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도전'을 상징하는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 전국의 해맞이 명소에는 많은 '해맞이객'이 몰려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1일 오전 7시경,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원효대교 위에는 이른 아침부터 발길을 재촉한 시민 수백 명 몰려 두 손을 곱게 모은 채 새해 첫 ‘일출’을 기다렸다.
오전 8시 3분. 짙은 구름 사이로 붉은 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의 입에서는 “와~ 진짜 이쁘다.”, “와~ 신기하다. 정말 빨갛다” 등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새해 떠오른 '붉은 해'를 카메라에 담았다.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해맞이에 나온 김용태(가명) 씨는 “올 한해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라며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함께 왔다”라고 말했다. 한 중년 부부는 “아들이 멀리 외국에 나가 있는데 새해에도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소원을 빌었다”라고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새해 서울 지역 일출 시각을 오전 7시 47분으로 예측했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의 해맞이 명소 17곳을 소개했다. 이날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은 인왕산, 응봉산, 배봉산, 용마산, 개운산, 안산, 용왕산 등 도심 속 산 7곳과 아차산, 도봉산, 봉산, 개화산, 매봉산 등 외곽 쪽 산 5곳, 공원 중에서는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사육신공원, 삼성해맞이공원, 올림픽공원 등 5곳이다.
도심 속 산 7곳에서는 '대고 각 북 치기', '풍물단 길놀이', '소원 풍선 날리기', '페이스 페인팅' '풍물·성악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종로구 인왕산 청운공원에서는 '풍물패 길놀이', '난타·성악 공연', '새해 소원지 달기', '새해 소원 가훈 써주기' 등이 열린다. 해맞이 행사가 끝난 뒤에는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대고 각 북 치기'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