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마민주항쟁 45주년을 맞아 국민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각각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 지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당대표 방탄’에만 몰두하며 국회를 정쟁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누구도 선출하지 않은 무자격 비선 권력이 국정에 전방위적으로 개입해 휘젓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던 부마민주항쟁은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최초의 시민항쟁이었고, 오늘날 민주화의 초석이 됐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부산과 마산 시민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혜란 대변인은 “헌신과 희생으로 쟁취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오늘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긴다”면서 “그렇게 지켜온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오늘날 새로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의회를 장악한 거대야당은 입법폭주를 일삼으며 삼권분립 정신을 무참히 훼손하고 있다”며 “‘당대표 방탄’에만 몰두하며 국회를 정쟁으로 물들입니다. 이로 인해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이미 오래”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45년 전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목이 터져라 외쳤던 바로 그날”이라며 “그 함성은 박정희 정권 종말의 도화선이 됐고, 그 정신은 서울의 봄, 광주 민주화 항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45년 전 10월 16일 부산과 마산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단심으로 결연히 일어났던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강 대변인은 “누구도 선출하지 않은 무자격 비선 권력이 국정에 전방위적으로 개입해 휘젓고 있다”며 “권력을 사유화해 집착과 욕망만을 채운 정권의 결말은 뻔하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비롯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햇다.
이어 “권력의 시녀가 되어 비선 세력들의 국정 농단에 면죄부를 주는 사정 기관도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자란 민주주의를 국민이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