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 현대차 그룹이 2014년 마지막 남은 강남의 노른자기 땅으로 남아있던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10조5천500억원에 낙찰받자 당시 감정가의 무려 3배가 넘는 금액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인수는 단순한 중단기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니며, 글로벌경영 목표로 30여개 그룹사가 입주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사옥 건립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17일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6개월간의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연면적 92만㎡에 이르는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사전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도시계획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 인허가가 마무리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착공해 빠르면 2021년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월17일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6개월에 걸친 서울시-현대차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6개동(연면적 92만㎡)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미래 서울의 MICE 산업의 심장부,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이 될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건립을 알렸다. 현대차그룹이 2월17일 공개한 개발계획
[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 푸조가 변하고 있다. 과감하게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본닛 끝까지 올라올 것 같은 헤드라이트를 부각시켜 흡사 고양이의 얼굴을 닮은 일명 ‘펠린룩’도 버린 지 오래다. 대신 과감했던 선을 가다듬고 정숙함을 덧씌웠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사실 벤츠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회사 가운데 하나인 푸조의 변신. 거기에는 푸조 508이 있다. 푸조의 뉴508 2.0 럭셔리 모델을 시승했다. PEUGEOT(이하 푸조)가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인기를 끈 영화 ‘택시’ 덕분이다. 당시 엄청난 성능을 보이며, 도로와 골목골목을 질주하는 푸조는 인상 깊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하지만 푸조의 차들은 영화만큼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우리에게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던 프랑스식 감성과 과감하게 보이는 디자인 때문이었다. 고양이과 동물의 얼굴을 닮은 일명 ‘펠린룩’이라 불리는 푸조의 디자인은 처음 보는 순간 ‘와’ 하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다가도 특유의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나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푸조는 독특했지만 생소했던 펠린룩을 배제하고, ‘플로팅 디자인’으로 다시 찾아왔다. 이 ‘플로팅 디자인’의 시작
[M이코노미 조운 기자] 지난 2월4일 국회를 통과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명 ‘원샷법’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공급과잉 업종 기업이 신속하게 사업 재편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본 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 전부터 여야의 날선 공방이 계속됐다. 양날의 검과도 같은 ‘원샷법’에 대해 취재했다. 일명 ‘원샷법’으로 더 유명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하 「기업활력법」)이 올해 8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지난해 7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헌재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기업 특혜라는 논란 속에서 약 7개월, 212일 동안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며 국회를 계류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서명’에 참여해 19대 국회임기 종료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활성화 방안의 핵심 법안 처리를 촉구하면서 「기업활력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라면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천만 서명 운동에까지 이르는 국민들의 간절한 부름에 지금이라도 응답해야 한다”고 말하며 법안 처리를 거듭 호소했다. 이후에도 여야는 「기업활력법」을 놓고 연일
(M이코노미 조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통일대박’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전 정권과는 다른 대북 정책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이후 우리 정권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우리 기업들을 철수시켰다. 이처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정부의 대북 정책 속에서 향후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 박근혜 정부 3년, 대북정책에 대해 짚어봤다.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제4차 핵실험을 단행한데 이어 설날 연휴인 2월7일에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주변국에 대한 도발과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결국 우리 정부는 2월10일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인 통일문제는 역대 정권의 가장 큰 골칫덩이였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으로 이어진 햇볕 정책과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 이후 이명박 정권의 강경주의 비핵·개방 3000이 상반된 평가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2013년 2월 취임한 박근혜 정권 역시 이러한 부담을 안고 정국을 시작했다. 