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2025년 09월 01일 월요일

메뉴

국제


현대판 트로이 목마? “이스라엘 ‘삐삐폭탄’ 제조, 헤즈볼라에 공급”

NYT, 정보당국자 제보 인용 "유령회사 통해 2022년부터 폭탄 제공" 주장

 

레바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해 대규모 사상자를 낸 무선호출기(삐삐)는 이스라엘이 직접 생산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공급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 수년 전부터 유럽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기회를 엿보다가 제조단계에서부터 폭발물과 기폭장치가 삽입된 '특수제품' 수천 개를 헤즈볼라에 팔아치우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전현직 국방·정보 당국자 12명을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폭발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작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레바논에서는 전날 오후 3시 30분 헤즈볼라 거점을 중심으로 수천 개의 무선호출기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12명이 숨지고 3천 명 가까이 다쳤다. 피해자 대다수는 헤즈볼라 조직원이었지만, 어린이 등도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한 무선호출기의 잔해에는 타이완 업체 ‘골드아폴로’의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회사가 생산한 무선호출기가 헤즈볼라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누군가 폭발물과 기폭장치를 심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이에 골드아폴로의 창립자인 쉬칭광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기기를 제조한 건 헝가리 업체인 'BAC 컨설팅'이라면서 골드아폴로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자사 상표 사용을 허락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타이완 외교부도 해당 무선호출기가 타이완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NYT는 익명의 정보당국자들을 인용, BAC 컨설팅은 이스라엘이 위장을 위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에 불과하며 무선호출기를 만든 건 이스라엘 정보당국이라고 보도한 것이다.

 

또 NYT는 BAC 컨설팅 외에도 최소 2개의 페이퍼 컴퍼니가 추가로 설립됐고 2022년 여름에도 이미 폭발물이 숨겨진 무선호출기가 헤즈볼라 측에 소량 공급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들은 일반인들에게도 무선호출기를 판매했지만 진짜 목표는 헤즈볼라였고, 헤즈볼라 측에는 배터리에 강력한 폭발 물질인 펜타에리트리톨 테트라니트레이트(PETN)를 넣은 제품을 따로 생산해 판매했다고 정보당국자들은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휴대전화 해킹을 우려한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가자전쟁이 발발한 이후 무선호출기 사용을 늘렸다.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휴대전화를 쓰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경고했고, 간부급에게는 항시 무선호출기를 몸에 지닐 것을 명령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올해 여름 수천 개의 무선호출기를 추가로 수입했는데 이중 상당수에 폭발물과 기폭장치가 심겨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삐삐 폭발’ 다음 날인 18일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연쇄 폭발하며 추가로 20명이 숨지고 45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스라엘 측이 무선호출기 외의 다른 통신기기에도 비슷한 작전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강원도, 강릉 가뭄 대응 2단계 격상…“2주 뒤 큰 피해 불가피”
강릉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 하루 만에 강원특별자치도가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도는 31일 가뭄 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 체제로 격상,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여중협 행정부지사 주재로 강원도교육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분야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도는 취약계층 물 공급과 소상공인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리조트·관광지에 절수를 요청했고, 휴교·단축수업 및 급식 대책도 검토 중이다. 강릉 시민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홍제정수장은 현재 전국 소방차들이 운반한 물에 의존하고 있다. 주 공급원인 오봉저수지는 저수율이 14.9%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수도 계량기의 75%를 잠그는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도는 전국 살수차 지원, 민간 기부와 자원봉사까지 연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또 9월 1일부터는 현장 관리관을 파견해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신속 대응을 강화한다. 여 부지사는 “현재로서는 뚜렷한 강수 예보가 없어 2주 뒤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모두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범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