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글로벌 기업 협상력 결정요인 9가지

【정성봉 칼럼】

가속화되고 있는 경제의 범세계화 (Globalization) 속에서 세계 각국은 직접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현지국 국민경제와 고용 증대 및 기술발전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독과점, 국부유출, 기술종속 등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게 되는데 이와 같은 외국인 직접투자의 복선적인 효과 때문에 글로벌 기업과 현지국 정부 간에는 항상 갈등요인이 내재돼 있다.

 

다만, 어떤 경우에는 현실적인 정치경제적 마찰로 발전한다. 따라서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국 정부와 마찰을 피하거나 발생해도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외국에서 현지국 정부 등과의 협상능력은 국제경영의 중요한 핵심역량 중의 하나로 꼽힌 다. 글로벌 기업과 현지국의 마찰을 설명하는 최적외국자본 진출 이론에 의하면 외국자본 진출이 이뤄지는 단계를 4단계(폐쇄→화합→경제적 마찰→정치적 마찰)로 구분하였다.

 

여기서 초기 단계에 속하는 2단계까지는 현지국이나 글로벌 기업 모두가 윈윈(Win–Win) 게임이다. 서로 이익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다른 갈등이나 마찰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간이 경과하고 현지국이 당초에 기대했던 경제적 후생 효과가 잘나 타나지 않게 되면 현지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에 대해 현지 자회사 활동을 제한하거나 영업이익을 침해하게 된다. 이때 갈등과 마찰이 생긴다. 


현지국 정부에 대한 글로벌기업 협상력을 결정하는 9가지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독점적 지위


독점적 지위란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독차지 하는 사회적 위치로서 글로벌 기업이 다른 기 업이 가지지 못하는 독점 기술, 경영 노하우와 같은 독점적 우위를 가질 때 유리하다.

 

외국기업이 직접 투자를 하는 이유는 시장의 불완전성에 따른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충분한 이윤 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기술 수명 주기


제품의 수명 주기 이론을 제시한 버논 (Vernon)에 의하면 모든 기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기술→ 성숙기술 →표준화 기술의 과정을 거친다.

 

이런 주기는 산업 특성에 따라 다른데, 철강, 조선과 같은 전통산업에서는 신기술 출현에 5-10년이 걸린다면, IT산업에서는 그 주기가 1년 이내로 단축된다. 주기가 짧다는 것은 신기술이 금방 성숙기술 또는 표준화기술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경제적 가치가 퇴색된 성숙 또는 표준화 기술을 이전해 주는 것은 큰 부담이 없다. 따라서 현지국 정부와의 기술이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3. 제품차별화


글로벌 기업의 제품이 높게 차별화 됐다는 것은 현지 소비자가 그 기업의 제품구매를 강력히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글로벌 기업은 협상력이 큰 상태에서 현지국 정부와 투자유치 등에 관한 협상을 할 수 있다. 


4. 수출 능력


해외 자회사의 생산제품을 제3국으로 수출하면 현지 시장에 판매할 때보다 훨씬 더 유리한 협상이 가능하다. 현지국의 국제수지에 기여한다는 명분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NGO 등이 불매운동을 벌일 수 없기 때문이다.


5. 경쟁 기업 유무

 

미국, EU같이 시장 규모도 크고 투자환경이 좋은 나라에는 많은 외국기업이 진출한다. 이처럼 경쟁기업이 많은 나라와의 협상에서 글로벌 기업은 유리한 협상고지를 차지하기 힘들다. 반면 경쟁기업이 많지 않은 경우 글로벌 기업은 철수 위협 등을 통해 강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6. 입지 변경 대항력


투자 여건이 나빠질 경우 글로벌 기업이 얼마나 쉽게 현지국에서 철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입지 변경 대항력이 크면 현지국 정부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철수 위협을 해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


7. 투자국 정부의 지원

 

대부분의 나라가 해외에 진출한 자국기업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본국 정부가 현지국에 대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면 글로벌 기업의 협상력은 강화된다. 이는 본국 정부와 현지국 정부 간의 정치·경제·역사적 관계에 의해 결정이 된다. 


8. 동맹 세력군

 

현지국 내에 글로벌 기업의 입장을 지원해 주는 많은 지지 세력을 확보하면 현지국 정부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 동맹세력군은 현지국 정부관리, 언론인, 정치인, 현지 부품업체, 유통업체 등 현지 자회사의 영업활동과 관계 되는 회사 등을 포함한다. 


9. 현지 자금 지원

 

현지 자회사가 현지국 정부가 제공하는 세제, 금융, 입지상 의 각종 지원을 받으면 그만큼 협상력이 약해진다. 일반적으로 정부지원에는 고용보장, 기술이전의무 등의 조건이 따르기 때문이다.  

 

정성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국제공인컨설턴트
경영학 박사

목사


장로교목사(헤브론드림교회 담임, 꽃동산교회 협동목사, 세직선 지도목사)로서 사역 중이며 Allianz 생명, 금감원을 거쳐 현재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 용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농협은행 직원들의 협상능력 향상을 위한 교재를 저술하고 7 년 이상 지도하는데 참여하였 다. 영남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후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에서 목회학(M.Div.)과정과 고 려대에서 MBA를 마친 후 미국 Caroline University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MeCONOMY magazine October 2022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덜 익은 녹색 바나나와 잘 익은 바나나, 어느 쪽이 몸에 좋을까?
덜 익은 녹색 바나나가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섬유질을 가지고 있어 잘 익는 바나나보다 건강에 더 유리하다고 해외 영양 치료사가 밝혔다. 영국의 영양 치료사 제니퍼 월폴은 최근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덜 익은 바나나에는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질이 들어 있다”면서 “이러한 ‘우호적인’ 섬유질은 장내 세균의 먹이 역할을 해 건강한 미생물 군집과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내 미생물이 번성하면 소화, 영향 흡수,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면서, “덜 익은 바나나에서 발견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이러한 균형을 유지해 복부 팽만감, 변비, 소화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장내 미생물은 심장병이나 비만과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덜 익은 바나나를 식단에 포함하면 장기적 건강에 잠재적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바나나에는 익은 여부와 상관없이 칼륨이 풍부하다는 그는, “칼륨은 나트륨에 대한 자연적인 균형 역할을 해 혈압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적절한 칼륨 수치는 적절한 근육 기능을 보장해 경련과 피로의 위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