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4급이상 간부로 재직하다 퇴직해 관련 기관에서 근무 중인 관피아(관료+마피아)는 총 734명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21일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정부위원회와 법제처 등 3개 처 국세청 등 18개 청에서 4급이상 간부로 근무하다 공공기관, 공기업, 관련협회 및 대학, 연구원 등에 재취업해 활동 중인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새누리당정책위는 정부부처로부터 관피아 명단을 넘겨 받아 그들이 어떤 기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청 중에는 관피아가 가장 많은 곳은 관세청으로 현재 28명이 재직 중이다. 다음은 기상청(27명), 경찰청(25명), 조달청(23명), 특허청(20명) 순이었다.
이들 중 차관급 부위원장급을 지낸 뒤 관련 기관장으로 활동하는 인사도 8명이나 됐다. 교육부에서는 사립대 등으로 재취업한 교피아가 추가로 40명이나 확인됐다.
감사원 재직 간부 중 30명은 민간 기업에서 감사 등으로 활동 중이었다. 정부위원회 중에서는 방통위 출신인 방피아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관피아의 문제는 국회의 반부패법 제정이나 사법기관의 엄정한 수사 등 비정상의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