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국민연금에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사모투자펀드(PEF) 결성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풀무원과 국민연금이 2천억 원씩 총 4천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관련 기업 M&A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번 주에 열릴 투자위원회를 통해 펀드 결성을 승인할 전망이다. 풀무원과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퍼레이트 파트너십이란 국내기업이 해외 기업 M&A나 투자에 나설 때 국민연금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1대1 매칭 투자 형태의 공동 펀드를 결성하는 투자 방식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투자를 위한 펀드를 결성해 실질적인 운용에 나서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펀드 운용은 풀무원 관계사인 한국바이오기술투자(KBIC)와 PEF운용사인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G&A)가 맡게 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바탕 위에서 해외 투자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기업 인수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