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번 무역 합의를 하지 못한 국가들을 상대로 최대 2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자리에서 "미국과 아직 무역 합의를 하지 못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15~20% 수준의 기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와 같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는 약 200개국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15∼20%의 관세는 그 나라들이 미국에서 물건을 팔 때 치러야 할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영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새로운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 나머지 주요 무역 상대국과는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자동차·쌀 시장을 개방한 것과 관련해 "쌀 시장 개방이 아주 컸다. 일본은 여태껏 다른 어떤 나라에도 쌀 시장을 열어준 적이 없었다"고 자화자찬했다.
나아가 이날 미국과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한 중국을 향해선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자국 시장을 미국에 개방했다고 상기하면서 "(중국도) 시장을 개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는 "조만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