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최초로 온라인 꽃 배달 사업을 시작했고 작년에는 동네 주민들과 무공해 콩나물과 두부를 만들고, 음식점을 창업해 서울시에서‘사회적 기업 1등상’을 수상한 송기창 회장을 만났다. 에디터 / 이상용 편집장ㅣ사진 / 천동훈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을 나와 마포구 신수동 언덕길을 올라갔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 멀리‘25’라는 글씨가 커다랗게 써진 간판이 6층 건물 옥상에 선명하게 보였다. 지나가는 길에 신수동 주민 센터가 눈에 띄었다. 1층에 아담하게 꽃 가게가 꾸며져 있다. 문을 스르르 열고 들어가니 꽃향기와 잎 냄새가 한데 어우러져 코끝을 간지럽힌다.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꽃을 정성스레 다듬고 있다. 바깥 바람은 찼지만 이곳은 평화로운 도시 속의 안식처였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오늘의 주인공, 송기창 회장을 만났다. 머리카락은 백발인데 피부는 팽팽하고 요즘 젊은이들의 좋아하는 타입인‘착한 사람’이 분명해 보인다. 젊은이 못지 않은 활기가 느껴졌다.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니 추운 날씨로 움츠러졌던 마음이 한결 풀린다. 한국 최초의 온라인 꽃배달 사업 시작 “저는 부친으로부터 꽃 농장
올해는 임진년 용의 해다. 새싹이 발아하는 시기다. 즉 60년을 시작하는 해이다. 새로 시작해야 할 때다. 그럼에도 경제불안, 고용불안, 물가불안으로 마음이 무겁다.‘ 다사다난’이란 지난 해를 돌아볼 때 쓰는 단어인데, 올해는 세계 전문가들이 모두 이‘다사다난’이란 표현을 이구동성으로 쓰고 있다. 올해 주요 경제 분야의 주요 변화와 트렌드를 전망해본다.남북관계 패러다임 시프트지난 해 연말 누구도 예상치 못하게 김정일 사망의 소식이 날아들어 왔다. 그도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고, 또 병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의 죽음에 그리 놀라지 않을 법도 한데 세계 뉴스기관들은 그의 죽음을 긴급 타전했다. 중국과 미국이 서둘러 성명을 냈다.그의 죽음이 던져주는 의미가 매우 막중했기 때문이리라. 북한을 전망할 때 반드시 짚어야 하는 것이 중국의 의도이다. 잘 아는바와 같이 북한과 중국은 매우 굳건한 동맹 관계이다. 예상되는 급변사태나, 김정은 체제 안착이나, 통일도 중국의 개입, 지원, 동의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중국의 입장에 서서 한반도와 세계를 바라보자. 중국은 엄청난 경제발전 성과를 기반으로 이제 글로벌 파워로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는 글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서너 배나 높다. 이런 가운데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자영업 창업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자영업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본다. 자영업 후보인구 급증 베이비부머는 1955~63년생이다. 즉 47세~55세 사이의 베이비부머들은 전체 인구의 14.3%로 695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재취업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영업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한동안 줄어들던 자영업 창업자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이 창업대열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베이비부머들의 바로 앞 세대인 56세~64세도 428만 명에 달하는데 이들도 자영업 후보들이다. 한국의 임금근로자의 평균근속기간은 4년 남짓에 불과하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이 증대되었는데, 한국 남성들은 40,50대에 실직하여 직업을 바꾸게 된다. 이때 직장을 바꾼 사람들 중 대부분은 이전 직장보다 임금도 낮고 근로조건도 열악하다.그래서 통계로 잡긴 어렵지만 낮아진 근무조건을 감수하고 직장에 다니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자영업 전선에 뛰어든다. 청년들도 자영업 후보군
한미FTA가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와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으나 이제는 어떻게 하면 변화된 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는가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미FTA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농업의 활로를 알아본다. 농업 피해는 얼마나 될까? 한미FTA로 우리 나라 농어업 피해액은 앞으로 15년간 총 12조 66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농림수산부는 전망했다. 축산물 7조 2993억원, 과수 3조6162억원, 채소와 특작물 9828억원, 곡물 3270억원, 수산업 4431억원 등이다. 농촌경제연구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GS&J 인스티튜트 이사장인 이정환 박사는 2004년 한-칠레 FTA 이래, 아세안 10개국과 연이어 FTA를 맺은 결과 이들 국가로부터 농산물 수입이 연평균 14-3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농산물의 실질판매가격을 하락시켜 농업소득이 감소한 결과, 도시근로자 대비 농가소득수준은 88%에서 78%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정환 이사장은 한미FTA로 앞으로 15년간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가격이 10% 이상 가격 하락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는 3-4년 내에 수입이 허용돼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99%, 고용의 88%를 담당할 정도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좁은데 너무 많은 숫자의 중소기업들이 모여 있어 대기업과의 종속적 하청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도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글로벌 강소 기업들이 국내 내수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잇따른 FTA 체결은 외국 기업의 국내 진출을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시장 방어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FTA시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알아본다.