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Orka)’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 무대에서 지역 밀착형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 한화 방산 3사는 299㎡ 규모의 대형 통합 전시관을 설치했다. ◇ 잠수함부터 연안 수상전력까지 ‘현지 맞춤형 패키지’ 한화오션은 독자 설계로 개발되고 한국 해군에 실전 배치된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KSS-III) 배치-II’를 전시한다.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AIP)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주 이상 잠항할 수 있으며, 수직발사관과 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트해 연안 환경에 최적화된 2000톤급 연안경비함(OPV), 500톤급 미사일 고속정(FMPC), 무인수상정(USV)까지 ‘현지 생산’을 전제로 하는 전력 패키지도 함께 선보였다. 이를 위해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해양발전 펀드 조성, 현지 조
SK하이닉스 노사가 약 3개월간 이어진 임금·성과급 협상 끝에 잠정 합의안에 도달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합의안의 핵심은 ▲임금 6.0% 인상 ▲성과급(PS) 상한선 폐지다. 그동안 기본급의 최대 1천%까지 제한됐던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기준이 사라지면서, 매년 영업이익의 10%가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 중 80%는 해당 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분할(연 10%씩) 지급하기로 했다. 성과급 제도는 향후 10년간 유지될 예정이며,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노사 갈등을 줄이려는 취지가 반영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고, 보상 체계를 장기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당초 8.25% 임금 인상과 PS 배분율 확대, 상한 폐지를 요구했으나, 협상은 11차까지 이어지며 난항을 겪었다. 지난달에는 창사 이후 첫 조합원 총력투쟁 결의대회까지 열릴 만큼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운 성과급 룰이 마련됨에 따라 갈등 국면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실적과 연계된 보상 체계를 통해 불황기에도 구성원들의 안정성을 지키고, 호황기에
전 세계 군비 증강 속에서 한국과 튀르키예가 신흥 무기 수출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31일(현지시간) 인용된 스웨덴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4년 한국은 나토 회원국에 무기를 미국에 이어 공동 2위로 수출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각각 점유율 6.5%를 기록했고, 1위는 미국(64%)이었다. 전 세계 무기 수출 순위에서도 한국은 10위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2.1%에서 2.2%로 소폭 상승했다. 전차와 자주포 분야에서는 한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수출국이었고, 전투기 부문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대표적 사례로 폴란드와의 계약이 있다.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672문, FA-50 경공격기 48대, K239 다연장 로켓 천무 288문 등 총 220억 달러 규모를 공급하며 유럽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루마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K-9 자주포와 천궁-Ⅱ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를 수출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방위산업의 강점으로는 신속한 납기, 가격 경쟁력, 민관 협력, 첨단 기술력 등이 꼽힌다. 내년 출시 예정 KF-21 전투기는 미국 F-35와 경쟁할 만한 성능을 목표로 한다.
HD현대가 SK해운과 협력해 LNG 운반선용 ‘AI 기반 화물운영 솔루션’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31일 울산 조선소에서 SK해운과 함께 차세대 AI 화물운영 솔루션(AI-CHS) 공동 개발을 위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화물운영 시스템으로, LNG운반선의 운항 및 정박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 Boil-off Gas) 양을 예측하고, 이를 재액화 설비, 발전기, 메인 엔진 등 주요 장치에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LNG 화물창 내 액화천연가스는 극저온 상태로 운송되며, 외부 요인(액체 요동, 열 유입 등)으로 인해 매일 약 0.1%의 증발가스가 발생한다. 화물창 내 압력 유지를 위해 발생한 증발가스는 메인 엔진 연료 또는 부속 설비 연료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이러한 운용 판단이 숙련 선원의 경험에 의존했으나, AI-CHS는 운항 조건과 화물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초급 선원도 안정적으로 LNG 화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올
한화그룹은 31일 ㈜한화/글로벌, 한화엔진, 한화파워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 5명 내정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경영진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내정자는 △㈜한화/글로벌 류두형 대표이사 △한화엔진 김종서 대표이사 △한화파워시스템 라피 발타(Rafi Balta) 대표이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리조트부문 최석진 대표이사 △에스테이트부문 김경수 대표이사 등이다. ㈜한화/글로벌 류두형 내정자는 한화에너지, 한화첨단소재, 한화모멘텀 등에서 대표를 지낸 전문 경영인으로, 글로벌 사업 전략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엔진 김종서 내정자는 한화토탈 대표와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을 거쳐 LNG선 매출 비중 확대를 이끈 경험이 있다. 라피 발타 내정자는 GE와 프리시즌 캐스트파츠 등을 거친 글로벌 전문가로, 한화파워시스템의 해외시장 확대를 맡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돼 리조트 부문은 최석진, 에스테이트 부문은 김경수 내정자가 각각 책임을 진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각 사가 신임 대표이사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