朴 정권 초, “통일은 대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1월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를 외쳤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 나홀로 외국에 나가 문화교류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타타르스탄교류협회 김수명 회장은 16년 전부터 이런 일을 그것도 개인의 사비를 털어 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 번째 타타르스탄공화국 국립전통오케스트라단을 한국으로 초청해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했다. 김수명 회장을 만나 러시아와 인연이 된 배경과 문화교류를 해오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들었다.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타타르공화국은 넓이 6만 8,000km². 인구 372만 3천명이 살아가고 있다. 주로 석유·화학·기계·제지·펄프공업 등이 발달한 이 지역은 1992년 공화국이 됐다. 어쩌면 우리에겐 너무나 생소한 이 지역과 16년 전부터 문화교류를 해오고 있는 한국타타르스탄교류협회 김수명 회장.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경제신문(대표 이세정), 한·러교류협회(회장 기연수)가 주최하고 한국타타르스탄교류협회(회장 김수명)주관으로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국립전통오케스트라단을 초청하여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11월2일~9일)을 했다.한국에서 세 번째 순회공연을 한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국립전통오케스트라단은 러시아의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1
[M이코노미 김윤선 기자] 경제력을 가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 이들을 타깃으로 한 시니어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시니어 시장이 시니어에 대한 이해도가 없이 막연히 희망에만 부풀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니어도 나이대별, 성별에 따라 취향이 다른데 이 거대한 집단을 세분화하지 않고 뭉뚱그려 하나로만 묶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환갑을 맞이한 60대 A씨는 옷을 살 때마다 고민이 많다. 백화점에 마련된 중년 여성을 위한 의류는 색이 알록달록하고 장식이 많아 모노톤의 색상에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자신의 취향에는 맞지 않고, 남은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자신에게 백화점 브랜드 의류의 가격은 너무나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아웃렛을 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가격은 다소 저렴할지 몰라도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거나 맘에 들지 않는 디자인들이 대다수다. 깔끔한 라인의 단색을 선호하는 A씨의 취향은 20, 30대 젊은 여성들의 취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젊은 여성들이 자주 찾은 영캐주얼 라인으로 가면 될 텐데, 이것도 녹록지가 않다. 이번에는 사이즈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전 세계적
(M이코노미 조운 기자) 어른아이를 뜻하는 ‘키덜트(kidult)’가 하나의 대중문화 콘셉트로 자리 잡으면서 만화, 영화, 웹툰 그리고 포털 메신저 이모티콘 속 캐릭터들도 전 연령대의 사랑의 받으며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최근 이 캐릭터들이 다양한 제품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며 구매력을 갖춘 키덜트족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일명 ‘캐릭터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의 마케팅 실태를 취재했다.[M이코노미 조운기자]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만화 속 주인공이 그려진 성인 남성용 화장품. 이 뜬금없는 조화가 최근 마케팅 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4월 미국 마블 코믹스(Mavel Comics)의 만화책 속 어벤저스의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과 아모레퍼시픽의 남성전용 화장품 라인인 라네즈옴므가 만나 어벤저스 화장품을 내놓은 것이다. ‘오일 컨트롤 워터 로션 헐크’, ‘선 비비 토르’ 등 유치하다면 유치할 수 있는 이런 캐릭터와 제품의 신선한 만남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키드(kid)+어덜트(adult)=키덜트(kidult)캐릭터와 제품의 만남이 호응을 얻기 시작한 것은 아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M이코노미 김윤선 기자] 빠른 의류회전, 저렴한 가격,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SPA 브랜드가 대세다. 경기불황으로 의류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러한 불경기에도 SPA매장에 들어선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린다. 불황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국내 외 SPA브랜드의 비결을 들춰봤다.SPA는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앞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 단어인데, 자사의 오리지널 기획브랜드를 직접 제조하여 유통 및 판매하는 전문점을 의미한다. 보통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란 단어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빨리 만들고 빨리 소비한다는 개념인 패스트푸드(fast food)에 빗대 만들어진 단어다. SPA가 일본이나 한국에서만 한정적으로 쓰이는 반면, 패스트패션은 보다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춘 속도감 있는 제품 순환 등은 SPA브랜드가 갖고 있는 장점이다. 