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북서쪽 먼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47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8일) 오후 3시 괌 북서쪽 약 930㎞ 부근 해상에서 제23호 태풍 ‘나크리’가 발생했다. 태풍은 오는 11일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60㎞ 인근 해상까지 북서진하다 급격히 방향을 틀어 12일 오후 도쿄 남서쪽 약 720㎞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크리는 경로를 꺾은 뒤 ‘중’ 강도로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나크리의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은 초속 27m 수준이나 아직 태풍 발생 초기 단계라 향후 이동 경로와 세력 변동성은 큰 상황이다. 비슷한 지점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22호 태풍 ‘할롱’도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620㎞ 부근 해상에서 ‘C자 커브’를 그리며 북동쪽으로 유턴하고 있다. 현재 할롱은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할롱은 내일(9일) 일본 도쿄 남동쪽 약 360㎞ 인근 해상을 지나 오는 11일 삿포로 동쪽 약 2,61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디지털 금융혁명이 기존 통화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금융시스템 밖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결제·송금 수단으로 부상했다. 특히 미국은 이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며 달러 패권을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고, 스테이블코인은 SWIFT의 경쟁·보완적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한국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수요 기반이 약하고, 달러 기반 코인의 국내 확산은 외환시장 불안과 규제 사각지대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자본유출, 자금세탁, 통화정책 왜곡 등 기존 제도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리스크가 빠르게 부상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논의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여부를 넘어, 준비자산 규제·감독체계·외환규율 등 금융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 SWIFT를 넘어선 ‘디지털 송금망’…미국,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질서 재편 블록체인 기술의 진화는 화폐의 형태와 유통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리구제 기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권고율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기각률은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기각과 각하를 합치면 무려 90%에 육박한다. 사실상 인권위에 접수된 진정 10건 중 9건이 실질적인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9일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인권위 진정 접수 및 처리결과’에 따르면 2020년 처리대비 기각률은 25.4%였으나 2021년 31.6%, 2022년 35.6%, 2023년 39.7%까지 증가했고 2024년에는 40.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기각 건수는 2020년 2,343건에서 2023년 4,810건, 2024년 4,13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각은 ‘인권침해로 볼 수 없다’며 조사를 종결하는 결정으로 기각이 늘수록 피해자는 실질적 구제를 받지 못한다. 이처럼 진정은 늘고 기각이 급증하는 현 구조에서는 인권위가 더 이상 ‘국민의 권리구제 창구’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반면 권리구제율은 2020년 17.5%에서 2021년 12.7%, 2022년 12.7%, 2023년 12.1%, 2024년
이재명 대통령은 9일 579돌 '한글날'을 맞아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중심에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위대한 우리의 한글이 늘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세계에서 창제 과정과 그 시기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고, 오늘날까지 온 사회가 이를 기념하는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또 “해외 학자들은 한글을 두고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며 “한글은 빼어나고 독창적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지혜와 역사가 오롯이 응축된 문화유산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배층의 반대를 이겨내고 ‘백성들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도록’ 만들어진 한글에는 민주주의와 평등, 국민주권 정신이 깊게 배어 있다”며 “평범한 백성들이 한글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 한글이 그린 세상은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한글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해외 87개 국가, 252개 세종학당에서 우리 글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고 한글을 배우려는 수강
가을답지 않은 요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추석 연휴지만 엿새째인 8일은 모처럼 파란 하늘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시로 유명한 경상북도 청도에는 가을 시샘하듯 탐스러운 감이 주렁주렁 열려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건설근로자가 4년 사이 약 19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14,840명이었던 건설근로자 수는 2025년 6월 기준 925,253명으로 4년 사이 189,587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 수는 2022년 12월 전년 대비 113,629명이 감소하며 최근 4년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2025년 6월에는 전년 대비 72,411명 감소, 2024년에는 전년 대비 45,074명 감소를 나타냈다. 유일한 증가는 2023년으로 전년 대비 총 41,527명이 증가했다. 기능등급 순으로는 중급, 초급, 고급 순으로 순감해 신규 진입이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2021년 대비 2025년 6월 기준, 중급등급 근로자는 103,025명, 초급등급 75,301, 고급등급은 42,898명이 감소했으며 유일하게 특급등급 근로자가 31,637명 순증했다. 직종별로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지난 4년간 형틀목공은 54,692명이 감소한 74,502명, 강구조는 40,051명이 감소한 73,556명인 반면, 내선전기는 65,645명이 증가한 107,111
