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4만4,739건, 거래금액은 23조2,635억원으로 전월(4만763건, 18조8645억원) 대비 각각 9.8%, 23.3% 증가했다. 지난해 동월보다 거래량(3만9,259건)은 14.0%, 거래금액(18조2,751억원)은 27.3% 상승한 규모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기반 ‘2025년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아파트, 연립·다세대, 상가·사무실, 상업·업무용빌딩, 오피스텔 등)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6247건으로 전월(9만8016건)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35조6679억원에서 36조6273억원으로 2.7% 늘었다. 전년 동월(9만4935건, 31조8008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4%, 15.2% 증가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거래금액은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거래량은 11개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이 전월(5,008건)보다 45.4% 늘어난 7,284건을 기록하며 상승률 1위에 올랐고 부산(2633건, 16.4%), 충북(1,972건, 16.2%), 경기(1만2,566건, 14.3%) 등이 뒤따랐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하락한 6개 시도에서는 최소 0.4%(대구)에서 최대 61.0%(세종)에 이르는 낙폭이 관측됐다.

거래금액이 늘어난 지역은 12곳으로, 거래량과 마찬가지로 서울(8조5,298억원, 52.2%)이 압도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서 경기(7조4,248억원, 24.9%) 충북(4,704억원, 22.1%), 충남(4,960억원, 17.4%) 등의 순이었다. 그 외 5개 시도 중에서는 세종(2670억원, -61.5%)의 감소폭이 특히 두드러졌으며 울산(4,280억원, -12.2%), 광주(3,730억원, -5.9%), 강원(2,850억원, -2.1%), 전남(2,249억원, -1.8%) 순으로 자리했다.
이 외에 상가·사무실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1조4,321억원에서 1조8,113억원으로 26.5%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모든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금액은 1조1271억원에서 60.7% 늘어난 모양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아파트와 상가·사무실을 중심으로 거래금액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특히 아파트의 경우 3단계 스트레스 DSR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맞물려 서울 지역의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는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매수세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흐름의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