폴란드 현지에서 제작될 K2 전차(K2PL MBT)가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무대에 등장한다. 현대로템은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는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로템이 4년 연속 참가하는 행사로, MSPO는 1993년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5개국 3만여 명이 방문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한 뒤, 이번 전시회에서 후속 사업을 위한 홍보와 협력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단순히 전차 홍보에 그치지 않고, AI·자율주행 등 차세대 무인 기술 협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2028년부터 현지 생산 예정인 K2PL 목업을 선보인다. K2PL에는 능동방호장치(APS), 드론 재머(ADS),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강화 장갑 등이 탑재돼 대전차 미사일·드론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한국군 전차에도 적용돼 전력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재 폴란드에 납품 중인 K2GF MBT 실차 역시 3년 연속 전시된다. 올 상
강릉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 하루 만에 강원특별자치도가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도는 31일 가뭄 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 체제로 격상,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여중협 행정부지사 주재로 강원도교육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분야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도는 취약계층 물 공급과 소상공인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리조트·관광지에 절수를 요청했고, 휴교·단축수업 및 급식 대책도 검토 중이다. 강릉 시민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홍제정수장은 현재 전국 소방차들이 운반한 물에 의존하고 있다. 주 공급원인 오봉저수지는 저수율이 14.9%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수도 계량기의 75%를 잠그는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도는 전국 살수차 지원, 민간 기부와 자원봉사까지 연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또 9월 1일부터는 현장 관리관을 파견해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신속 대응을 강화한다. 여 부지사는 “현재로서는 뚜렷한 강수 예보가 없어 2주 뒤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모두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범정부
한국 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현지 방산 관계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한-카자흐스탄 방산설명회(Defense Industry Day)’를 개최하며 양국 협력 확대의 물꼬를 텄다. 이번 행사는 28일(현지시간) 아스타나 쉐라톤호텔에서 열렸으며,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과 코트라 알마티 무역관,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가 지원했다. 방진회는 국내 방산기업 11개사로 구성된 민간 사절단을 꾸려 참여했는데, 그중 7곳이 중소기업으로 K-방산의 저변 확대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직접 보여줬다. 행사에서는 기업별 기술 발표와 함께 B2B·B2G 상담,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카자흐스탄 국방차관과 산업차관 등 주요 정책 결정권자들이 참석해 한국산 무기체계와 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방진회는 설명회에 앞서 ▲카자흐스탄 엔지니어링(국영 방산통합기업) ▲파라마운트 엔지니어링(장갑차·군용차량 생산) ▲아셀산 엔지니어링(전자·광학장비 전문기업)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를 통해 현지 방산 생태계와 산업 구조를 파악하고 합작생산 및 현지화 모델 등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사절단은 정부가 아닌 업계
국내 방산 산업은 세계적 무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면서, 한국산 무기 체계는 가성비와 신뢰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 성장의 이면에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와 중소 협력업체의 제한적 참여라는 오래된 과제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체계업체가 해외 판로 개척과 유지·보수 시장을 주도하면서 일부 협력사만 보호를 받고, 다수의 중소기업은 저가 입찰과 단가 인하 압박 속에 성장 기회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방사청의 직접 조달제도 도입,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와 연구개발 지원, 지자체의 수출 플랫폼 구축 등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한다. 이와 더불어 방산 수출의 문이 활짝 열린 지금이야말로 산업 구조를 재정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금이 방산 생태계의 균형을 바로잡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 방산수출 확대
HD현대는 해양 방위 분야의 미래 인재인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K-방산을 선도하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와 울산 조선소를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해군사관학교 ‘현장 실습형 자기 주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하계 휴가를 활용한 생도 18명이 참여했다. 특히 해군 교과 과정이 실제 조선소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래 해군 장교 후보생들이 조선·해양 산업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함정 건조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임관 후 함정 운용과 작전 수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첫날인 25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 방문에서 생도들은 특수선사업부 브리핑을 통해 현재 함정 개발 현황을 들은 뒤, 도크에서 건조 중인 필리핀 원해경비함을 직접 관찰했다. 이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에 승선해 HD현대의 첨단 함정 기술을 체험했다. 이어진 2~3일 차 일정은 판교 GRC에서 ‘미래를 향한 도전과 꿈’을 주제로 특강과 기술 세미나로 진행됐다. 기술 세미나에서는 ▲함정 전기추진시스템 ▲특수 성능 설계 ▲유·무인 함정 AI 솔루션 ▲디지털 트윈 기반 함정 건조 기술 등 다
