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비타당성(이하 예타)조사 기간을 평균 19개월에서 1년 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수도권·비수도권 지역별 특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경제성 평가비중을 축소하고, 지역균형발전 평가비중을 확대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도권 사업은 경제성과 정책성 중심으로 평가한다. 3일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1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예비타당성 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예타조사에서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경제성에 35~50%, 정책성 25~40%, 지역균형발전 25~35%의 가중치를 둬왔다. 하지만 지방의 낙후지역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전반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지방광역도시의 경우 수요와 정책적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균형발전’ 항목에서 감점을 당하는 등 불이익이 발생, 지역격차는 갈수록 확대됐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대해 평가 비중 및 가중치를 이원화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은 균형발전평가를 30~40%
한국 정부가 한미정상회담 전 대북 특사를 파견하거나 원포인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김 위원장이 모든 비핵화 조치와 그에 따른 요구사항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3일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세종논평-4.11 한미정상회담과 북·미 핵합의 견인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특사 파견이나 문 대통령과의 판문점 정상회담을 거부한다면 이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모든 비핵화 조치와 북한의 모든 요구사항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처럼 영변 핵시설 폐기 이후 어떠한 단계들을 거쳐 ‘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것인지 비핵화 로드맵을 계속 제시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로 제재 해제를 이끌어낸 후 핵보유국 지위를 계속 유지
국내 3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인크루트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시총 상위 30대 기업(그룹사 포함)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임원 수는 3,457명으로, 남성이 3,304명, 여성이 153명이었다. 무려 96:4의 성비를 나타낸 것. 기업별로 여성 임원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21%에 달했다. 이어 ▲넷마블(14%) ▲네이버(14%) ▲LG생활건강(12%) ▲삼성SDS(11%) ▲삼성화재(8%) ▲KB금융(8%) ▲SK텔레콤(7%) ▲셀트리온(7%) ▲삼성전자(6%)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여성 임원 비율이 0%인 기업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금융지주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였다. 한편, 30대 기업의 임원 수는 2017년 임원 수 3,504명보다 47명(1.3%) 줄어들었다. 기업별로 ‘한국전력’의 임원 수가 2017년 대비 작년에 19.0% 늘었고, ‘LG’와 ‘롯데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13.6%, 11.0%, 10.0%씩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임원 수가 14.9% 줄었고, ‘삼성물산’과 ‘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석 달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2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p)를 한 결과 황 대표는 전달 대비 3.3%p 오른 21.2%를 기록했다. 이 총리는 같은 기간 3.4%p 오른 14.9%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유 이사장은 1.2%p 내린 12.0%로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0.5%p 내린 7.1%로 2월 조사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김경수 경남도지사 5.9%(0.3%p↓), 박원순 서울시장 5.9%(0.5%p↓), 심상정 정의당 의원 4.9%(0.5%p↓), 오세훈 전 서울시장 4.5%(1.3%p↓),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4.4%(0.6%p↓)를 보였다. 다음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3.6%, 1.3%p↓)과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3.6%, 1.2%p↓)가 공동 10위,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2.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가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가운데, 고용의 질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활동 인구조사의 연간 데이터를 활용해 5가지 특징을 짚어 본 결과 2018년 ▲증가 추세던 고용률이 처음 꺾였고 ▲경제의 허리인 40~50대 고용률과 ▲고졸 학력 고용률이 감소했다. 또한 ▲경제활동참가율이 정체된 가운데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늘었으며 ▲늘어난 취업자도 저임금 산업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전체 고용률은 60.7%로, 전년대비 0.1%p 감소해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였고, 취업자 수 증가폭은 생산가능인구 증가분 25만2,000명의 38.5% 수준인 9만7,000명에 그쳤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63.1%에서 최고 121.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으로, 한경연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작년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이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013년 3.1%까지 떨어졌던 실업률은 2010년 이후 최고인 3.8%까지 증가했고, 실업자 수는 107만3,000명에 육박해 어려운 고용상황을 대변했다. 특히, 40대와 50대 고용률은 각각 0.4%p, 0.