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이코노미 김선재 기자> 영화 ‘판도라’가 지난해 12월7일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우리나라에서 ‘원자력발전소 폭발’ 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이 발생했다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개봉 5일 만에 관객 수 100만 명을 넘 겼을 정도로 작년 12월 극장가를 휩쓸었다. 4년 전 감독의 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판도라’는 지난해 9월 경 북 경주 지진,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논란 등과 묘하게 겹치면서 더 이상 영화가 아닌 ‘있을 법한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영화 ‘판도라’…원전 폭발, 혼란에 둘러싸인 한반도 ‘판도라’는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리스 신화 최초의 여성으로, 사람들에게는 ‘판도라의 상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판도라의 상자’에는 온갖 질병과 고통, 불행이 담겨 있었는데, 판도라는 호기심에 이 상자를 열었고 상자 안에 있던 것들이 쏟아져 나와 인류의 모든 불행이 시작됐다고 한다. 영화 ‘판도라’에서 ‘판도라의 상자’는 바로 원자력발전소다. 영화는 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원전 폭발’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이 발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김남길(재혁), 문정희(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12월29일 헌법재판소가 “실질적인 혼인관계가 존재하지 않아 연금 형성에 기여가 없는 이혼 배우자에 대해서까지 법률혼 기간을 기준으로 분 할연금 수급권을 인정하는 국민연금법 제64조 제1 항은 헌법에 불합치 한다”고 결정했다. 기존 법률상 부부관계만 인정되면 분할을 허용했던 것에 제동 을 걸었다. 가출해 이혼한 전처가 연금분할 신청… 결혼생활보다 가출기간이 더 길어 김도상 씨(가명)는 1988년 1월1일부터 2008년 12월 31일까지 국민연금 가입자 자격을 유지하다가 2010년 6월14일 조기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해 2010년 7월부터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노령연금을 받아 왔다. 하지만 어느 날 김 씨의 연금이 77만4천원에 서 49만1천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975년 결혼했다가 2004년 이혼한 전처가 국민연금에 분할연금을 신청한 것이다. 하지만 김씨는 박씨가 결혼생활 11년 만에 가출해 홀로 지나다 결국 2004년 법정이혼을 한 사실을 알렸다. 이에 결혼생활보다가 출기간이 더 긴 전처가 자신의 연금을 나눠 갖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는 위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소를, 헌법재판소에는 별거나 가출
<M이코노미 박영일 인턴기자> 영화 ‘나홀로집에’에서 주인공 케빈은 아빠 스킨을 얼굴에 바르며 ‘으악’ 소리를 지른다. 과거에는 남자들은 비누로 얼굴을 박박 닦고 알콜향이 풍기는 스킨로션을 바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초적인 남자만을 추구하던 시대는 가고 진한 화장을 한 꽃미남 아이돌, 남자 연예인이 나오는 뷰티광고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왔다. 이런 변화에 뷰티업계들도 남자들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가 알던 남자들도 달라졌다. 여자보 다 더 꼼꼼히 피부를 관리하며 자신을 가꾸는 ‘메트로섹슈얼’이 트렌드가 됐고, 더 나아가 여성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중성적인 ‘크로스섹슈얼’적인 남성이 인기일 정도다. 이러한 남자들을 그루밍족이라고 한다. 그루밍족은 어떻게 생겼을까 남자들의 화장·성형·왁싱 등 활발히 그루밍족은 마부(groom)가 말을 꾸미는데서 유례한 말로 자신들의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들을 말한다. 요즘은 ‘워킹맘 육아대디’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나올 정도로 사회가 변하면서 여자와 남성들의 역할 구분이 모호하다. 여성들이 사회에 참여하는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남성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남성들도 외모를 하나의 스펙으
<M이코노미 박영일 인턴기자> 삼성은 애플처럼, 애플은 삼성처럼 변해간다. 브랜드마다 매번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하지만 디자인, 사양에 서 변화가 있을 뿐, ‘혁신’이란 단어는 빠진지 오래다. 이미 상향평준화된 스마트폰은 저가형과 고가형의 경계 선도 불분명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은 까다로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틈새를 공략하거나 그동안 시도하지 않던 새로운 오버스펙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2017 스마트폰 트렌드, 컬러와 듀얼카메라 스마트폰 업체들은 지난해 디자인과 카메라 성능에 집중했다. 이미 스마트폰은 통신기기 개념을 넘어 우리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성능은 물론이고, 매력적인 디자인도 소비자의 선택의 중요요소가 됐다. 하나같이 큰 액정, 슬림한 바디라인을 가진 제품들에서 이제는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소비자심리를 파악한 애플은 앞서 나온 아이 폰7의 색상을 다양화해 제트블랙을 출시했고 그 반응은 뜨거웠다. 업계에 따르면 예약판매시작과 함께 제트블랙 색상의 폰을 구입하는 고객이 절반 이상이었다고 한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크게 위기를 겪었지만, 갤럭시S7의 블루 코랄 색상을 출시해 위기를
