하고, 그 기간에 대하여는 취업규칙 등 에서 정하는 통상임금 또는 평균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라고 정하여, 근로자가 연차휴가의 시기 지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법원에서도 “근로자의 연차유급휴가권은 근로기준법의 요건을 갖추면 당연히 성립하는 것으로, 근로자가 연차유급휴가에 대하여 시기를 지정하여 그 청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적법한 시기 변경권을 행사하지도 아니한 채 근로자의 연차유급휴가를 방해한 경우에는 근로기준법 위반죄가 성립한다”라고 보
배고픔의 고통 배고픔은 대원들이 큰 고통이었고, 특히 후지코시의 경우가 그러하다. 1944년 후지코시 직원의 하루 식비는 여자 30전(아침 8전, 점심 12전, 저녁 10전)이었는데, 음식이 매우 빈약했다고 한다. 그러나 [삼시 세끼 주는데 왜 배가 고파?] 라고 배고픈 줄은 몰랐다고 명확히 말하는 대원도 다수 있다. 상대적으로 부유했던 학교동원자에 비해 지역동원자는 식사에 대한 불만을 덜 가졌을 수도 있다. 같은 시기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일본정신대의 문집에도 배고픔의 언급이 많다. 배급량이 너무 적어 아사와 병사가 속출했으며, 1942년부터는 학교운동장과 테니스장을 텃밭과 고구마밭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키운 파나 당근으로 된장국을 만들어 먹었다. 배고픔과 영양결핍으로 노동현장에서도 노동할 수 없는 대원이 속출했다고 한다. 조선정신대의 배고픔 증언을 요약한 그것이 다음이다. [항상 배가 고팠다. 식사는 약간의 밥과 된장국에 단무지 한두 조각, 혹은 작은 주먹밥(솔방울만 한 것 두 개), 아니면 작은 삼각 빵이었다. 배가 고파 밖에 나가서 가지고 있던 옷을 콩이나 밥으로 바꾸어 먹었다. 공장노동자에게 빨랫비누를 주고 대신 음식을 받아 배를 채우기도 했다. 집이
여자정신대를 받아들인 기업들 조선정신대가 동원된 사업장들은 조선 총독이 강조했던 대로 군수공장 중 가장 작업환경이 좋은 곳에 속했던 것 같다. 일본인 일본군 강제위안부는 47만여 명이었기 때문에 열악한 공장도 있었다. [동양의 아우슈비츠]라고 불리던 악명높은 사업장도 있었으며, 독극물에 노출된 정신 대원들이 종전 후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조선정신대가 동원된 대표적인 곳은 후지코시강재(不二越鋼材株式会社, 1089명), 미츠비시명공(三菱名古屋航空機製作所, 300명 추정), 교토 마사(東京麻糸紡績. 300명 추정) 세 곳이다. 후지코시는 기계 공구회사였고 당시 종업원 수는 3만6천 명의 대규모였다. 일본학도대 (5,133명), 일본인 일본군 강제위안부(1,600명), 조선 징용자(419명)도 동원되어 있었다. 경상북도대, 전라남도대 2차와 경기도대 등이 동원되었다. 공장이 위치한 토야마는 눈이 많고 비교적 추운 지방이다. 대원들은 베어링, 페인트칠, 선반 기계 등에 종사했다. 일본군 강제위안부 중 420명은 1945년 7월 조선 사리원에 설립된 공장으로 전속되어 귀국했고 나머지는 해방 후 귀국했다. 공장을 탈출한 대원이 14명으로 두드러지게 많
일반적으로 협상력은 협상자의 지위, 시간 제약, 상호의존성, 내부 이해관계자의 반발 등 네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협상자의 지위(Position Power) 협상자가 자신이 속한 조직 내의 지위가 높을수록 협상 상대에 대한 강한 협상력을 가진다. 국제협상 이론전문가 퍼트남(Putnam)이 말하듯 국제협상이란 2단계 게임이다. 테이블에서 외국기업이나 외국 정부의 합의에 도달하는 1단계 대외협상 게임과 이 합의된 사항을 내부적으로 승인받는 2단계 내부협상 게임으로 이루어진다.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건 기업 간 전략적 제휴협상이건 국제협상 테이블에서 아무리 좋은 합의가 이루어져도 이것이 국회 비준이나 본사 이사회의 승 인을 얻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협상자는 외국의 협상 상대와 자신이 어렵게 도달한 합의를 가능하면 무난하게 본국 정부나 본사의 승인을 받아내기를 원한다. 협상자의 지위가 높아 강한 지위의 힘을 가질수록 협상 상대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사항을 대내적으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즉 내부협상의 성공 가능성이 커 보일수록 협상자의 신뢰도는 올라가고 동시에 협상 상대에 대해 더 강한 협상력 발휘가 가능해진다. 시간제한(De
최근 소유보다는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비대면 경제가 커지면서 소유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발달에 힘입어, 구독경제가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면서 생필품에서 나아가 콘텐츠, 소프트웨어, 가전, 자동차, 기업간 거래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업도 풍부한 자원과 다양한 유통채널, 높은 인지도 등을 앞세워 구독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구독경제란 물건에 대한 소유권보다 사용권, 즉 ‘제품을 사용하는 권리’를 갖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말하며 많은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은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그 제품을 ‘사용할 권리’를 구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사는 대신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입하거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동영상 스트리밍(온라인 실 시간 감상) 서비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다. 또한, 공유형 사무실을 관리하고 빌려주는 서비스 회사는 공용 전화기나 이메일, 업무용 소프트웨어도 대여하여 주고 있다. 인터넷 발달과 세계화로 누구나 전 세계 다양한 시설과 기구에 손쉽게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하여 기업의 사업 모델도 전반적인 검토