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장관 인사와 관련한 논란으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가 거론되는 데 대해 “조국의 사퇴는 공수처와 검찰개혁의 포기”라며 이를 위해서 조 수석을 지켜야 한다고 강변했다. 1일 안 의원은 자신의 SNS에 ‘조국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조국의 사퇴가 거론되는 배경에는 공수처와 검찰개혁 동력을 잠재우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이 사퇴하면 공수처와 검찰개혁 동력의 급격한 쇠락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검찰개혁에 대한 일관된 신념을 가진 그에게 사퇴를 요구한다면 공수처와 검찰개혁 반대론자이거나 반대론자들에게 이용당하는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조국을 만나 총선 출마 의사를 에둘러 물었더니 가능성은 1도 없었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는 일하고 욕먹고 또 일하고 욕먹다가 너덜너덜해져서 그만두고 나가는 것이 민정수석으로서 그의 운명이자 역할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그의 출마 여부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가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민
<M이코노미 김선재 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몸속 미생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쏟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유산균’으로 대표되는 유익균을 보조식품으로 섭취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발효식품’을 먹어왔던 우리는 토종 미생물들을 많이 갖고 있지만, 이것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선진국들은 몸속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져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라는 4세대 유산균 제품까지 출시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여전히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1세대)’나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2세대)’에 머물러 있는 국내 실정에 대해 윤복근 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경영학과 책임지도교수는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윤 교수는 이러한 사실에 주목, 우리 고유의 토종 미생물 연구와 ‘국회 산업화 포럼’을 열면서 관련 업계의 기술과 정보를 공유해 오고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중 하나가 ‘건강’이다. ‘건강’은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사로, 과거부터 인간은 건강한 삶을 원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되는 사회 속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지키는 일은 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임명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31일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의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곽상도 민정수석도 김학의 성폭행 사건을 몰랐다 한다. 이것은 진실일까? 곽상도 의원은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공직자 감찰 및 인사 검증 책임자였고, 조응천 의원은 이를 담당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며 “이들은 무엇 때문에 김학의의 결격사유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덮고 법무부 차관이라는 자리에 임명할 수 있도록 해줬는지 국민들께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살아있는 권력에 고개를 숙일 수 있다”면서 “나는 한 분의 성직자와 함께 박관천으로부터 김학의 성폭행 사건의 전말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수사단은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일각에서 제시되는 우려를 씻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서슬퍼런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최순실이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라고 비선의 국정농단을 용기있게 세상에 드러내다 고초를 치른 박관천(전 청
직장인 및 아르바이트생 등 근로자 10명 중 9명은 일터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일터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괜찮아요”였고, 직장인들은 “집에 일이 있어서요”였다. 30일 잡코리아가 만우절을 앞두고,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634명, 아르바이트생 840명 등 1,474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89.7%, 아르바이트생의 86.5%가 ‘근무 중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은 ▲집에 일이 있어서요(37.8%) ▲몸이 좀 안 좋아서요(35.9%) 등 핑계성 거짓말을 많이 했고, ▲괜찮아요(34.6%) ▲죄송합니다(22.5%)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어요(21.6%) 등이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괜찮아요(38.0%) ▲(뽑아주시면) 열심히, 오래 일하겠습니다(34.8%) ▲집에 일이 있어서요(33.8%) ▲몸이 안 좋아서요(32.0%) ▲죄송합니다(23.8%) 등이 많이 하는 거짓말로 꼽혔다. 거짓말의 내용처럼 거짓말의 대상도 직장인과 아르바이트생이 달랐다. 직장인들이 근무 중 거
<M이코노미 김선재 기자> 지난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합의 없이 끝났다. 비핵화 방법과 그에 상응하는 대가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북한은 동시적·단계적 비핵화와 그에 따른 국제제재의 완화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의 폐기가 선행돼야 국제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협상 결렬 이후 미국 재무부는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추가 제재를 단행했고, 이에 북한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하자 다시 복귀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북미관계가 ‘시계 제로’ 상태지만 신중한 낙관론도 제기된다. 지난해 6월 12일 역사적인 제1차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열렸다. 미국과 북한 정상이 만나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휴전 이후 처음으로, 1948년 이후 70년 만이었다. 