<M이코노미 김선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여전히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정농단 의 핵심세력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실 비서관 등이 차명 휴대전화, 소위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 정부는 2014년 2월 ‘대포폰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 속에 들어갔지만, 정작 정부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국민들의 실망과 분 노는 말할 것도 없다. 한동안 잠잠하다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불붙은 대포폰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을 요 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답답함만 늘어간다. 이와 관련 이동통신업계는 개인정보 도용방 지를 위한 기기도입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는 “최순 실의 대포폰이 몇 개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 원의 질문에 “최순실이 대포폰 2개 정도를 사용했 다”고 답했다. 15일 4차 청문회에서는 박헌영 K스 포츠재단 과
<M이코노미 김선재 기자> ‘음주운전 하지 마세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자는 연평균 25만 명을 훌쩍 넘고 있다. 매년 2만6,000건 이상 발생하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700명가량의 소중한 생명 을 빼앗는다. 더 이상한 점은 죄책감에 시달려야 할 음주운전자들이 별다른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다. 오히려 피해자들이 더 힘들어한다. 도대체 왜일까? 아이러니한 현상을 들춰봤다. 음주운전자 25만명·음주사고 사망자 690명 지난해 12월 1일 오전 6시 10분경. 아직 동이 트기 전인 이른 아침이라 차로에 차량이 많지 않은데도 경찰은 전국에서 일제히 음주운전 단속을 했고 한 차량이 적발됐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혈중 알콜 농도 0.057%. 100일간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 였다. 하지만 적발된 A씨는 상당히 억울해 하며 경 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A씨의 주장은 “솔직히 술을 좀 마시기는 했는데, 거 기서 3~4시간 잠을 잤기 때문에 지금은 술이 다 깼 다”는 거였다. 이날 경찰은 전국 음주운전 취약지역 62곳에서 일제 단속을 벌여 총 552명의 음주 운전자를 적발했다. 단속이 이뤄진 시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지난해 3월 기준 소비자들이 상조상품에 가입한 금액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상조서 비스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는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한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상조회사 의 광고만 믿고 무턱대고 상조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상조회사의 광고는 마치 짐승 털갈이 하듯 시즌마다 새로운 광고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유혹한다. 진정한 상조 정신이 퇴색된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알베 르 카뮈(Albert Camus)의 소설 ‘이방인’의 첫 문장이다. 작품 속 주인공 뫼르소는 엄마의 죽 음에도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하지만 현실과 소설은 다르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앞에 소설 속 주인공처럼 냉랭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슬픔과 통탄에 빠져 넋을 잃는다. 그러나 슬픔에 잠겨 있을 수만은 없다. 짧 은 기간 내 빠르게 진행되는 장례를 치르려면 누군 가의 도움이 절실해지게 된다. 호갱님 여길 보세요가전제품과 리조트 멤버십을 드립니다 “오늘 상조 상품에 가입하시고 상조 서비스는 물론 고급 안마의자까지 모두 받아가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말 그대로 차량의 홍수시대다. 가구당 차량대수가 늘어나면서 대한민국 전역이 주정차문제로 홍역을 치르 고 있다. 주정차문제는 주택가, 도로변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낮밤도 가리지 않는다. 이에 우리나라 는 도로 노면의 선의 구별과 주변 교통표지판으로 주정차 가능여부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공 사 등으로 도로상황은 변했는데 도로 위 표식은 변하지 않고 방치돼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바뀌지 않은 도로의 표식은 불법주차한 사람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낮밤 할 것 없이 주차공간 부족으로 대한민국 이 몸살을 앓고 있다. 경찰과 지자체는 이에 도로의 노면표시, 표지판으로 주정차 가능여부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공사와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노면표시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부 르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초순경,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대교 공사현장 인근에 사고하나가 발생했다. 강변북로에서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가기 위해 난 지나들목으로 나와 진입로를 빠져나오던 승용차 한 대가 진입로 앞에 세워져 있는 버스와 충돌했다. 