기업은 산업구조 분석을 통해 산업의 수익성과 위협 요인을 찾아낸다. 이것은 전략 수립 프로세스를 구성할 때 고려해야 할 외부환경 분석의 첫 번째 단계이다. 외부환경 분석이란 기업이 경영전략 수립 시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인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기업이 처한 위치와 경쟁업체를 파악하고, 시장에서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세우기 위함이다. 기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외부환경 분석 주요 도구인 이슈 분석과 5 Force 분석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슈 분석은 외부환경 중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핵심이슈에 대하여 경영자에게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이슈로 인한 영향요인과 선제적인 대응을 가능케 하여 자사에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 수 있게 한다. 핵심이슈는 주로 정치적, 법적 등 공공정책적인 이슈로 기업에게는 큰 기회나 위협이 될 수 있는 외부환경 분석 방법이다. 주요 공공정책 이슈 - 법률과 규제의 신설, 변경, 폐지 - 운영표준의 변경 - 노사관계 관행 등을 공공정책에 반영 - 기업의 사회적 책임, 상생경영, 환경경영 등사회적 분위기 변화 - NGO 등의 주요 공공정책 이슈 홍보 활
미국의 서치엔진 조사기관인 SearchEngineWatch. com에 따르면 소셜 커머스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받는 소비자들은 소셜 커머스를 통하여 구매에 4배 더 큰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는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을 연결하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플랫폼 내에서 더욱 개인화된 쇼핑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스냅챗(Snap Inc.)은 증강현실의 도움으로 소셜 커머스를 재구성했다. 2011년 9월 16일에 설립된 스냅챗(Snap Inc.)은 AR를 통한 채팅앱으로 시작하여 10~20대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낸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이다. 최근 스냅챗은 단지 채팅앱으로서의 소셜미디어를 넘어 소셜 커머스로 거듭나고 있다. SnapPartner Summit에서는 새로운 AR기술을 통해 프라다 그룹의 갤러리아 백이나 최신 Piaget Polo Skelte 시계 등을 발굴하고 테스트 및 구입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카메라·소셜미디어 회사들은 PC·웹·모바일 혁명 이후 증강현실(Augmented Realit
예능처럼 되어버린 역사 역사에 관한 담론은 오래되고도 새로운 논쟁거리이다. 2015년에 정부가 추진한 중고등학교 역사 국정교과서 정책은 사회에 균열만 남긴 채 중단된 적이 있다. 프랑스 역사학자인 마르크 페로가 “오늘날 역사는 과거에는 없었을 정도로 쟁탈의 대상이 되어 있다. 확실히 어떤 시대에도 과거의 통제는 현재를 지배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수단이었다”고 한 것처럼 역사에 관한 중립적 사고방식은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연속되는 과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방송채널을 돌리거나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에 접속하면 역사를 소재로 하는 콘텐츠를 쉽게 접속할 수 있다. 그런데 역사소설이 역사적 사실이 되어버리고 설화와 같은 이야기가 방송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되고나면 역사적 사실처럼 인식되어버린다. 국민에게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의 입담으로 역사는 튜닝되고 이는 정치적·이념적 집단의 정당성을 보충하는 수단이 된다. 그리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면 애매한 과거의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현재에 소환되어 애국심의 도구로 변질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고등교육을 받은 국민의 비율이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에 역사가 들어있으며
