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장의위원장인 우원식 국회의장, 집행위원장인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장의위원회 위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영결사에서 “흑백 논리와 극한 대결, 당리당략을 단호하게 꾸짖고 강단 있게 국회를 이끄시던 모습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우 의장은 “참혹했던 시절 수많은 난관을 담대하게 헤쳐나가셨던 의장님의 경험과 혜안이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모른다”며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의회 정치의 정도라고 가르쳤고 국회가 헌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교류와 연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몸소 실천하셨던 그 실천과 성취를 모범으로 삼아 지금 국회도 국제신인도 회복을 위해 초당적 역량을 모으고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적극적 의회 외교를 펼쳐 나가려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를 염원하신 그 뜻을 따라 우리 22대 국회도 국민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사에서 “(고 김 전 의장이) 걸어오신 길은 의회주의 그 자체였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회를 포기하지 않으셨고 의회 존중의 정신은 항상 서릿발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께서는 민주혁신당 창당을 시작으로 6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며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냈다”며 “지난해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신군부의 불법 구금과 의원직 강제 사퇴 종용에 대한 인권 침해가 인정됐고 고인의 현신이 역사의 장에 영원히 기록됐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달 30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김 전 의장은 7대 국회를 시작으로 6선 의원을 지냈으며 15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