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글로벌리서치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담화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야당이 우려하고 있는 방송 장악 의도가 없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신뢰(55.1%)가 불신(39.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1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000명을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법으로 선택해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담화에 대해 야당이 지금이라도 만나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인식(86.4%)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당의 주장을 반영한 것이 아니므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여론은 10.0%에 불과했다.
모든 계층에서 ‘지금이라도 만나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정부조직 개편안 문제에 대한 여야의 합의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공감한다’는 공감층이 66.6%(매우 30.8% + 대체로 35.8%)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공감층 21.1%(전혀 5.4% + 별로 15.8%)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모든 계층에서 공감층이 높은 가운데, 50대 이상, 대구·경북, 중졸이하 학력층, 자영업층에서 특히 공감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방송 장악 의도가 없으며,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신뢰가 간다’는 신뢰층이 55.1%(매우 21.7% + 대체로 33.4%)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불신층 39.1%(전혀 11.6% + 별로 27.5%)에 비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50대 이상에서 신뢰층이 특히 높은 반면, 30대 이하에서 불신층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40대에서 신뢰층(52.0%)이 불신층(43.9%)보다 다소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에 대해 ‘일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48.8%,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47.7%로 팽팽히 맞섰다.
연령별로 50대 이상에서는 ‘일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높은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여당 단독으로라도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는 공감층(매우 20.0% + 대체로 28.7%)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공감층(전혀 18.2% + 별로 30.5%)이 48.7%로 같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50대 이상에서는 공감층이 높은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비공감층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