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주가가 30일 오전 장 시작과 동시에 급락했다. 이날 에이비엘바이오는 전일 대비 18% 이상 하락하며 장중 약세를 보였다.
주가 급락은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기술수출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 우선순위를 낮췄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일각에서 계약 해지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에 에이비엘바이오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회사는 “사노피 측으로부터 개발 순서 조정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 속에서 ABL301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보다 치밀한 전략 수립 차원의 조치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구체적인 임상 전략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조정은 자사의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 자체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파킨슨병의 잠재적 병인으로 여겨지는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과 관련된 부분에서 추가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ABL301 후속 임상의 구체적인 타임라인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사노피는 ABL301의 후속 임상 진행을 위해 면밀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임상 전략에 따라 전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함께 성공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BL301에 대한 사노피의 개발 의지는 강력하며, 당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ABL301은 알파시뉴클레인 항체에 에이비엘바이오의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결합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그랩바디-B는 약물이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표적 부위에 정확히 도달하도록 돕는 플랫폼 기술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에 ABL301을 총 계약 규모 10억6000만 달러(약 1조27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지난해 4월까지 진행된 임상 1상에서 단일용량증량시험(SAD)과 다중용량증량시험(MAD) 모두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후 후속 임상은 사노피가 단독으로 준비해왔다.
업계에서는 사노피가 ABL301이 표적으로 삼는 알파시뉴클레인을 보다 정확히 측정해 약물 효과를 평가하고, 최적 용량을 설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