미국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 여파로 1분기 위축됐던 흐름에서 벗어나 올 2분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4~6월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3.0% 잠정치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앞서 1분기 GDP는 0.5% 감소하며 3년 만의 역성장을 기록했었다. 1분기 위축은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에 앞서 수입을 앞당겨 늘린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수입이 29.8% 급감하면서 성장률을 5%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소비와 민간투자 역시 당초 예상보다 다소 견조하게 나타났다.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연율 1.6% 증가해 1분기(0.5%)보다 개선됐고, 초기 추산치(1.4%)도 웃돌았다. 다만 민간 투자는 13.8% 급감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방정부 지출 역시 4.7% 줄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경제의 내재적 강세를 보여주는 지표인 ‘최종 판매지수’는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하고 1.9% 성장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
LG에너지솔루션이 베트남 대표 자동차 기업 킴롱모터스와 손잡고 전기버스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후에시에서 전기버스용 원통형 배터리 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킴롱모터스는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르 꽝 닷 킴롱모터스 이사회 부회장은 “배터리는 전기차의 심장”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함으로써 품질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력이 ‘메이드 인 베트남’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베트남을 청정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킴롱모터스가 LG에너지솔루션을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에는 장거리 운행에 적합한 고성능 NCM 배터리 기술력이 있다. 현재 킴롱모터스는 운영비 절감 효과가 큰 전기버스의 생산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배터리 공급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날 킴롱모터스는 배터리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별도 계획도 공개했다. 회사는 후에시에 약
국내 방산 산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5대 제조업에 새롭게 진입하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각국이 군사력 강화를 서두르면서, 뛰어난 가성비와 기술력을 갖춘 K-방산의 해외 수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해 방산업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약 43조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 규모의 ‘수퍼사이클’을 기록했다. 수출도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K-방산의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했고, 최근 5년간 누적 수출액 500억 달러를 기록하며 1975년 첫 수출 이후 성과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러한 호황 속에서도 국내 방산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와 거래 관행 속에서 중소기업은 가격 인하 압박과 마진 축소에 시달리며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호소가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원가 보존을 지원하는 정부 제도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용 부품과 장비 공급 과정에서는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호황 속에서 울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현실은 K-방산의 성과와 대비된다. 이에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3분기 매출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회에서 3분기 매출을 약 540억달러(약 75조 492억원)로 예상했다. 이는 LSEG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531억4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로 AI 칩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다. 다만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클라우드 업체들의 지출이 신중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6%가량 하락했다. 특히 이날 실적 발표에서 중국향 H20 칩 매출이 없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전망에도 중국 출하분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판매되는 H20 칩에 대해 매출의 15%를 수수료로 받겠다고 했지만, 이를 규정화한 공식 규칙은 아직 제정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H20 칩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으나, 7월 희토류 협상 과정에서 이를 뒤집고 엔비디아·AMD와 일부 판매를 허용하는 합
한화로보틱스가 로봇 분야 인공지능(AI) 비전 기술 역량을 공인받으며 정부가 지정하는 ‘AI 팩토리 전문기업’에 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AI 팩토리 전문기업 인증에서 ‘장비·로봇 기업’ 부문에 선정됐다. AI 팩토리 전문기업 제도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제조 기술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을 발굴해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기술 전문성, 공급 실적, 성장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에 인정받은 핵심 기술은 ‘로봇 AI 비전(Robot AI Vision)’ 솔루션이다. 협동로봇에 탑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로봇이 주변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에 맞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동차·반도체·조선 등 주요 산업 현장에서의 공급 실적과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특허가 높은 평가를 이끌었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며 국내 제조업 중심의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비전 기반 안전 솔루션, 산업별 맞춤형 플랫폼, 물리적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이 가능한 ‘피지컬 AI’ 등 차세대 기술 확보에 속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