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선한 사람이 되었다가도 다음 순간 가장 사악한 사람으로 변신하는, 그야말로 카멜레온처럼 자신을 바꿔 대중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직업이 바로 배우이다. 자신보다는 타인의 인생을 살아가며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극을 끌어나가야 하는 배우는 어찌 보면 극한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혹자는 치열한 연예계에 회의를 품지만 연기가 좋아서, 재미있어서라며 열정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신인연기자 설민영 씨를 만나 인터뷰하면서 세상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하얀 도화지처럼 맑고 순수한 배우, 설민영을 소개한다. 배우라는 이미지에 걸 맞는 훤칠한 이목구비와 다부진 몸을 가진 그는 환한 미소가 인상적인 배우다. ‘특공무술’이 특기라는 프로필과는 달리 마냥 착해 보이는 그는 수줍음이 많았는데 연기와 영화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리드해 나갔다. 사실 ‘설민영’이라는 이름에 대해 아직 낯설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취재원이 만나본 배우 설민영은 다양한 분야에서 튼튼히 내실을 쌓고 있었다. 올해에는 연극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는데 지난 2월, 알베르 카뮈의 희곡 ‘오해’를 재해석한 연극 ‘터’에서 주인공
제569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매년 10월9일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를 기념하는 날로,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10월 한 달만이라도 ‘어린 빅셩을 어엿비 너겨(어리석은 백성을 가엾게 여긴)’ 세종대왕의 마음을 떠 올리며 우리말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본지는 한글날 기획기사로 10월 한 달간 있을 한글문화 행사와 한글을 세계로 전파하고 있는 한국어 교사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봤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한국어학당인 연세대 한국어학당의 한국어의 위상에 대해서도 살폈다.2015한글문화큰잔치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개최하는 ‘2015한글문화큰잔치’는 ‘다 함께 즐기는 한글’이라는 구호 아래 10월5일~9일까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글문화를 융성하고 한글의 가치를 모두에게 공유하고자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로 2013년부터 세 번째로 실시되고 있다. 주요 행사로는 10월8일 저녁 6시부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 주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류스타들이 함께하는 ‘한글문화큰잔치의 밤’이 있다. 한글퍼포먼스, 합창단 공연, 공모전 시상 등 다양한
카카오택시는 출시 4개월여 만에 일 호출 수 24만건, 누적 호출 수 1천200만건을 올리며 순식간에 시장에 자리 잡았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가 전국 기사 회원 수 14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택시 호출 시장 전체 규모를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택시에 이어 대리운전 서비스도 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기존 대리업체들은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지역 소상공업에까지 진출해 지역상인들을 죽인다며 들고 일어 났는데 반대로 대리기사들은 기존 업체의 횡포에 못살겠다며 두팔을 벌려 환영하고 있는 모양새다. 카카오대리 출시 소식만으로 이들이 이렇게 갈라선 이유는 뭘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밤 11시. 많은 사람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에 실려 집으로 가고 있었다. 대부분 졸고 있는 버스 안에서 핸드폰 3대를 켜놓고 번갈아가며 분주하게 뭔가를 계속 보고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가까이 가서 보니 바로 대리운전기사였다. 콜을 받으려고 3대의 기계를 번갈아 가며 집중해 보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대리운전이 활성화 돼있다. 전문가들은 우리에서 대리운전이 활성화된 이
선거는 민주국가에서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방법이다. 특히 4년마다 치러지는국회의원 선거, 즉 총선은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총선을 약 6개월(2016년 4월) 앞둔 시점에서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들이 국회의원 정수를 비롯한 선거구 획정 기준안, 오픈 프라이머리, 권역별비례대표제 도입 등 다양한 논의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와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제도 개정안인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살펴보고 대한민국 선거제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현행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제도… 1인 2표제국회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한다. 4년마다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은 자신의 뜻을 가장 잘 대표해줄 후보에게 표를 행사하고 그렇게 선출된 국회의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민주주의가 실현된다. 따라서 이 선거제도는 무엇보다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현행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제도에 따르면 총 300석의 국회의원 자리가 지역구 246석과 전국구 비례대표 54석으로 나뉘어져 있어 1인당 2개의 표를 지역구 후보에 한 표, 전국구 정당에 한 표 행사하도록 되어있다. 지역구는 정당을 대표해 나온