대기업 의존형 수출구조 위험하다현실은 이런 데도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40%대에서 지금은 오히려 30%대로 내려 앉아 있는 상태다. 지금 한국의 수출은 몇몇 대기업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삼성전자 사장을 지냈고 지금은 한국의 미래선도 기술연구개발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황창규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은 지난 7월 한국을 먹여 살릴 5개 미래선도 기술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노키아가 애플 등 경쟁사에게 뒤쳐지자 핀란드 경제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한국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골프장인 파인리즈는 2006년에 오픈한 신생 골프장이지만 짧은 시간에 명품골프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픈 한 이듬해에 친환경 베스트 골프장으로 선정됐고, 클럽하우스 건축대상을 받았으며, 세계명품 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그리고 파인리즈 김재봉 회장은 2007년에 그 해를 빛낸 인물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차별화된 시설과 환경을‘특별함’으로 브랜드화 주인의식으로 무장한 직원서비스가 성공핵심 화려한 수상경력에 감탄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강원도에서도 북쪽 끝,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솔직히 큰 기대를 갖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지에 도착해 장대한 르네상스식 클럽하우스를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고, 창업이래 줄곧 경영하고 있는 김재봉 회장을 만나고서는 감탄으로 바뀌었다. 기업이란 아무리 규모가 커도 CEO를 잘못 만나면 한순간에 망하고, 소기업이라도 종업원들이 자기 집처럼 즐거운 일터라고 여기면 단기간에 일취월장으로 번창할 수 있다. 요즘처럼 실업자가 넘치는 세상에는 고용만 유지해도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용을 유지하고
99%의 외로운 사람들, 움츠린 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돼주고 희망의 꿈을 만들어가자는 작은 콘서트가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101일 동안 열린다. 서울 중구 정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열리는〈101 콘서트〉는 101일 동안 하루에 한 사람씩 101명의 사람들이 출연해 노래와 시와 이야기를 풀어간다. <101 콘서트>를 기획한 구자형씨는 1970년대 한국음악의 순수성과 창조성, 다양성을 추구하자는 취지로 결성된 통기타 창작모임인‘참새를 태운 잠수함’을 33년 만에 지난 9월에 부활시킨 주인공이다.‘ 참새를 태운 잠수함’은 대중음악의 상업화에 반기를 들고 순수성을 내세웠다. 이 통기타 모임에서 전인권, 강인원, 남궁옥분, 한돌 등이 배출됐다. 당시 이 모임을 처음 발의하고 이끈 구자룡씨는 지금은 고인이 됐으며, 구자형씨는 그의 동생이다. 구 씨는 당시 20대 대학생으로 이 모임에 참여했다. 구 씨는 MBC 라디오‘별이 빛나는 밤에’의 방송작가로, 작곡. 작사가와 음악평론가로, 또 소설가로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순수 지향파 대중음악인이다. 진실 되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기억도 지금도 생생한데, 이번엔 유럽발 경제위기가 터졌다. 우리나라는 1997년 청천벽력 같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외부 변수에 매우 민감하다. 연이은 불황 속에,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 지난 10여 년간 한국경제의 위기를 지켜보고 경험해본 세 명의 전문가들을 만나 그 해법을 모색해본다.종잡을 수 없는 금융위기 전망과 언론보도최근에 강남에서 택시를 탔다. 택시운전자는 묻지도 않은 하소연을 했다. 10월 중순부터 언론에서 불황이 보도되고 난 탓인지 갑자기 사납금을 채우기가 어려워졌다며 걱정을 털어놨다. 택시 타는 손님이 뚝 떨어졌다는 얘기다.아무리 경제의 순환이 글로벌 수준으로 빠르게 순환한다고 하지만 유럽발 위기가 아직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그리스가 디폴트 된 것도 아니고, 설사 디폴트 됐다고 해도 한국까지 미치려면 한참 시간이 지나야 하는데, 벌써 택시손님이 끊겼다니 이는 순전히 경제심리의 위축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경제는 정말 심리인 것 같다. 한국언론들은 유럽에서 비롯된 불황의 근본원인을 심층적으로 짚어보기보다는 불황에 놀란 유럽의 패닉을 너무 피상적으로 확대하여 보도
구조조정 위기에 몰린 지방대학들 강원도 대학들이 경쟁력 순위에서 하위권으로 밀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5일 전국사립대학 가운데 하위 15%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발표한 데 이어서 국립대학 가운데 평가지표 순위 하위 15%를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하였다. 구조조정 대상 대학들은 이번 수시모집은 물론 앞으로 이어질 정시와 추가모집 등에서도 학생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가 실추돼 다른 대학으로 이탈하는 합격생들이 적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 대학에 들어가는 내년 신입생은 정부의 등록금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은 “12년 후가 되면 대학신입생 40%가 줄어드는 큰 변화가 있고,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대학의 미래가 어두워진다”며 지속적인 구조조정 의사를 피력했다. 강원도 내 사립대학 가운데 ‘부실대학’에 들어간 대학은 4년제 2개교, 전문대 1개교로 나타났다. 전체 43개교 가운데 약 7%를 점하는 비중이다. 국립대 순위에서는 전체 6개교 가운데 지역거점 대학인 강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