박상미(가명, 34) 씨는 출근길에 사고가 나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여느 때와 마찬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지난해 9월 인터넷 설치기사가 비가 오는 가운데 전신주에서 작업하다 감전 추락해 사망했다는 기사가 사회 면을 때렸다. 당시에는 개인사업자였던 설치기사가 산재처리 조차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치기사들 의 안전문제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12월1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희망연대노조가 정보통신공사업법상 인 터넷·케이블 TV 설치기사들이 ‘개인사업자’ 형태로 일하고 있는 것 자체가 불법성이 있다고 문제제기 했다. 제 반 내용을 살펴봤다. 지난해 9월 인터넷 설치기사 한 분이 비가 오는 가운데 전신주에서 작업하다 감전 추락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망한 설치기사는 사업주와 도급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당일 해당 센터의 개인도급 기사 들은 센터로부터 실적압박을 받고 악천우로 인한 감전·추락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신주 작업을 한 것 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는 산재처리 조 차 받을 수 없는 개인사업자인 설치기사들의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12월1일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희망연 대노조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유료방 송·통신 설치·수리기사들이 하고 있는 업무는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우리나라의 주거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주택소유통계’자료에 의하면 일반가구 전체 1,911만1,000가구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069만9,000가구,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가구는 841만2,000가구로 조사됐다. 2008년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건만, 국내 전체가구 중 44%에 이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주거불안에 떨고 있는 무주택자인 것이다. 게다가 끝을 모르고 상승하는 전세금과 월세 때문에 서민주거 환경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지난 12월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는 비참했다. 주택을 소유한 전체가구 가운데 44%에 해당하는 가구가 자신의 집이 없는 무주택가구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주택 소유 가구 중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가구가 25.5%나 됐고, 주택자산 가액별 상위 20%에 해당하는 가구가 소유한 주택자산 총합은 전체 주택자산 총합의 51.7%에 달했다. 2015년 주택소유통계가 비참한 결과를 낳은 가운데 지난해 12월 26일 국회에서 ‘서민주거안정의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6,470원으로 확정됐다. 최저시급을 일급으로 환산할 경우 8시간 기준 5만1,760원이다. 그리고 월급으로는 주 40시간제의 경우 1,352,230원이다. 어디가 이상하지 않은가? 단순히 계산해 보아도 20만원 가량 돈이 더 포함되어 있다. 도대체 이 돈은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바로 주휴수당이다. “그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8시간씩 근무하는 걸로 하고 내일부터 출근하세요.” “저기 그러면 월급은 얼마에요?” “하루에 51,760원씩 일하는 날 곱하면 돼요. 1월 중 근무일수가 22일이니까 1,138,720원이겠네요.” “주휴수당은 없나요?” “네? 주휴수당이요?” 60년 전통의 주휴수당 주휴수당이란 노동자가 유급 주휴일에 받는 돈이다. 우리나라의 근로기준법 제55조에서는 ‘사용자가 1주일 동안 소정의 근로일수를 개근한 노동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한다(일주일 15시간 이상)’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유급휴일을 주휴일이라 하며, 사용자는 주휴일에 통상적인 근로일의 하루치 시급을 주급과 별도로 산정해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쉽게 말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국내 경기가 심상치 않다. IMF를 제외한 모든 기관들이 2017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8%의 성장을 예상한 가운데 한국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등 경제전문 연구기관은 2.2%의 성장을 전망하면서 2017년 한해 한국 경제가 매우 혼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용시장 악화,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내수 증가세가 정체된데 따른 결과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의존해 경제를 끌고 왔던 한국경제가 부동산 때문에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2017년 부동산 시장 어떻게 흘러갈까? 2017년 주택시장가격 하락 전망 우세 대부분의 경제 연구기관들이 2017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한 가운데 국내 경제의 중심에 서있는 부동산에 대한 평가도 곱지 않다. 이에 2017년 상반기 주택시장전망 역시 ‘하락 전망’이 늘었다. 부동산114가 지난 11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912명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8.07%가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주택매매 가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