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입 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수입물가는 수출물가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해 향후 서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수출·입 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2016년 12월(83.14, 2010=100·원화기준) 대비 2.1%오른 84.91을 기록했다. 2016년 1월보다는 13.2% 올랐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의 경우 같은 기간 배럴당 52.08달러에서 53.71달러로 3.1%, 원·달러환율은 1,182.28원에서 1,185.10원으로 0.2%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했고, 2014년 12월 86.54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11년 10월 14.5% 이후 가장 높은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원재료는 광산품(3.8%) 등이 올라 전월대비 3.4% 상승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7.1%), 화학제품(3.8%) 등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으로 중간재는 2.2%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6%, 0.4%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원·달러환율 및 전기 및 전가기기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7.4%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2014년 11월 88.57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이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009년 4월 7.7% 상승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2016년 12울보다 2.5% 올랐고, 전기 및 전자기기(1.1%), 화학제품(2.6%) 등 공산품은 1.1%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수출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은 지난해보다 4개 감소한 203개이고 수입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은 233개로 같은 기간 대비 1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