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무인 항공기 3대는 북한 무인기가 확실시된다고 국방부가 11일 공식 발표했다.
중앙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무인기 3대에서 삼성 메모리칩(4매가 D램)등 한국제 부품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체코, 스위스 등 6개국에서 만든 상용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무인기 분석결과 경기도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와 인천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모두 다수의 군사시설이 포함된 상공을 이동하면서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하늘색바탕에 구름무늬로 위장한 무인기도색은 2012년 김일성 생일 사열식과 2013년 김정은의 군부대 현장 방문 때 나온 무인기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10월 강원도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는 촬영사진 분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맨 처음 무인기를 발견했던 제보자가 무인기 카메라에서 메모리카드만 빼내 개인용으로 사용하면서 저장과 지우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사진 복원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송신기 등 일부 부품은 추적이 어렵게 제품명 또는 시리얼넘버(제조 일련번호)등 훼손도 있었다.
북한 무인기 분석을 담당한 ADD 김종성 무인기(UAV) 체계개발단장은 “이착륙 명령 데이터가 저장된 메모리칩을 분석하면 누가 날려 보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분석에는 최소 2주일에서 한 달 이상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