‘민족불문주의’의 종언(終焉)일까? 대표적인 ‘민족 불문주의’ 문화를 가진 미국이지만 지난 3월 애틀랜타에서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한 8명이 숨지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였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시작으로 아시아계에 대한 미국 내의 혐오적인 시선과 차별이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출신 이민자들의 인종차별 박멸을 목표로 활동을 하는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중단’(Stop AAPI Hate)에 따르면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 내에서 보고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행위가 최소 3,79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 코로나19가 ‘중국 바이러스’로 명명되면서 아시아인 전반에 대한 혐오가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폭력과 범죄로 이어지고 있는데 영국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500건 가까이 중국인 인종차별 범죄가 있었는데, 지성을 단련하는 대학에서 중국인 강사가 백인들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프랑스에서는 도시 봉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아시아인 차별이 눈에 띄게 증가하
코로나19는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는 더 이상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사회적 피해를 이겨내고 예전과 같은 안정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와 정부, 기업, 시민사회 모두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지난 호에서는 ‘글로벌화, 민족주의, 민주주의’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트릴레마(trilemma, ‘어느 것도 선호하지 않는 세 가지 중에서 한 개를 선택하여야 하는 삼자 택일의 궁지 상태’를 말하거나 ‘세 가지 정책목표 간에 상충관계가 존재하여 이들을 동시에 개선할 수 없는 상황’)로 전제하여 글로벌화와 민족주의를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민주주의와 시민적 공공성’에 대해 조망해 본다. 민주주의의 원칙 민주주의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demos(인민)와 권력, 지배, 통제 등을 뜻하는 kratos가 결합된 demokratia, 즉 현재의 democracy이다. 민주주의 국가의 주권은 입법자나 정부가 아닌 국민에게 있는데, 우리나라 헌법 제2조 제1항에서도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2017년 불었던 비트코인 열풍이 재현되는 듯하다. 불과 1년 전 비트코인의 시세는 8,397,000원(거래소 빗썸 2020. 4. 13. 종가기준)이었다. 그러나 현재 10배가량 폭등한 80,374,000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거래소 빗썸 2021. 4. 13. 종가기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얼마 전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을 언급한 이후 미국에서는 도지코인의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과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가상화폐는 투기수단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디지털경제시대의 새로운 거래수단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쯤 되면 비트코인을 사둬야 하는 것은 아닌지 호기심이 생길법도 하다. 이번호에서는 비트코인의 법적지위와 그 거래에 관한 법률문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M이코노미 매거진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비트코인의 기본 개념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 속에 미국정부가 통화량이 증대함에 따라 실물자산의 가치하락이 발생하자, 가치하락이 되지 않는 화폐를 만들자는 취지로 고안된 가상화폐의 일종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다. 최근 현대차 그룹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과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을까? 물론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가 핵심이고 과거를 통한 미래를 지향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속적인 차별화가 중요할 것이다. 자동차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고부가가치가 가능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통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대차 그룹의 입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라는 일반 대중 브랜드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취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투 트랙이다. 