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이나 간장 등을 야외에서 옹기에 보관하는 장독대는 4세기 무렵 황해도 안악고분 벽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역사가 깊다.
지역에 따라 모습도 달랐는데, 경상도 상류 가옥에서는 안마당에 장독대를 놓았다면, 겨울철 눈이 많이 쌓이는 울릉도에서는 부엌 부뚜막 건너편에다 장독대를 마련했다.
집안 형편에 따라 장독대 수도 달라서 서민 가옥은 대여섯 개에 지나지 않지만 중류 가옥은 20여 개, 상류 가옥은 수십 개에 이르렀다. 또 중부지역은 남부지역보다 배가 덜 부른 대신에 키가 크고, 입과 바닥이 조금 넓도록 해서 기온이 낮은 만큼 햇볕을 더 많이 받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