일각에서는해외 유력 SPA브랜드와 국내 토종 SPA브랜드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SPA업계도 주춤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PA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M이코노미 뉴스 김윤선 기자] 아웃도어 시장은 2000년대 초반에 도입되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다가 2014년도 쯤 성숙기로 접어들며 성장률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서 쇠퇴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를 돌파하기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노력으로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바로 중장년층 타깃을 넘어 젊은층까지 흡수하려는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2세대 아웃도어 브랜드가 등장한 것이다.2000년대 초반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06년 1조원을 이미 돌파했으며, 2012년에는 다섯 배성장한 5조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2014년 시장 규모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나 그 사이 1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들 간 치열한 경쟁으로 정체기에 들어선 뒤 쇠퇴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기존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며 익스트림 스포츠에 맞는 제품을 넘어서, 일상에서 좀 더 쉽게 입을 수 있고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라이프스타일·데일리 아웃도어를 표방한 2세대 아
[M이코노미 뉴스 김윤선 기자] 한국의 기술력과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화장품 산업이 최근 한국 수출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K-DRAMA와 K-POP으로부터 시작된 한류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이 이제는 드라마와 가요 시장을 넘어 뛰어난 품질을 지닌 한국 화장품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K-BEAUTY는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 수출 산업에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짚어봤다.한국 의 뷰 티 문 화 와 산 업 을 일컫 는 K-BEAUTY가 날로 성장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 비중 추이’에서 한국은 2015년 일본을 누르고 전통 강자인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1년만 해도 2위인 일본, 3위인 미국에 밀려 4위를 차지했던 것을 상기해보면 짧은 시간 내에놀라운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가져온 데는 전문가들이 모두 입을 모아 말하듯, 한국 뷰티 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소비층인 중국인들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을 소비하는 외국인 중 가장 구매력이 큰 것이 중국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화장품 업계들은 너나할 것 없이 중국 시장
[M이코노미 뉴스 김윤선 기자] 산업과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은 곳곳에서 목격이 가능하지만 그 중에서도 IT 기술과 결합한 패션뷰티 산업은 그 편리함과 신선함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한류 인기에 힘입어 그간 해외소비자 층을 공략해왔던 패션뷰티 산업은 공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는 IT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그동안의 입지를 굳히고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온라인 쇼핑몰 인기 꾸준온라인 쇼핑몰의 인기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임대료 등 초기에 들어가야 하는 비용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는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온라인 시장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 자본이 부족한 영세 의류 업체는 온라인부터 사업을 꾸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온라인 의류 쇼핑사업의 성공 신화라고 일컬어지는 스타일난다(대표 김소희)의 경우 2004년 작은 온라인 의류 쇼핑몰로 시작했지만 그 기세가 점점 커져 현재는 백화점에도 입점했고 홍콩, 중국, 싱가폴, 태국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또한 의류쇼핑몰로 시작한 사업을 2007년 코스메틱 브랜드인 ‘쓰리컨셉아이즈(3ce)’로까지 확장하는 기염을토했다.뷰티 사업에 있어선 최근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M이코노미 조운기자] 우리 정부는 창조경제 시대의 신(新)성장동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히든챔피언’사업을 실시했다. 그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실시된 수출입은행의 ‘한국형 히든챔피언사업’은 만 5년을 넘어서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4년 뼈아픈 ‘모뉴엘 사기 대출 사건’ 이후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취재했다.대기업 위주의 경제 성장전략… 산업 전반의 위기의 심화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 수출 의존적 경제성장 모델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수출입은행이 밝히고 있는 것 처럼 지난 11년간(2003~2014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무려 75%에 이르고 있으며, 2014년에는 사상 최대치인 수출액 5,727억불을 기록하는 등 수출은 우리 경제의 꾸준한 성장을 견인해 왔다. 하지만 수출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숨어 있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잘하는 것을 더욱 집중하고 육성한 결과 지나치게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편향되어 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산업구조에 중간이 없어지고 대기업과 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