8일 오전 11시 49분 39초 충북 옥천군 동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지진의 진앙은 북위 36.28도, 동경 127.7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9km이다. 이번 지진으로 충북에서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인 진도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경북과 대전, 전북, 청남에서도 진도 3의 진동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발생한 지진 중 3번째로 강하다. 지난 2월 7일 충북 충주에서는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빵과 서커스(panem et circenses)”는 고대 로마시대 권력자가 민중의 불만을 달래고 정치적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실시한 대표적 통치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식량과 검투사 경기 등 대중오락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굶주림과 불만을 잠재우고, 정치적 무관심을 조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자시인 유베날리스(Juvenalis)는 “로마 시민은 이제 빵과 서커스만을 원한다”고 풍자하기도 했는데, 이 표현은 이 정책이 단순 복지가 아닌 통제와 회유의 수단이었다는 해석이다. 이면에는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당시 로마 사회는 농민 몰락과 대지주 중심의 라티푼디움(latifundium) 확대, 노예 노동 중심 체제 등으로 인해 중소 농민들이 쇠퇴하고 빈곤층이 도시로 밀려들었다. 도시 빈민들은 일자리 없이 굶주림에 내몰렸고, 사회적 갈등은 점점 커졌다. 이런 맥락 속에서 식량 배급은 단순한 정치적 술책이 아니라 최저 생계 보장 장치로 작동했다는 것이다. 즉, “빵”은 체제 안정과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보장이었다. 그리고 “서커스”는 그 보장을 수용하게 만드는 회유적 요소였다. 정치적 무관심이라는 부정적 측면과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라는 긍정적
지난 6년간 (2020~2025.08)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액이 440억 원,, 피해 건수만 해도 74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공 받아 분석한 자료(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년(2020~2025.08) 간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피해 금액은 약 440억 7천만 원이며 피해 건수도 74건이었다. 이중 11건은 법적 조치 가 진행 중으로 확인됐다. 제재공시내역을 살펴보면, 2023년 207명에서 2024년에는 358명으로 임직원의 위법 부당행위가 크게 증가한 분석됐다. 또 2025년 8월 기준으로 집계된 결과에서도 123명의 임직원이 제재공시대상에 올랐다. 권역별로는 2024년 기준 경기(57명), 대구(56명), 인천(34명), 광주전남(34명), 울산경남(32명) 순으로 수도권과 영남권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동일인 한도 초과 대출금액은 2020년 459억 5천100만 원에서 2024년에는 4,033억 4300만원으로 불과 4년 사이 10배가 넘는 금액이 초과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2020년 22건에서 2024년에는 31건으로 한도대
전남 목포에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산업 통합관리시설인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센터’가 문을 열었다. 총 357억원이 투입된 이 대형 국책사업은 해상풍력 산업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을 갖춘 복합 플랫폼으로, 연면적 3755㎡,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 센터는 해상풍력 기자재의 적치, 운반, 설치부터 발전단지의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관리 기능을 수행하며, 해상풍력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센터 어떤 역할 하나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센터’(이하 플랫폼센터)는 크게 네 가지 목적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는 ‘통합관제시스템’이다. 해상풍력 기자재의 적치, 운반, 설치, 발전단지 운영·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산업의 안정성과 신속한 대응력을 확보한다. 두 번쨰는 ‘산업 효율성 향상’이다. 프로젝트 기간을 단축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해상풍력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세 번째는 ‘기업 지원 및 생태계 조성’으로, 목포신항에 입주한 관련 기업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국민의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비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장동혁 대표가 지난 5일 SNS에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이 대통령은 유엔 방문 이후 국정자원 화재에 대해 보고를 받고 곧바로 지시했으며,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오전에도 이 내용에 대해 국민에게 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지시를 바탕으로 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이 조속하게 화재 복구에 임해 27일 오후 6시에 완진됐다. 대통령은 28일 오전에 비상대책회의도 직접 주재했고, 5시 30분에는 중대본 회의도 직접 주재했다"고 덧붙였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면서 “허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유치를 포기한 충북 충주시가 드림파크산업단지에 그린수소 관련 산업 집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7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산업자원부의 수소 특화단지 조성 사업 공모에 응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르면 내달 후보지를 선정한 뒤 연내 사업 대상지를 확정한다. 시는 애초 LNG발전소 입지를 추진했던 드림파크산단에 수소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드림파크산단은 시가 주주로 참여한 민관 합작 산단이다. 2023년부터 충주댐 수력기반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 중인 시는 2027년까지 드림파크산단 내에 하루 680㎏ 생산 규모 그린수소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90억원 지방비 60억원 증 150억원을 투입한다. 조정지댐의 충주댐 2수력(6MW)를 활용,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수전해 방식이다. 시는 수전해 방식 수소 생산시설 구축을 계기로 드림파크산단을 수소산업 특화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수소산업 전주기(생산-운송·저장-활용) 벨류체인별 생태계를 조성한다. 산업부는 수소산업 집적도, 기반시설 구축 여부, 지역산업 연계 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미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