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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화마로 잿더미된 인천 현대시장··· 주민들 “누군가 의도적으로 방화했다”

인근 상인들 “화재 현장 보니 황망할 따름”

 

어제(4일) 오후 11시 38분경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7분 만에 주변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차 등 52대 장비와 인력 154명을 동원해 오늘(5일) 오전 1시 31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5일 오전 1시 56분 소방당국은 동원령을 대응 1단계로 하향했고, 오전 2시 23분 불을 완전히 전소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로 현대시장 내 점포 중 55곳이 불에 탔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기자는 직접 현대시장을 찾았다. 시장입구에서 약 500m 정도 지점에는 다닥다닥 상점들이 붙어 있어 더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화재 인근 주변은 매캐하고 불쾌한 냄새가 가득했으며 화재가 번진 현장 주변으로는 경찰과 소방인력들이 분주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기자는 현장 경찰 관계자에게 신분증과 명함을 보여준 뒤에야 화재 현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화재 현장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바닥에는 녹아내린 플라스틱과 구조물이 붙어있었고, 전소된 상점들에는 철골 구조물과 채 타지 못한 천막들이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화재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던 상점들은 천장이 아예 무너져 내렸고, 지지대 역할을 하는 철기둥 위에는 녹아내린 철골들이 V자 모양으로 매달려 있었다. 다 타버린 전선들은 축 늘어진 상태로 빈 가게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인근 상인들은 여전히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화재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장사를 못하고 있다는 현대시장 상인 A씨는 “새벽에 화재 일어났다는 뉴스 보고 놀라서 나왔는데 전기도 안 들어오고 장사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들이 (상할까봐)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화재 현장 보니까 황망할 따름”이라고 울먹였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방화를 했다고 보시냐’는 질문에 “(불이 꺼진 상점들 가운데 있는) 의류 가게 안쪽에서부터 누군가 가면서 불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불이 붙은 이후로) 시장 끝쪽까지 다 번진 것”이라고 했다.

 

 

상인들은 (화재 관련해서) 대책 회의는 관할 구청장이나 지역 국회의원이 직접 현장에 와서 본 후 합의 방안을 내놔야 하겠으나 중앙정부가 조속하게 후속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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