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8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죄 판결을 부정하며, 연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법치와 민주주의 부정하는 거대 야당, 결국 사법리스크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제(16일) 장외집회에서는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 유죄로 판단했다’며 ‘미친 판결’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더니, 어제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에서는 ‘이재명은 무죄’, ‘사법 살인’, ‘취사선택 판결’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고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원하는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사법부를 공개적으로 겁박하고 부정하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반민주적 선동이며 대한민국 사법체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었다’는 주장은 법정에 제출된 명백한 증거를 무시하겠다는 태도와 다를 바 없다”고 일갈했다.
곽 대변인은 “이 대표는 ‘우리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손가락 하나라도 놀리고 전화라도 한 통 하고 댓글이라도 쓰고 손 꼭 잡고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며 “당 대표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전화와 문자 폭탄으로 법원을 겁박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무죄 릴레이 인증 쇼’를 하고 강성 지지층을 동원해 ‘100만 서명 운동’까지 벌였다”며 “사법부는 압박에 굴하지 않고 오직 증거와 법리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25일에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있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주말에 또다시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법원을 압박하고 정권을 흔들어보려는 비열한 정치적 속셈에 불과하다”며 “지난 15일의 판결은 거대 야당이 아무리 위력으로 진실을 덮으려 해도 진실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 ‘정의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에서 무도한 극언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에도 ‘친명 완장’ 차고 홍위병 노릇만 자행하니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최민희 의원은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이후 당내 비명계 움직임에 대해 ‘움직이면 죽는다.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는 서슬 퍼런 발언을 했다”며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에서 다음 달 1일 김부겸 전 총리의 특강을 진행한다고 공지한 가운데, 민주당 내 분열을 경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의 겁박은 엄정한 판결을 내린 사법부를 향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반성하고 자중하라’고 외치는 국민께 오히려 섬뜩한 경고로 응답한 것”이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최 의원과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홍위병 노릇만 자처한다. ‘친명 완장’을 차고 광기에 빠져 조금의 이견도 허용치 않겠다는 비이성적 사고로 가득 차 있다”며 “이제라도 민주당은 사법부의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며, 정국 혼란을 키우는 비이성적 행동은 자제하길 촉구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