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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뉴스


이재명 국감 재탕...김동연 지사도 '발끈'

왜 자꾸 이재명 얘기하나? 나는 김동연이다
수시로 고성과 설전...국민들 "너무한다" 비판

"왜 자꾸 이재명 얘기하나? 나는 김동연이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여당 의원에게 발끈하며 설전을 벌였다.



사진제공-경기도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질의에서 김동연 지사의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남부 지원이 없으면 북부 지역의 삶이 재정적으로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작년 국감에서 반대의견을 냈는데 설득해서 하겠느냐“고 물었다.
 
김동연 지사가 그러겠다고 밝히자 조 의원은 “만약 성공하시면, 방탄 국감 지적받으셨는데, 이재명 대표 뜻을 꺾고 하시면 앞으로 대권후보는 지사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고 김 지사는  그런 건 상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조 의원은 "김 지사가 경기지사 후보 시절 한 방송에서 대장동 사업이 단군이래 최대 환수였다는 이재명 대표 발언에 동그라미 푯말을 들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지사는 "공익환수에 있어서는 분명한 실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사진제공-경기도

특히 조 의원은 "4월 화성제약회사 화재 때 김 지사는 아주대에서 축구 시축을 했고, 이재명 대표는 5년 전 이천 쿠팡 물류센터화재 사고가 났을 때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을 했다“며 “이걸 보고 전현직 지사님의 데자뷔를 느꼈다. 경기도민의 안전은 제대로 챙기시느냐”며 비꼬았다.


이어 김 지사가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조 의원이 순서 등을 문제삼자 "왜 자꾸 말꼬리를 잡느냐. 왜 그렇게 해석하느냐. 제가 이재명 얘기하고 있습니까? 저는 김동연입니다“라며 발끈했다.


김 지사는 "축구 시축은 오래전부터 일정이 잡혔고 화재는 적절히 통제했다. 그런 문제를 갖고 도민 안전을 소홀히 했다고 하면 좀 서운하다"고 밝혔다.


또, 이채익 행정안전위원장이 “이재명 전 지사는 많은 시민들이 도덕성의 우려를 생각하고 있지만 김동연 지사는 이전 지사와 완전한 차별화, 새로운 경기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김 지사는 “저는 김동연이구요, 제 식으로 도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말바꾸기? 김동연 "그런 적 없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동연 지사의 ‘말바꾸기'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김 지사는 "그런 적 없다"고 맞받아쳤다.



사진제공-경기도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김 지사가 지난해 10월 대선 과정에서 모 영상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고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또 “퍼주기식 공약에 국민들이 현혹돼서는 안된다, 공짜가 아니다. 미래세대의 부담이라고 했다”가 “지사 경선때는 이재명 전 지사의 시책을 승계하겠다고 했다“며 "대선 후보시절과 도지사 후보 시절 말이 다르다. 진정성이 없는 거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어 문화예술인 100만원 지원 사업이 김동연 지사의 퍼주기식 사업이 아니냐고 우회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대선때 다르고 경선때 다르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저는 한결같은 생각과 입장으로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퍼주기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 전 지사가 아니라 남경필 전 지사도 마찬가지로 바람직하고 좋은 정책은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문화예술인 100만원 지원사업은 깔아주는 돈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 하는 제한된 사람을 위해 한시적으로 주는 것이기 때문에 퍼주기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양평 공흥지구 발언놓고 여야 설전
 

18일 국감에서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발언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2013년 4월 여주지청장에 부임했다. 이때가 양평 공흥지구 사업 기간이었다. 준공허가 내야 하는데 (김선교 군수가) 사업 기간 1년 8개월 초과했는데 2016년 8월에 허겁지겁 소급해서 내줬다는 것은 분명히 윤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의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 의원은 특히 "당시 김선교 군수가 지난번 총선 때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한 발언만 봐도 맥락을 알 수 있다"며 “경기도 감사관실에서 조사했지만 대통령과 처가 회사가 관계된 것이어서 굉장히 위축된 게 아니냐”며 김 지사에게 추가 감사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위원장 대신 진행을 맡은 국민의힘 이만희 간사는 "유감이다. 발언 내용의 진위도 알 수 없고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 당시 사업 진행 때 지청장 근무 이력만 갖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진행만 해라, 왜 의견을 내느냐"고 항의했고 이 간사는 "왜 반말을 하냐"고 받아치며 한동안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해식 의원이 "국감장에서는 의원이 어떤 발언이든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대통령이 성역이냐"며 이만희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만희 간사는 "동료 의원이 없는 자리에서 진위가 확인되지 않는 발언 하는 게 정당하지 않다. 사과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국토위에 이어 2차 이재명 국감

이번 행안위 국감 역시 지난 14일 국토위 국감에 이어 이재명 전 지사의 2차 국감이 연출됐다.

 

대부분 많은 질의가 김동연 지사보다는 이재명 전 지사의 각종 의혹과 행적, 정책.인사에 집중됐고, 김동연 지사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이채익 행정안전위원장이 행감 마무리발언을 통해 사실상 이번 국감은 취임 100일 밖에 안 된 김동연 지사의 국감이라기보다는 이재명 전 지사의  4년 도정을 점검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남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대북사업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처가와 관련해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사진-최재우기자

특히 오늘 행안위 국감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설전이 수시로 오가고 반말과 조롱 등이 난무하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유투브 등을 통해 이번 국감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렸을 정도다.

국민들은 댓글을 통해 “방탄 국회가 아닌 방탄 국감”, “해도 너무한다”, “쪽팔린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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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알리·테무서 판매되는 어린이제품 유해물질 범벅...정부의 적극 대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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