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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단독] 베트남 관세폭탄에 삼성 ‘비상’… "인도·구미공장 이전 검토”

美 트럼프 대통령, 베트남에 상호관세 46% 부과
삼성, 베트남서 휴대폰 60% 생산... 대부분 美 수출
로이터 "삼성, 생산조정 검토.. 베트남, 무역협상 서둘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면서, 삼성전자와 베트남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삼성은 이미 베트남 공장의 생산 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며, 베트남 정부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 등에서 연간 2억 2천만 대 중 약 60%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미국 시장으로 수출된다.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 최대 4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삼성의 글로벌 생산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 삼성 관계자는 로이터에 “베트남은 삼성 스마트폰 생산의 핵심이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내부적으로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관세 대응 전략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도나 한국 구미 공장 등으로 일부 생산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는 밝혔다. 실제 인도는 현재 전체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어, 대체 생산처로서의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일부 양보안을 제시했으며, 관세율을 22~28% 이하로 낮추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삼성뿐 아니라 베트남 제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전력 공급 문제,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 인건비 상승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주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 고태연 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이슈가 불거졌을 당시 일시적인 공황 상태가 있었다”며 “일부 기업은 생산직 감축을 준비했으나, 현재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베트남 내에서 휴대폰 외에도 TV,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수출액은 약 540억 달러로 베트남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 정부와 기업 모두가 트럼프의 통상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장 근로자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응우옌 삼성 공장에서 근무 중인 노동자 응우옌 티 하오(39)는 로이터에 “혹시라도 전부 중단될까 봐 걱정된다”며 말을 아꼈다.

 

경쟁사인 애플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애플은 미국 판매 아이폰의 약 80%를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45%의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베트남 중심의 공급망에 대한 경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노무라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이 잃는 만큼 인도가 이득을 볼 수 있다”며 인도가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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