우리 몸의 장기 중에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휴대폰을 끼고 살아가다시피 하는 현대인들은 눈을 혹사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눈에 대해서는 무덤덤, 무시하는 경향인 게 사실이다. 독일 칼 자이스를 비롯해 미국과 스위스 등 안광학 분야의 글로벌 회사로부터 우수 퍼포먼스상 3관왕을 획득한 바 있는 밝은눈안과 박세광 원장을 만나 건강한 눈을 관리하려면 어떻게 하는지, 요즘 편안하고 안전한 시력교정수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마일 라식에 대해 알아봤다. 밝은눈안과는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시력교정수술인 라식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Q. 현대 생활에서 우리는 눈에 의존도가 참 높아진것 같습니다.A. 우리 몸에는 다섯 개의 감각이라고 오감이 있잖아요. 눈 말고도 후각도 있고 청각, 미각도 있고 촉각도 있지만 우리 옛말에도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 백 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이 참 중요하지요. 우리가 눈에 의존해서 판단하는 게 굉장히 강해요. 강아지 같은 경우는 굉장히 근시거든요. 그래서 조금 떨어지면 주인도 잘 몰라봐요. 한 10미터만 떨어져도 몰라봐요. 주인의 냄새라든지 청각 이런 것들을 보고 상황판
미국발 경제위기, 유럽발 경제위기에서 한숨 돌린다 싶더니 이제는 중국발 경제위기를 걱정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발 경제위기가 있었다.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면 거의 3년 안팎으로 위기전조 – 위기 발생 – 위기 수습의 과정을 거쳐 온 것 같다. 다시 말해 위기가 없었던 적이 없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로 연타석을 맞았다. 유래가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알아본다.현 정부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는 ‘일자리’ 문제다. 이 현안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시적 특별법까지 만들면서 해결을 시도했으나 여태까지 해결은커녕 청년 일자리 부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듯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노동과 교육, 공공, 금융 부문 등 4대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당사자들이 개혁을 이런 저런 이유로 모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개혁 당사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그 언젠가부터 사회 전반에 팽배한 부정적이고 냉소적 사고와 관점, 전망에 의해 지배당해 있다.미래를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서로를 불신하고 비협
직장인 박민정(41세)씨는 최근 들어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아침에는 그마나 견딜만 한데 오후가 되면 뻑뻑하고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까지 생기면서 스트레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들어 박씨와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아침저녁은 선선한데 한 낮에는 여름과 같이 더운 기온으로 생기는 큰 일교차로 생긴 안구 건조증 때문이다.안구 건조증의 증상은 굉장히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박씨와 같이 이물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안구건조증에 대해 강남밝은눈안과 천현철 원장에게 그 증상과 예방법을 들었다. 안구건조증의 주 증상은 어떤 건가요? 눈이 뻑뻑하다든지 심하면 모레가 굴러다니는 것처럼 눈이 아프고 눈이 침침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간혹 눈이 가렵다거나 머리가 아프다는 분도 계십니다. 안구 건조증이 많이 생기는 계절이 따로 있나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안구 건조증은 특별히 어떤 계절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하기보다는 사시사철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안구 건조증이 생기는 원인은 눈물 분비량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눈물 분비량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각자의 체질에 따라 눈물형성을 하도록 하는
여러 명의아이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생활하는 가정을 이르는 그룹홈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1997년이다. 당시 유엔협약에 의해 도입된 그룹홈은 현재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의 포근한 안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014년 말을 기점으로 전국에는 476개소의 그룹홈이 운영 중에 있으며 여기서 생활하는 아동과 청소년 수만 해도 2천588명에 이른다. 가정공동생활인 그룹홈은 일반 보육시설과 달리 부모가 생존해 있으면서 학대, 방임. 유기, 부모의 이별, 수감, 질병, 가출 등으로 인하여 양육을 할 수 없는 아동과 청소년(만 0~18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아동과 청소년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로 지정되어 개별 수급자가 되고 월 평균 35만원 내외(원가족의 부모 소득이 있다면 지원금이 줄고, 장애가 있다면 장애수당이 나와서 조금 더 받는 구조)의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그룹홈에서는 아이들 개개인에게 수급되는 돈으로 학원비, 식비, 피복비, 용돈, 보험료 등을 충당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룹홈은 어떤 사람들이 운영할 수 있을까? 우선 그룹홈을 운영하려면 30평대 정도의 공간과 일정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 그룹홈에서는 시설장과 보육사 1명
