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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여름철 냉방비 절감기준 마련

때 이른 더위로 인해 폭증하는 전기에너지 사용량은 전기 피크부하 관리에도 큰 부담이 된다. 전기에너지 과다사용은 수입에너지원의 비용부담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정전의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정전이 되면 안전사고의 위험도 커지고 서민들의 생업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여름철 전기에너지 절감은 단지 냉방비 절감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서민경제를 위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지원과 효율적 건물 에너지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일부개정안이 지난달 20일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28일 시행됐다.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일부개정안은 일사조절장치 설치와 건축물 에너지사용량 공개, 녹색건축·에너지효율등급인증과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조직설치·기금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앞으로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건물 이용자가 에너지 비용 걱정 없이 보다 쾌적한 거주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어 삶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름철 차양과 블라인드 설치 이제는 필수


업무용 건물의 경우에는 건축물 외벽 등에 유리 사용이 많아 여름철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서 냉방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차양 설치 등 효율적 일사 차단기준 근거조항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개정법은 여름에 냉방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실, 건축물 외벽 등에 유리를 많이 사용하는 업무용 건축물 등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내년 5월부터 차양이나 블라인드 또는 햇빛 투과를 차단하는 유리 같은 일사조절장치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세부기준은 9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향상을 위해 단열재·방습층과 지능형 계량기(BEMS) 등 에너지절약형 건축설비의 설치를 강화한다.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은 건물에너지 절감을 위해 에너지원별 센서·계측장비, 분석 S/W 등을 유·무선 통신망으로 연계해서 실시간 에너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컴퓨터를 사용해서 건물관리자가 합리적인 에너지 이용이 가능하게하고 쾌적하고 기능적인 업무환경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제어·관리·경영시스템인데 건물 내 에너지 사용기기(조명, 냉·난방설비, 환기설비, 콘센트 등)에 센서 및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통신망으로 연계해서 에너지원별(전력·가스·연료 등)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에너지사용 정보를 최적화 분석 S/W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관리방안으로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BEMS의 시장은 지난 2010년 기준 20억 달러에서 오는 2016년 60억 달러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오는 2015년 7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 각국이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각 국의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규제와 에너지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부가가치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을 인식해서다.


 

기존의 유사한 건물관리 시스템은 각종 설비기기에 대한 단순한 상태감시(정상가동 유무 등)와 단편적인 자동 또는 수동제어 중심이었다. 건물자동화시스템(BAS)은 설비기기 상태를 감시하고 중앙관제시설관리시스템(FMS)은 건축물정보, 자재, 장비, 작업, 인력, 도면 등을 관리했으며 관리지능형건축물시스템(IBS)는 설비, 조명, 엘리베이터, 방재 등 건축물 내 시스템이었다.

 

이러한 기존의 시스템에서 훨씬 발전된 BEMS는 에너지사용정보를 수집·분석해 건축물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자동 제어함으로써 건물이 상시 최적가동상태를 유지되도록 하는 첨단시스템이다. 건축·기계·전기·신재생 등 건물 에너지와 관련된 고도의 전문지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기존시스템과 차별화돼 있다. BEMS 구축을 위해서는 건설기술(Construction Technology)과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Technology), 그리고 에너지기술(Energy Technology)의 융합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용도와 규모별로 건물에너지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해석해서 최적안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BEMS는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절감(일본, 평균 11.1%)과 최적의 운영환경 조성으로 운영비와 관리비를 절감하는 등 에너지 이용효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물 에너지 관리


우선 건축물 에너지소비 증명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가 보완된다. 그동안 건축물 매매·임대 시 거래계약서에 에너지 사용량 등이 표시된 에너지평가서를 첨부토록 했지만 앞으로는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 정보를 부동산 포털 등에 공개함으로써 소비자가 건축물 거래 전에 가격과 함께 성능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으로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량이 공개된다. 공공건축물의 에너지절약을 위해 에너지 소비량을 공개하고, 효율이 낮은 건축물은 에너지 효율 및 성능개선을 요구했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참여와 모범사례 구축을 통해 국민들의 에너지절약 의식 향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프랑스 등의 선진국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건물 전면에 에너지평가서를 발급·부착토록 했다. 이에 따라 녹색건축·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건축물대장에 기재하도록 했다. 에너지 절약적이고 친환경적인 건축물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에는 녹색건축·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받도록 하고, 그 결과를 건축물 대장 등에 표시토록 해 국민들이 건축물 거래 시 에너지 성능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향상과 효율 개선 등을 위한 그린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 제로금리 수준의 저리융자와 지자체 기금조성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시·도지사가 민간으로부터의 출연금과 기부금, 일반회계 또는 다른 기금으로부터의 전입금, 기금의 운용수익금, 조례로 정하는 수익금 등의 재원으로 조성된다. 또한 민간금융을 활용한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사업계획서 검토, 기술지원,사업자 등록·관리·교육, 홍보 등 그린리모델링 업무를 총괄하는 전문기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24일 제14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보고한 ‘건축물 에너지 수요절감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에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구축 방안이 포함돼있다. 아울러 효율적인 건축물 에너지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건축 에너지성능 평가제도가 건축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그동안 민간자격으로 운영되던 자격제도를 객관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국가자격으로 전환하고, 건축물에너지평가사 자격 신설을 위한 시험시행주체와 자격증 발급주체 등 자격시험에 대한 세부사항을 정한다.

여름철 전력수급난 올해는

벌써부터 여름철 전력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뜩이나 길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8월 19일 8008만㎾로 나타났다면서 전력수요가 8천만 ㎾대로 올라선 것은 사상 최초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가장 위험했던 시기는 8월 2주~4주로 대책 전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200만㎾ 수준으로 떨어진 날이 5일이나 됐다.

 

당시 정부는 국민들의 전기에너지 수요관리 노력에 따라 다행히 전력 수급위기는 극복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중순 수급위기 기간 일평균 600만㎾ 이상의 전력수요를 연일 감축했다. 통상적인 수요관리의 한계인 300만㎾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계약전력 5천㎾ 이상 산업체와 대형건물을 대상(2637가구)으로 8월 한 달 간 실시한 절전규제에서 일평균 296만㎾를 감축하며 당초 감축목표 250만㎾를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국민들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 지난 2012년 발생한 정전사고로 인해 전기에너지 피크부하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기는 했지만 사용해야 하는 전기에너지를 무한정 절약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해에는 때 이른 더위로 인해 5월부터 한여름의 무더위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면 폭염으로 인한 냉방수요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에너지 수요관리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절약에도 한계가 있다. 보다 효과적인 전기에너지 관리방법이 필요한 이유이다.

 

에너지관리 솔루션 도입

최근 보급되고 있는 사물인터넷은 여름철 전기에너지 절감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실증사업으로 구로디지털단지의 한 지식산업센터 14층 건물 90세대에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설치해서 운영한 결과 전력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상시 운영 시 전기료가 11% 절감됐고 피크타임에서 26%의 절전효과를 봤는데 특히 피크타임 절전을 통해 건물 기본 전기료가 연 2500만 원 인하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봤다.


현재 건물에 대한 에너지관리 솔루션은 대형건물이나 공공건물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서 전기에너지 절감효과는 단기적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아가 대형건물이나 공공건물 이외에도 일반가정에까지 에너지관리 솔루션이 확대 보급된다면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점에서 더 큰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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