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공능력 13위의 쌍용건설이 오는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600억 원의 어음과 채권을 결제하지 못하면 부도를 맞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전 최대주주인 캠코(자산관리공사)는 경영책임을 물어 김석준 회장 해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 매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캠코가 책임을 김 회장에게 떠 넘긴다”며 캠코를 강력히 비판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김 회장을 내쫓으면 해외 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유상증자나 매각을 추진할 때 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와 이라크 등 8개국에서 17개 프로젝트 공사를 진행 중이며 쌍용건설이 국외 발주처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해 입찰자격을 따낸 사업은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철도건설사업, 카타르 지하철 공사, 싱가포르 창이공항 터미널 등 19조 원에 이른다.
이번 워크아웃은 일반적인 워크아웃이라기보다 ‘인수·합병(M&A)형 워크아웃’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감자와 출자전환이 꼭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캠코와 채권단은 각각 700억 원, 130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