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28일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구속기소) 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의원은 31일 “최근 일부 언론과 특검, 그리고 민주당은 제가 대선 기간 중 통일교를 방문한 사실을 침소봉대하며 요란 떨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통일교 총재에게 큰절은 왜 했나. 이제는 국민 앞에 큰절하고 석고대죄하셔야 한다”고 충고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 정치인으로서 예의를 갖춘 것이었을 뿐, 부정한 목적은 없었다”며 “특정 종교의 신자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과 가치를 존중한다. 그래서 가능한 많은 분을 찾아뵙고 경청하고자 한다”면서 “정치인은 선거에서 단 1표라도 얻기 위해 불법이 아닌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은 증거 대신 낙인 효과를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민주당은 이를 확산시키며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민주당이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제 체포동의안 표결로 덮으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회를 정치공작 무대로 삼으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제 불체포특권 포기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면서 “민주당과의 정치적 일정 거래에 이용하지 말라”고 거듭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날 “변명과 말 바꾸기로 사건의 본질을 덮을 수는 없다”며 “통일교 게이트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 실체적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권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총재에게 큰절은 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증언과 증거가 명백하다”며 “권 의원이 그동안 부정해 온 통일교와의 유착 의혹이 하나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권 의원을 행해 “통일교 총재를 두 차례나 만나 큰절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제는 국민 앞에 큰절하고, 석고대죄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국정농단을 방조하고,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한 정치 쿠데타의 공범으로서 정치적 책임도 명확히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