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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한국관광 경쟁력 제고 위한 외식업의 외국인 접객서비스의 변화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인천공항은 공항 이용객수가 4천만 명을 넘어 세계 최대 공항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세계 20위의 관광객 규모다.

같은 날 제주공항에서도 1200만 명의 외래 관광객유치의 기록을 세웠다. 세계 금융위기와 유럽재정 위기가 점진적 안정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경기의 하락과 침체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과 추세로 판단된다.

이제 우리는 세계관광의 수요를 유입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외래 관광객 서비스와 유치태세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외래 관광객 유치부문인 인바운드(Inbound)에서 증가하는 큰 시장인 중국과 기존의 전통적으로 수요를 지켜온 일본이 총 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발전적인 행보를 위해서는 동남아, 러시아, 중동 등의 지속적인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며 외국인 관광객 편의 및 수용태세가 정비되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의하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래 관광객 유치 순위를 세계 23위로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의 The 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Report에서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133개국 중 25위로 평가하고 있다.

그만큼 향후 관광 선진국을 대비하여 관광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외국인 접객 서비스가 요청되며 보다 한국 관광발전을 위한 과제로 사료되는 바, 한국음식문화의 중심축에 있는 외국인 식당서비스에 관련하여 문제점 보완과 발전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외래 관광객을 위한 음식점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

외래 관광객은 우리나라에서 음식 즉, 미식을 탐방하고자 하는 방문객이 많다. 실제적으로 식도락관광이 일반 관광지를 방문하는 수요 다음으로 많다. 외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불고기, 비빔밥, 김치, 삼계탕, 쇠갈비구이, 김밥, 순두부찌개, 해물파전, 호박죽, 잡채, 냉면, 호박떡, 인삼갈비 등이다. 이처럼 의외의 많은 음식들이 선호되며 가장 한국적인 음식이 한국의 경쟁력 있는 음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국에서 한식으로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된 식당들의 경우, 퓨전 스타일의 현지화된 음식점도 많지만 재료 등 순수한 한국식의 경우에도 좋은 반응을 얻어 최고의 식당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식당들의 경우 선호되는 식당을 보면 외국인들이 맛집으로 등록하여 알려진 곳들이 많다.

식당의 자체 홈페이지 제작과 검색어 등록 등의 타킷 마케팅을 전개한다. 해외국가의 관광 관련 사이트에 홍보 및 할인권을 제공하고 있다. 타깃 국가의 항공사 협찬과 현지국 지방행사에 프로모션 등 적극적 홍보마케팅을 펼친다.

식당의 다양한 메뉴 제공은 선택의 폭이 큰 장점요소이다. 365일 오픈도 외래 관광객에게는 어필한다. 식당의 성격과 특성에 맞는 인테리어도 필요하다. 신선한 재료도 경쟁력이다. 맛과 솜씨 그리고 푸짐한 한국적인 서비스도 한몫을 한다.

외국인들은 메뉴에 대한 설명 즉, 젓가락 사용법이나 음식에 대한 소개를 원한다. 또 그들에게 한국에서 식사 시 가장 어려운 점이 양반다리 식으로 앉는 ‘좌식’이다. 따라서 관광 선진화에 맞도록 테이블에서 앉아 서구식의 자세로 식사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식당에서 종사하는 분들의 경우 외국인들에게는 세심하게 주문받는 배려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와 자세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우리에게 작은 부분을 차지할 것 같은 이런 점들이 외래 관광객들에게는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해당 식당에 대한 그들의 평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계산방식은 원화 외에도 미국 달러도 받는 시스템이 선호된다. 술의 경우에도 우리 술의 추천이 필요한데 그들이 선호하는 복분자와 머루와인도 어필할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2012년 발표한 외래 관광객들의 국적별 한국음식 만족도를 보면 대체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홍보도 필요한데 한국관광공사의 맛집 등록과 추천업소가 되는 방법도 있다. 고객의 배려 차원에서 어린이를 위한 메뉴 개발, 어린이를 위한 배려차원에서 지루한 식사시간 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

혼자 온 고객에 대한 배려도 중요한데 일본의 경우 1인 손님 전용식당이 인기가 있고 이러한 컨셉의 식당문화가 시작된 지도 꽤나 오래됐다. 단독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1인 식당 테이블의 경우 회전률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12년도 외래 관광객이 한국관광에서 만족하는 관광 콘텐츠가 음식이다. 한국 음식은 맛이 좋고 건강에 좋은 웰빙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으로 비빔밥도 융합의 산물로 외국인들은 인식하고 있다.

일본인의 경우 한국 음식에 대한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주는 항목이 의사소통, 식당의 위생이다. 중국인의 경우에도 가격, 음식의 종류에 대해서는 낮은 평가를 주고 있다.

중국인의 경우 기름진 요리, 다양한 메뉴, 음식의 양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인데 이러한 상황에 대한 보완과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관광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예산 가운데 관광에 대한 투자가 예산의 1%에도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국제 관광센터에서 1200만 명의 외래 관광객유치는 25조 5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9만 여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온다는 평가를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한 투자라고 봐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외국 관광객은 좌식을 어려워하고 가격, 맛, 점원의 태도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또 외국어로 된 메뉴판 비치도 요구된다. 현재 서울의 강남구와 중구의 경우에는 외국어 책자를 제공하고 있으나 식당 메뉴에 영문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외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외국어가 더 많이 통용되어야 하고, 의사소통으로 좌석을 안내하며 주문을 받고 사용재료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우리문화와 음식에 대한 가치를 인식시키는 평가절상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천 쌀이라든가 충주, 의성, 안동 사과, 대부도나 영동의 포도, 그리고 청도의 감 등 지명도 있는 얘깃거리나 소개가 필요하다.

최근 음식의 주요한 화두는 엔도르핀, 힐링푸드, 스로우 푸드이다. 음식은 기쁨을 주는 원천이며 어려운 세상사에서 위안을 주는 요소이다. 또 건강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귀한 선물이라는 것을 한층 더 인식해야 한다.

이스라엘인이면서 미국 스탠포드대 출신이 만든 ‘Eatwith’에는 해외 여행객을 위해 세계 각국 맛집 등을 추천하고 있다. 이미 연간 1천2백만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며 1500만 명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객의 수요가 있는 우리나라는 외식업체들이 이러한 추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관광 선진국을 향한 발전적인 행보가 이어지도록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고종원
연성대학교 (구 안양과학대학) 호텔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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