벤츠와 BMW 등이 전통적인 제조업이면서도 다른 글로벌 제작사와는 달리 두 자릿수 이윤이 가능한 부분은 바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가장 큰 꼭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래의 자동차 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실제로 움직이는 가전제품, 움직이는 생활공간 개념으로 바뀌면서 인류가 만든 최고의 융합 제품으로 변모하는 상황이어서 기존 과거의 기계제품 개념이 완전히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전기차와 같은 무공해차와 자율주행 개념이 포함되고 있고, 이를 응용한 공유
근래에 본 영화 중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생생하게 다룬 ‘사마에게’라는 실화가 뇌리에 잊히지 않는다. 반군파 도시 알레포에서 주인공 가족이 목격하고 경험했던 바를 보노라면 그들에 대한 동정심과 함께 약소국의 우리 처지를 떠올리게 해준다. 시리아는 소수의 시아파 정부가 다수의 수니파를 지배하는 나라다. 다수의 수니파들이 중동의 민주화 바람을 타고 서방의 도움을 기대하며 반정부 활동을 맹렬히 폈다. 그러나 전쟁이란 다수가 반드시 이기는 게 아니다. 같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정부군을 적극 도와주고 중동에서 세력을 심으려는 러시아가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결국 반정부 군사 활동이 꺾여버렸다. 강대국이란 자기들이 싸우고 싶을 때 싸우고 이제 그만 다투고 휴전하고 화해하자고 할 때 ‘갑자기’ 언제 싸웠는가 싶게 변신한다. 국가지도자도 인간인지라 조석으로 마음이 바뀐다. 국민감정도 국가 이익 앞에선 금방 바뀌고 불매 운동이란 것도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전이 격화되자 미국은 중국과 소련을 봉쇄하는 전략을 폈다. 그러던 중 중소 국경분쟁으로 위협을 느낀 중국 마오쩌둥이 미국에 화해의 손을 내밀어 1971년 키신저의 핑퐁외교가 시작됐다. 미국과 중
밀은 서구사회 식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갓 구운 빵이나 쿠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파스타, 바삭바삭한 시리얼,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이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식사로 자리 잡고 있지만, 밀가루의 글루텐 성분이 자가 면역반응을 일으켜 위 장관을 손상시키며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주로 식품과학 및 영양학 학술지를 참고하여 글루텐 단백질의 생화학적, 기능적 성질에 대해 알아보고, 마이크로바이옴이 글루텐 유해성을 해결하는 해법이 될 수 있는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글루텐(gluten)은 밀의 주된 저장 단백질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치 접착제(glue)처럼 밀과 그 밖의 다른 곡물을 밀접하게 맞닿게 하여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밀과 비슷한 종류의 단백질로 호밀의 세칼린(secalin), 보리의 호르데인(hordein), 귀리의 아베닌(avenin) 등의 곡류에도 존재하는 불용성 점성단백질인 글루텐은 밀가루에 물을 가해 반죽하면 글루테닌(glutenin)과 글리아딘(gliadin)이 서로 결합하면서 탄력성 있고 쫀득쫀득한 밀가루만의 식감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성분이다. 끈
S. Bibbò 외 연구진들은 장 점막 장벽의 누출이 세균 생성물인 TLR을 통해 선천적인 면역력을 자극하는 문맥순환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고 밝혔다. 이는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방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비알코올성 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과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 또한 비슷한 메커니즘이 다양한 췌장질환의 유발에 관여하는 것도 밝혔다. D. Pagliari 외 연구진들은 논문에서 장내 점막 장벽의 붕괴와 췌장염, 당뇨병, 췌장암과 같은 몇몇 양성질환과 관련된 증거를 요약했다. 각 췌장질환에 대한 측정 미생물 프로파일은 현재 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한 새로운 도구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 Abdallah 외 연구진들은 미생물은 위장관 이외의 기관에도 다양하게 존재하며, 이러한 미생물들은 추가적으로 생리적 기능들을 발휘한다. 피부는 외부 세계에 대한 기계적인 장벽뿐만 아니라 병원체 관련 면역반응과 외부환경 사이의 균질성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아토피 피부염과 여드름, 사마귀와 같은 면역 매개질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