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 나 이거!
응! 알았어 뭐든 말만해. 자기가 원하는 건 내가 다 해줄게.
그럼 자기야! 내가 달이라도 별이라도 따다 달라고 하면 따다 줄거야?
그럼! 우리 자기가 갖고 싶다하면 뭐든지 다해줄수 있지.
그래 우리자기 최고. 그런데 결혼해서도 지금
처럼 해줄 수 있어?
그걸 말이라고해? 자기 손에 물 한방울 안묻게 해줄 수 있지. 공주님 처럼 떠받들고 살거야.
그말을 믿은 그녀는 결혼을 결심하고 웨딩마치를 울렸지요. 결혼을 하고 보니 현실이 과연 그럴까요?
남자는 손님 접대다 술 진탕 마시고 늦게 들어오기 일쑤고 여자는 빨래에 청소에 잠시도 손에 물 마를 날이 없었다. 여자는 생각한다.
결혼생활은 이게 아닌데.. 분명 나에게 물 한방울 안묻게 해준다고 했는데… 이게 뭔가 …
여자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 딱해서 눈물을 흘린다.
눈물을 흘리다 말고 여자는 잠자는 남자를 깨워서 묻는다.
자기야 왜 매일처럼 늦게 들어오고 술에 취해 들어오고 그래? 그리고 결혼전에는 나한테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게 해준다고 하더니 정말 너무하는거 아니야?
여자는 그 말을 하면서 자기 설움에 복받쳐 서글피 운다. 남자는 여자가 우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한마디 한다.
손에 물 안묻게 한다고 했지. 그래서 고무장갑 사줬잖아.
띠용~띠용~ 세상이 이런건가? 정치하는 사람들 봐라. 선거철에는 유권자에게 금방이라도 부자되게 해줄 것처럼 한다.
“내가 당선이 되면 무엇무엇을 확실하게 해 줄겁니다. 일자리 창출, 실업자 없는 사회, 자영업자에겐 장사 잘되게, 중소기업 하는 분께는 기업이 잘되게 할 것입니다. 여러분! 그리고 어떤 어떤 것을 개발하고 집없는 서민이 집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될 수 없는 공약을 쏟아낸다. 그리고 당선이 되면 내가 언제 그런 공약을 했냐 하는식으로 모르쇠로 일관한다.
도대체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유권자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공염불을 공약하는 정치인들은 두 번 다시 정치를 하지 못하게 표를 주지 말아야 될거다.
세상이 모두가 뻥이라 한다면 진실은 어디 있는건가?
신뢰하고 신뢰받는 사회, 언행일치가 되는 그런 사회가 될 수는 없는 건가?
이진
한국과학기술비즈니스포럼
수석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