양 정상의 만남은 그동안 서로를 ‘최대의 적’으로 꼽으며 으르렁거리고, 전쟁 직전까지 갔다는 점에서 ‘세기의 만남’이라 불리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주)코리아센터, 하이얼 디지털 테크놀로지, 컴팩스신능원차량주식유한회사는 29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코리아센터·하이얼 디지털 테크놀로지·컴팩스 협약식’을 열고, ‘동북아시아 카라반(caravan) 종합 레저 산업단지 설립’ 등 글로벌 이커머스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전문 기업으로, 온라인 창업과 해외물류센터 인프라 구축을 통한 해외직구 시장의 해외배송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컴팩스신능원차량주식유한회사는 오토캠핑카, 트레일러 캠핑카 등 다양한 종류의 카라반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영성시 소재의 기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지빈창 산둥성 공업화·정보화청장, 리용화 산둥성 공업화·정보화추진처장, 유창송 중국영성시정부 시장 등중국 산둥성 및 영성시 정부 관계자와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첸루청 하이얼가전산업그룹 부사장, 왕웨이위엔 컴팩스신능원차량주식유한회사 대표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창송 시장은 “컴팩스 카라반은 영성 카라반 산업의 선구자로서, 3년 연속 전국 1위에 빛나는 전국 최대 카라반 수출 기업”이라며 “규모 확장과 함께 체인화, 플랫폼화, 인공
제7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이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안봉락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장, 이홍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경영연구소장 등 학계와 정치권, 산업계에서 약 300여명이 참석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용주 의원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까 인간 몸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의 유전자 정보를 말하더라. 생각을 해 보니까 어렸을 때 먹었던 유산균 제품의 전전 단계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이크로바이옴 분야가 1970~1980년대 있었던 산업과는 다른 베이스로서, 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이 조성돼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포럼을 통해서 산업계나 학계의 좋은 의견들을 모아주시면 국회에서 정책적, 예산적 뒷받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홍 소장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서 AI,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들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싹을 틔우고 가기는 갈 길이 먼 것 같다”며 “한국은 모든 음식이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산업은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다. 우리
KT가 2014년 1월 황창규 회장 취임 후 14명의 정치권 인사, 군인과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 등에게 고액의 급여를 주고 민원 해결 등 로비에 활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이들에게 공식업무 없이 자문 명목으로 수천만~수억원을 지급했다. 24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황 회장 취임 이후 위촉된 ‘KT 경영 고문’ 명단을 확보해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KT는 정치권 인사 6명, 퇴역 장성 1명, 전직 지방경찰청장 등 퇴직 경찰 2명, 고위 공무원 출신 3명, 업계 인사 2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하고, 매월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자문료 총액은 약 20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KT 퇴직 임원이 맡는 고문과는 다른 외부 인사로, 그동안 자문역, 연구위원, 연구조사역 등 다양한 명칭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다. 친박 실세로 꼽히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측근은 3명이나 위촉됐다. 이들은 각각 홍 의원의 정책특보, 재보궐 선거 선대본부장, 비서관을 지냈고, 위촉 당시 홍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었다. 2016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KT 경영 고문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배 징벌적 손해배상과 입증책임전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보호 정책 및 심의기능 강화를 위해 중기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소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23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부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기술유출에 따른 피해액 규모는 최근 5년간 5,410억원에 달하고, 2016년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무죄율은 23.4%로, 일반 형사사건 1.47%의 16배에 이른다. 박 의원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유출 사실 입증의 어려움’과 ‘거래관계 유지 문제’ 등으로 기술유출 문제 발생 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행법과 제도가 중소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중기부, 공정거래위원회, 검찰 등 관계기관이 기술탈취 근절 TF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제도개선 과제를 논의한 바 있으나 실질적으로 각 부처가 동일 사건에 대해 개별적으로 처리해 해결이 지연되는 한계도 발생해 분쟁해결에 소요되는 기간이 최장 26개월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기술탈취는 개별기업의 손해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께 죄송하다”며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뒤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고 머리를 숙여 사죄했다. 정준영은 “정말 죄송하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고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피해자 여성분들에게 사죄드린다.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를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준영은 카카오톡 단체방 등에 불법적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그는 2015년 말부터 해당 카카오톡 방에 여성들과의 성관계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몰래 촬영한 영상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