손에 쥐면 술술 잘 읽힌다는 “욕망의 가시”는 작가 김유미의 장편소설이다. 멜로로 시작되었다가 스릴러로 끝나는 줄거리의 전개 때문에 로맨스소설로 분류하기도, 그렇다고 추리소설로 분류하기도 애매한 소설이다. 지난 5월18일 우여곡절 끝에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출간한 ‘욕망의 가시’ 저자 김유미 작가를 만났다. “빵을 얻기 위해서 처절하게 그린 그림이 명작을 되듯이 나는 빵을 얻기 위해서 글을 썼다. 수중에 한 푼도 남아있지 않을 때 밤마다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다. 첫 시작과 끝은 2년이란 세월을 훌쩍 건너뛰어 버렸다. 긴긴 시간을 처절하게 고독과 싸우면서 이겨낸 승리는 두 권의 책으로 잉태되었다.” 김유미 작가가 죽지 않으려고 매일 밤 고독과 사투를 벌이며 써 내려간 그의 소설 ‘욕망의 가시’는 두달 반 만에 두 권의 장편소설로 탄생했다. 일찍이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한 이력은 순탄하지 않았던 그의 과거와 맞닥뜨린다. 대학교 2학년 때 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됐다. 2달 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난 그에게 세상은 관대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경찰출신이라 손을 써서 나오긴 했는데 학교에 가니까 변절자가 되어 있었다. 같이 대모를 했던 친구들은 구속되어 있
우리는 평생을 한 가지 일에 매진하는 사람을 장인이라고 부른다. 변화무쌍함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또는 어쩔 수 없이 변화를 가져야 하는 게 우리네 삶이기 때문이다. 오직 한 가지에 일에 몰두했기에 건강을 되찾았고 남부럽지 않게 돈도 벌었다는 녹십초알로에 인천 서구본부 양광자 본부장. 그는 현재 독립채산제인 인천 서구본부를 운영하는 대표이면서 총책임자로 2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판매조직을 이끌어 오고 있다.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에 사정없이 문을 열어 제치는 과감함까지, 한국의 아줌마들은 용감하다 못해 씩씩하다고 정평이 나있다. 한국 아줌마들의 이런 자신감은 우리경제에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남성들의 축 처진 어깨를 일으켜 세웠고 힘들어진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등 공신이었다. 80년대부터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한 방문판매 조직은 여성이라는 섬세함과 주부라는 친근함으로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주부사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어찌 보면 이때부터 여성들의 일자리가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여성들을 스펀지처럼 끌어 들이던 곳은 보험사 외에도 화장품, 식품, 학습지 등 다양했다. 그중 한 곳이 알로에 제품을 파는 ‘녹십초알로에’
공동체 운동인 마을연합은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나가게 되면서 농어촌들의 노후화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생각해낸 관광사업이다. 이후 많은 농촌마을들은 마을연합을 만들어 문화적인 정체성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 관광자원을 활성화한다는 공동마케팅을 시작했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독특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고 이를 관광 상품화하여 소득증대를 가져오게 하자는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이 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은 1961년 일찍이 마을연합을 만들어 농촌과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다 프랑스가 1970년대 후반에 시작하게 되면서 탄력을 받게 되고 이후 이태리, 캐나다, 벨기에 등으로 이어지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첫 번째로 이 운동에 동참했고, 한국은 지난 2011년 8월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마을연합을 설립한 국가가 됐다. 한국에 (사)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연합(이하, 한아연)을 설립한 사람은 (주)스티븐스 최미경 회장이다. ‘한아연’의 초대회장(2대 회장연임)을 지냈던 최 회장은 유럽의 나라들처럼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마을을 만들어서 자기들만
2009년 3월 전국 25개교에서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이 개원했다. 로스쿨이 도입된 지 7년. 그동안 로스쿨과 불편한 동거(?)를 해왔던 사법시험이 내년 마지막 1차 시험을 앞두고 사법시험 존치 문제가 다시고개를 들었다. 지난 수개월 동안 국회 등에서 대규모 토론회가 잇따라 열렸고, 사법시험 존치 여부에서 시작된 논의는 법조인 양성제도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그 논란 속으로 들어가 봤다.2009년 3월 전국 25개교에서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이 개원했다. 로스쿨이 도입된 지 7년. 그동안 로스쿨과 불편한 동거(?)를 해왔던 사법시험이 2017년 완전 폐지를 앞두고 있다. 로스쿨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 법조인(판사·검사·변호사)이 되려면 사법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하지만 사법시험은 우수 인재들의 장기간 시험 준비로 인한 많은 고시낭인 발생과 법과대학의 고시 위주 교육으로 인한 교육 커리큘럼의 황폐화, 법학 이외의 전문가들이 법조인으로 선발되기 힘든 구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로스쿨 제도 도입이 추진됐고 2009년 전국 25개 로스쿨이 개원했다. 전국의 로스쿨은 고시낭인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 법조인을 양성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